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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30 (목)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10·15 대책 후 2주 연속 둔화

강남·강북 모두 완화, 재건축 단지만 강세…수도권 전반 상승 둔화
전세는 여전히 오름세… 매물 부족에 실수요 부담 가중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서울 아파트값이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2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됐다.

 

6주 연속 확대되던 상승세가 멈추며 시장 과열에 대한 경계심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졌지만, 매수세는 위축되고 거래량도 줄어드는 등 관망세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한국부동산원이 10월30일 발표한 ‘2025년 10월 4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3% 상승, 전주(0.5%) 대비 절반 수준으로 둔화됐다. 이는 10월 2주 0.54%로 정점을 찍은 뒤 3주째 완만한 조정을 이어가는 흐름이다.

 

■ 서울 상승률 절반으로 ‘뚝’…관망세 확산

 

서울 아파트 상승률은 6주간 연속 확대돼 0.54%까지 치솟았으나, 10·15 대책 이후 두 주 연속 둔화세로 돌아섰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호재 단지를 중심으로는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매수 문의가 줄고 거래도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상태”라고 분석했다.

 

다만 상승률(0.23%)은 규제 논의 이전인 9월 4주(0.19%)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는 정책효과가 시장에 완전히 반영되기까지 다소 시차가 존재함을 시사한다.

 

■ 강남·강북 동반 완화…재건축 단지만 ‘선별 상승’

 

지역별로 보면 강남권과 강북권 모두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북에서는 △성동구(+0.37%) △마포구(+0.32%) △중구(+0.30%) △용산구(+0.29%)가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이전보다 둔화됐다. 강남에서는 △송파구(+0.48%) △동작구(+0.44%) △강동구(+0.42%) △양천구(+0.38%)가 올랐다.

 

특히 송파·강동구는 재건축 추진 단지 중심의 선택적 매수세가 유지되며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일반 아파트 단지의 거래는 줄고, 대기 수요층의 관망 기조가 짙어졌다.

 

■ 수도권·지방 모두 상승폭 둔화…전국적 ‘온도조절’

 

수도권 아파트값은 0.14% 상승, 전주(0.25%)보다 둔화됐고, 전국 평균 상승률도 0.07%로 하락했다. 지방 5대 광역시는 보합(0.0%)을 유지했으며, 울산(+0.09%)만 소폭 상승, 세종(-0.09%)과 대전(-0.05%)은 하락세를 보였다.

 

경기도는 분당(+0.82%), 과천(+0.58%), 하남(+0.57%)이 두드러진 반면 이천(-0.15%), 여주(-0.11%)는 하락 전환했다. 지역별로 재건축 기대감과 공급 요인이 엇갈리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전세는 상승 지속…“매물 부족에 체감 압박 커져”

 

전세시장에서는 서울(0.14%)과 수도권(0.1%) 모두 상승폭이 커졌다. 특히 서울은 역세권·대단지 중심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심화, 잠실·방이동(송파구), 한남·이촌동(용산구) 등 인기 지역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전국 평균 전세가격은 0.07% 상승, 전주(0.06%)보다 완만히 확대됐다. 수도권 외 지역은 0.03% 상승으로 전주 수준을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값의 상승세 둔화를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정부 정책 경계심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한다. 거래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추가 규제 가능성에 대한 심리적 저항선이 형성됐다는 것이다. 다만 전세가격 상승이 계속되는 만큼, 실수요 중심의 매수세는 완전히 꺾이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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