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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3 (목)

쿠팡, 인구감소지역 농가와 상생…과일 6600톤 매입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쿠팡이 인구감소지역 농가로부터 매입한 과일이 올해 들어 6600톤을 넘어서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폭염과 폭우 등 기후변화,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쿠팡은 해당 지역 지자체들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사과·참외·자두·수박·딸기 등 30여 종의 과일을 직매입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쿠팡이 전남 영암·함평, 충북 충주, 경북 성주·의성·영천·고령 등 7개 지역에서 매입한 과일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0% 증가한 6600톤에 달한다. 이들 지역은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 또는 고용정보원이 발표한 인구소멸위험진입지역으로, 쿠팡은 농가와의 협업을 통해 새벽배송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있다.

 

쿠팡의 과일 매입량은 2022년 3430톤, 2023년 5610톤에서 올해 9월 기준 6600톤을 넘어섰으며, 연말까지는 7000톤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류 인프라가 도서·산간 지역까지 확장되고, 지자체 및 농가와의 업무협약(MOU)이 늘어나면서 매입 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고령군의 과일 매입량이 전년 대비 13배 증가한 49톤, 전남 영암·함평은 55톤으로 6배 늘었다. 영천은 포도·샤인머스켓·멜론 등 400톤 이상, 의성의 복숭아·자두는 600톤, 성주의 참외는 3200톤, 충주의 사과·복숭아는 2300톤으로 모두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농가들은 쿠팡의 ‘직매입 방식’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도매 유통 구조와 달리 수수료나 납품가 변동이 없고, 약속된 날짜에 정산이 이뤄져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23년 농산물 유통 비용률은 49.2%로 10년 전보다 4.2%포인트 높아졌지만, 쿠팡은 직거래를 통해 유통비 부담을 낮추고 새벽배송, 마케팅, 고객 응대까지 전담하며 농가의 수익 구조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전남 함평의 무화과 농가 ‘함평농부’는 지난해 쿠팡을 통해 처음 온라인 직거래를 시작했다. 대표 채상희 씨는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로 늘며 침체했던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며 “쿠팡 덕분에 전국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어 무화과 하우스를 증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북 고령군은 ‘우곡수박’ 직거래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했다. 고령군청 유통가공팀 신혜경 팀장은 “수박 재배 면적이 줄며 농가가 위기를 겪었지만, 쿠팡과의 직매입이 활로가 됐다”고 설명했다. 충주의 ‘수안보 복숭아 공선출하회’ 역시 60여 농가가 쿠팡과 협력 중이며, 쿠팡의 냉장 배송차가 농가에서 직접 상품을 픽업해 전국 새벽배송을 진행하고 있어 고령 농업인의 노동 부담도 줄었다.

 

 

쿠팡은 전북 익산, 경북 안동·봉화, 충남 논산 등으로 농축산물 매입을 확대 중이며, 지난 6월에는 ‘못난이 사과’ 200톤을 매입해 신상품을 개발·판매하는 등 농가 지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지방 농가가 쿠팡과 함께 성장할수록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농가와 상생 기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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