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극도로 높아지고 있다. 이란 공습 여파로 인한 '3고(고유가·고환율·고금리)' 현상이 국내 경제를 압박함에 따라 4대 금융지주가 일제히 비상 모니터링 체계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했다.
■ KB금융, CEO 중심의 실시간 컨트롤타워 가동
양종희 회장을 필두로 한 KB금융그룹은 그룹 경영진 전원이 참여하는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했다. 시장의 변동성을 단순히 관찰하는 수준을 넘어, 유가와 환율이 국내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을 분 단위로 체크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KB재해복구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수출입 기업에 최고 1.0%p의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최대 5억원의 운전자금을 긴급 수혈한다. KB증권은 고객 대상 리스크 안내를 강화했으며, KB국민카드는 항공 및 여행업종 매출 추이를 분석해 소비 위축에 대비한 모니터링에 착수했다.
■ 신한금융, '주의'에서 '경계'로…단계별 위기관리
진옥동 회장의 신한금융그룹은 현재 위기관리 단계를 '주의'로 설정하고 주간 정례 회의를 통해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상황이 악화될 경우 즉시 CEO 주재의 '위기관리위원회'를 가동하는 시나리오를 마련했다.
지난 3월1일부터 시행 중인 '신한 재해복구 금융지원 프로그램'은 피해 기업에 최대 10억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4대 그룹 중 지원 한도가 가장 높으며, 역시 1.0%p의 특별 금리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 하나금융, 12조 원 규모의 유동성 '방어막' 구축
함영주 회장이 이끄는 하나금융그룹은 국내외를 아우르는 전방위적 지원책을 내놓았다. 정부 부처와 협력해 현지 교민에 대한 인도적 구호 패키지를 준비하는 한편, 압도적인 규모의 자금 공급안을 발표했다.
하나은행은 중동 위기 극복을 위해 총 12조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 계획을 수립했다. 피해 기업에 대해 최대 5억원의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고, 만기 도래 여신을 1년까지 연장하며 이자 부담을 낮춰주는 '골든타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우리금융, '현지 직원 안전'과 '외환 시장' 동시 점검
임종룡 회장의 우리금융그룹은 지주사를 중심으로 전 계열사가 참여하는 비상대응체계를 즉시 가동했다. 특히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외화 유동성 위기로 번지지 않도록 자금 시장 동향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두바이와 바레인 등 중동 거점에 근무 중인 직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단계별 대응 매뉴얼을 재점검했다. 현지 상황 급변 시 즉각적인 철수나 재택근무 전환이 가능하도록 비상연락망을 고도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