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이준오 기자 | 내년 1월 5일 인천국제공항을 잇는 세 번째 다리인 '제3연륙교'가 개통한다.
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와 서구 청라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제3연륙교가 개통하면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송도·영종·청라는 하나의 공항경제권에 들어서게 된다. 서울 등 배후 지역은 경인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제3연륙교를 통해 인천공항을 더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
제3연륙교는 왕복 6차로(폭 30m), 길이 4.68㎞ 규모다. 영종도를 연결하는 3개 교량(인천대교, 영종대교, 제3연륙교) 가운데 유일하게 보도와 자전거도로가 놓여있다.
세계 해상 교량 중 최고(最高)인 184.2m 높이에 설치된 전망대는 지난달 29일 미국 세계기록위원회(WRC)로부터 세계 최고 해상교량 전망대로 인증됐다. 미국 페놉스콧 내로스 교량 전망대(128m)보다 56m 더 높아, 세계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제3연륙교 전망대는 기네스북 등재에 도전한 상태다. 전망대에는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아래가 훤히 내다보이는 외부 공간을 걷는 '에지워크'와 보행 데크 등 관광·체험 시설이 즐비하다.
제3연륙교 자전거도로는 인천 육지와 영종도 일대를 잇는 '300리 자전거이음길'의 중추 역할을 한다. '300리 자전거 이음길'은 3개의 교량(제3연륙교, 무의대교, 평화대교)과 3개의 섬(영종도, 무의도, 신도), 3개의 지방자치단체(중구, 서구, 옹진군)가 300만 인천시민을 300리(120㎞) 자전거 길로 잇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국토종주자전거길 시작점인 인천 서구 정서진에서 시작해 제3연륙교를 거쳐 영종국제도시, 무의도, 신도, 시도, 모도, 청라국제도시, 아라뱃길까지 총 120㎞를 자전거로 달릴 수 있다.
인천경제청과 인천시는 기존 자전거 도로를 활용하되, 자전거 도로가 없는 약 25㎞에는 새로운 자전거길과 휴게시설, 전망대 등을 추가해 이음길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1월 제3연륙교가 개통하면 영종·청라 주민은 무료로 통행한다. 4월부터는 무료화 대상이 인천 전체 시민으로 넓어진다. 다른 시도 차량은 2,000원의 통행료를 내야 한다.
인천 중구가 제3연륙교 명칭을 '청라하늘대교'로 재의결한 인천시의 결정을 수용하지 않아 당분간 이름 없이 개통하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인천 중구는 지난 12일 인천시 지명위원회가 지난 7월 의결했던 제3연륙교 명칭인 '청라하늘대교'를 재의결하자, 유감을 표명하며 국가지명위원회에 판단을 맡기겠다고 했다.
지난해 국가지명위원회가 33번째 한강 다리를 고덕토평대교로 결정하는 데 4개월여가 걸린 점을 고려할 때 제3연륙교 명칭은 내년 상반기께 최종 확정이 유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