경제타임스 이준오 기자 | 서울 지역 원룸 임대시장에서 강남과 강북 등 지역간 전·월세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사·논현 등 강남 지역 원룸 전세가는 서울 평균보다 20% 높은 반면 제기 등 강북 지역은 서울 평균보다 20% 이상 낮았다. 12월18일 부동산 실거래 데이터 플랫폼 집품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신사·논현동 원룸의 평균 전세가는 2억 8,500만원으로 서울지역 원룸의 평균 전세가(2억 3,300만원)보다 22.3% 높았다. 집품은 마포구 연남동, 성동구 성수동 2가, 동대문구 제기동, 강남구 신사·논현동, 관악구 신림동 등 서울 주요 원룸·빌라 밀집 지역 5곳에서 거래된 전용면적 20~30㎡ 내외 연립·다세대주택의 전·월세 실거래가를 분석했다. 연남동과 성수동 2가 원룸은 평균 전세값이 각각 2억 6,000만원과 2억 5,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연남동은 신축·준신축 위주 거래에서 2억 5,000만~2억 8,000만원대 전세 실거래가가 이어졌다. 성수동 2가는 단독주택형과 다세대주택이 혼재된 가운데 층수·역 접근성에 따라 2억 초중반~후반대 거래가 병존하는 양상을 보였다. 신림동의 평균 전세 가격은 2억 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금융상품 가입 과정에서 소비자가 원치 않는 옵션이 미리 선택돼 있거나, 해지 버튼을 찾기 어렵게 숨겨놓는 이른바 ‘눈속임 상술’이 앞으로 금융권에서 금지된다. 금융위원회는 12월24일 온라인 금융상품 판매 과정에서 소비자의 비합리적인 결정을 유도하는 ‘다크패턴(Dark Pattern)’을 차단하기 위해 「온라인 금융상품 판매 관련 다크패턴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가이드라인은 금융회사의 전산 개발과 내부 규정 정비를 거쳐 2026년 4월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최근 비대면 금융 거래가 일상화되면서 모바일 앱과 온라인 화면 구성을 교묘하게 설계해 불필요한 상품 가입이나 부가 서비스 이용을 유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판단했다. 현행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온라인 판매 전반을 규율하고는 있으나, 구체적인 행위 유형을 명확히 제시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제기돼 왔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다크패턴을 △오도형 △방해형 △압박형 △편취유도형 등 4개 범주로 나누고, 총 15개 세부 유형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먼저 ‘오도형’은 소비자의 착각이나 실수를 유도하는 행위로, 사업자에게 유리한 옵션을 미리 선택해 두는 ‘특정 옵션 사전선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3분기 GDP 잠정치(연율 4.3%)는 월가의 상식을 파괴했다.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3.3%를 훌쩍 뛰어넘으며 미국 경제가 여전히 강력한 활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독립형 자산운용 및 자산관리 전문 금융기관인 글렌미드의 마이클 레이놀즈 부사장은 이 현상을 '추세 이상의 성장'으로 규정했다. 특히 차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재정 부양책, 그리고 인공지능(AI)이 몰고 온 비약적인 생산성 향상이 시너지를 내며 내년에도 2.7% 수준의 높은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 월가의 새 화두 'Run it Hot'…너무 커서 망할 수 없는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현재의 미국 상황을 '과열 경제 운용(Run it Hot)'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다소 웃돌더라도 강력한 성장을 지속시켜 경제의 덩치를 키우는 전략이다. BofA는 특히 흥미로운 진단을 내놨다. 미국 경제와 주식 시장이 이제는 시스템적으로 '대마불사(Too big to fail)'의 단계에 진입했다는 것이다. 연준의 금리 인하와 정부의 부양책이 맞물리며 경제가 꺾이지 않도록 지탱하는 '암묵적 보장'이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올해 11월 국내 유통 시장은 '백화점의 화려한 부활'과 '대형마트의 뼈아픈 부진'으로 요약된다. 소비 심리가 일부 회복되는 가운데, 비싼 값을 치르더라도 고품질과 경험을 소비하려는 고급화 전략이 적중하며 유통 채널별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12월 2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5년 1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2.3% 급증했다. 이는 오프라인 유통 채널 중 압도적인 수치다. 성장의 일등 공신은 겨울 패션과 해외 유명브랜드(명품), 그리고 식품이었다. 산업부는 "소비심리 회복과 함께 백화점들이 추진한 고급화 전략, 체험형 공간 혁신이 구매력 있는 소비자들을 다시 매장으로 불러모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백화점은 점포 수는 전년 대비 3.4%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점포당 매출은 16.3% 늘어나는 기염을 토했다. 구매 건당 단가 역시 12% 상승하며 '큰손'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반면 서민 경제의 척도인 대형마트는 식품 분야의 매출 감소로 인해 전년 대비 -9.1%라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한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물가 상승 부담에 따른 식재료 구매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작은 물고기 한 마리가 제 삶을 다시 숨 쉬게 했습니다." 끔찍한 범죄 피해의 고통을 딛고, 이제는 1만 8천여 생명을 분양하며 타인의 상처를 치유하는 안신영 대표의 이야기. 단순한 감성 팔이가 아닙니다. 미국 애리조나 대학과 함께 과학적 지표를 만들고, 피해 생존자들의 자립까지 돕는 진짜 사회적 기업 '큐어링랩'을 소개합니다.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삼성SDI가 국내 완성차 업체 KG모빌리티(KGM)와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팩 기술 개발에 나선다. 양사는 원통형 배터리를 기반으로 한 신규 배터리팩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해 향후 전기차 모델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삼성SDI와 KG모빌리티는 지난 22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팩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월23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삼성SDI와 KGM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삼성SDI의 46파이 원통형 배터리셀을 활용한 배터리팩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한다. 