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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19 (월)

[초점]SKT, 앤트로픽 잭팟…1300억 투자로 4조 수익

지분가치 3년 만에 30배 폭등, 시총 30% 규모 자산 확보
클로드 3.7로 코딩 시장 장악, 515조 유니콘의 IPO 초읽기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미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엔트로픽(Anthropic)'이 최근 3,500억 달러(약 514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글로벌 빅테크 지형도를 뒤흔들고 있다. 이는 불과 2년 전 50억 달러 수준이었던 몸값이 약 70배가량 폭등한 것으로, 비상장 스타트업 역사상 유례없는 성장 속도다.

 

■ 오픈AI ‘탈출파’가 세운 AI 안전의 보루

 

엔트로픽은 지난 2021년 다리오 아모데이(CEO)와 다니엘라 아모데이 남매를 포함한 오픈AI의 핵심 연구원들이 설립했다. 당시 이들은 오픈AI의 급격한 상업화와 AI 안전성에 대한 견해 차이로 회사를 떠나, '신뢰할 수 있고 통제 가능한 AI' 개발을 목표로 내세웠다.

 

이들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클로드(Claude)’ 시리즈는 현재 챗GPT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힌다. 특히 최근 출시된 '클로드 3.7'과 개발자 전용 '클로드 코드'는 코딩 및 복잡한 추론 영역에서 오픈AI의 모델을 앞섰다는 평가를 받으며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 B2B 시장의 ‘포식자’…기업용 AI 점유율 1위 등극

 

글로벌 벤처캐피털 멘로 벤처스(Menlo Ventures)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엔트로픽은 기업용 AI 시장 내 신규 도입률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특정 전문 영역 점유율을 40%대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보안과 성능을 중시하는 기업들이 오픈AI 대신 엔트로픽을 선택하고 있다는 증거다.

 

포춘 500대 기업 중 상당수가 엔트로픽의 솔루션을 채택했는데, 이는 엔트로픽이 강조해 온 '헌법적 AI(Constitutional AI)' 프레임워크 덕분이다. AI가 스스로 윤리 가이드라인을 지키도록 설계된 이 기술은 보안과 신뢰를 중시하는 대기업들의 수요를 정확히 꿰뚫었다.

 

헌법적 AI란 AI에게 명확한 ‘가이드라인(헌법)’을 부여하고, AI가 생성한 답변이 이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지 스스로 검토하고 수정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기존의 AI 모델들이 인간이 일일이 답변을 검수하는 ‘인간 피드백 기반 강화학습(RLHF)’에 의존했다면, 엔트로픽은 이 과정을 자동화하고 고도화했다.

 

엔트로픽은 UN 인권선언, 애플의 서비스 약관 등에서 추출한 가치관을 바탕으로 약 60여 개의 원칙을 세웠다. AI는 답변을 내놓기 전 이 ‘헌법’에 비추어 자신의 답변이 유해하거나 편향적이지 않은지 스스로 판단한다. 만약 원칙에 어긋난다면 스스로 답변을 폐기하고 다시 작성하는 과정을 거친다.

 

■ ‘탈옥’ 불가능한 보안성…기업들이 열광하는 이유

 

이 기술의 가장 큰 강점은 보안과 일관성이다. 기존 AI 모델들은 교묘한 질문을 통해 금기된 답변을 이끌어내는 이른바 ‘탈옥(Jailbreaking)’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헌법적 AI는 모델의 가장 깊은 논리 단계에서부터 윤리적 가이드라인이 내재화되어 있어, 부적절한 요청에 대해 훨씬 견고한 방어력을 보여준다.

 

특히 기업 데이터 유출이나 편향적 발언에 민감한 글로벌 금융사 및 의료 기관들이 오픈AI 대신 엔트로픽을 선택하는 결정적인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기술이 스스로를 규제하는 ‘자기 통제 기능’이 기업들의 법적·윤리적 리스크를 획기적으로 낮춰주기 때문이다.

 

■ 효율성 극대화로 기술 격차 벌려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한 덕분에 모델 학습 속도와 효율성도 비약적으로 향상됐다. 수만 명의 인력을 동원해 답변을 교정해야 했던 과거와 달리, 엔트로픽은 시스템적으로 안전성을 확보하며 성능을 끌어올렸다. 이는 엔트로픽이 설립 5년 만에 오픈AI의 강력한 숙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기술적 토대가 되었다.

 

아마존(AWS), 구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클라우드 기반의 공급망을 확보한 것도 오픈AI와의 점유율 싸움에서 승기를 잡은 핵심 요인이다. 엔트로픽은 기술적 우위뿐만 아니라 '안전한 AI'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실질적인 매출로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 SK텔레콤의 ‘선구안’…1300억 투자가 4조원 잭팟으로

 

엔트로픽의 성장은 국내 기업인 SK텔레콤에도 막대한 수혜를 안겼다. SK텔레콤은 지난 2023년 엔트로픽의 가치가 저평가되었던 시점에 1억 달러(약 1300억원)를 선제적으로 투자했다.

 

최근 엔트로픽의 기업가치가 515조 원에 육박하면서, SK텔레콤이 보유한 지분 가치는 최대 4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는 SK텔레콤 시가총액의 약 30%에 해당하는 규모로, 단순한 지분 가치 상승을 넘어 SK텔레콤의 ‘글로벌 AI 컴퍼니’ 전환에 강력한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엔트로픽은 글로벌 로펌을 법률 자문사로 선정하고 기업공개(IPO, Initial Public Offering)를 위한 막바지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6년 상장 시 시가총액은 현재 평가액을 크게 상회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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