이와 함께 차세대 배터리팩 기술 확보를 위한 기술 교류와 협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개발된 배터리팩은 향후 KGM이 출시할 차세대 전기차 모델에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양사는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전략 수립과 관련 정보 교환, 공동 연구개발(R&D)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력의 핵심 기술인 삼성SDI의 46파이 원통형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를 기반으로 주행거리와 충전 성능 개선을 목표로 한다. 하이니켈 NCA 양극재와 실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기업들이 부처별로 흩어져 있던 연구개발(R&D) 지원 정보를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026년 기업지원 R&D 사업의 지원 내용과 절차, 일정을 담은 ‘2026년도 R&D 사업 통합 시행계획’을 처음으로 공동 공고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기업들은 중기부와 산업부가 각각 발표한 시행계획을 확인하기 위해 부처 및 R&D 전문기관 홈페이지를 개별적으로 찾아야 했다. 이번 통합 공고로 중기부·산업부는 물론 R&D 전문기관 중 어느 곳에서든 기업지원 R&D 사업의 전체 시행계획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중기부는 2026년 중소기업 R&D 예산으로 전년 대비 45% 증액한 2조2000억원을 투입한다. 신규 과제 예산은 7497억원으로, 2025년 대비 2.3배 수준이다. 지역 혁신 생태계 투자 확대와 민간투자 연계 팁스(TIPS) 방식 R&D 강화, 기술사업화 촉진을 주요 방향으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팁스 방식 R&D에 신규 3890억원, 중소기업 기술이전 전용 사업인 한국형 STTR에 1071억원을 배정하고, 중소기업의 AI·디지털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SK텔레콤이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성과를 공유하며 협업 체계 강화에 나섰다. SK텔레콤은 12월22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제20회 최우수 협력사 시상식’을 개최하고, 통신·네트워크·AI 및 ESG 분야에서 성과를 낸 협력사 30개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상식은 협력사의 주요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동반성장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상은 시너지 부문 23개사와 파트너십 부문 7개사로 구분해 진행됐다. 시너지 부문은 통신·네트워크·AI 기반 서비스 고도화와 B2B 프로젝트 수행 성과를 중심으로 평가했으며, 파트너십 부문은 ESG 경영 체계 구축과 동반성장 프로그램 참여도를 주요 기준으로 삼았다. SK텔레콤은 수상 기업에 무이자 대출과 임직원 복리후생 지원을 제공하고, 비수상 기업에도 동반성장펀드, 채용·교육 지원, ESG 경영 체계 구축 지원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협력사의 경영 부담 완화와 성장 기반 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구본철 소프트웍스 대표는 “6년 연속 최우수 협력사로 선정된 것은 협력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SK텔레콤과의 협업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재헌 SK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안전자산의 대명사인 금값이 다시 한번 역사의 페이지를 새로 썼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행보에 불이 붙으면서 금 현물가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이다. 달러 약세와 지정학적 위기, 중앙은행들의 ‘금 사재기’가 맞물리며 금값은 올해에만 70% 가까이 폭등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 온스당 4,384달러 돌파…연준이 쏘아 올린 '골든 랠리' 12월22일(한국 시간) 국제 금 현물 시장에서 금 가격은 전장 대비 1.2% 급등한 온스(약 0.0311kg=31.1035g, 약 8.3돈)당 4,384.3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 연준이 단행한 금리 인하가 시장에 '피벗(통화정책 전환)' 신호를 확실히 각인시키면서, 이자가 없는 자산인 금의 매력이 극대화된 결과다. 특히 내년에도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선반영되며 투자 자금이 금 시장으로 무섭게 유입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금값이 단기적인 조정을 거치더라도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낙관론이 지배적이다. ■ 1년 새 67% 폭등…무엇이 금값을 밀어 올리나 올해 금값 상승률은 무려 67%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장이 세 가지 핵심 동력에
경제타임스 이준오 기자 | 서울 성수동 옛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가 79층 규모의 미래형 업무복합단지로 변모한다. 12월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제19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서울숲 일대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삼표레미콘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 이에 따라 1977년 가동을 시작해 2022년 8월 철거된 옛 삼표레미콘 성수공장 부지는 초고층 복합시설로 재탄생할 수 있게 됐다. 삼표그룹은 서울시의 사전 협상 제도를 통해 해당 부지를 업무·주거·상업 기능이 결합된 복합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미래형 업무 중심지 조성을 위해 업무시설 비중을 35% 이상으로 설정하고, 주거시설은 직주근접 강화를 위해 40% 이하로 도입한다. 서울숲 일대의 교통혼잡 해소를 위한 기반시설 개선도 추진된다. 서울시가 계획 중인 스타트업 지원 공간 '유니콘 창업 허브'가 들어서고, 성수 부지와 서울숲을 연결하는 입체 보행공원이 조성돼 확장된 녹지 네트워크가 구축될 예정이다. 삼표그룹은 성수 프로젝트를 통해 업무·주거·상업시설은 물론 호텔 등 숙박 기능을 아우르는 글로벌 미래형 업무복합단지를 직접 개발·운영하게 됐다. 이 프로젝트는 삼표그룹의 신성장 전략을 주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