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Upbit)를 운영하는 두나무(Dunamu)는 2012년 설립된 핀테크·블록체인 전문기업으로, 현재 국내 가상자산 산업을 대표하는 선도 사업자다. 본사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하며, 2024년 기준 국내 가상자산 시장 점유율 약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두나무는 2017년 10월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 비트렉스(Bittrex)와 제휴해 업비트(Upbit)를 출시하며 국내 가상자산 거래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출범 직후 사용자 친화적 인터페이스, 철저한 보안 시스템, 은행 실명계좌 연동 등을 통해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고, 현재는 일평균 거래금액이 10조 원 안팎에 달한다.
업비트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등 주요 가상자산뿐 아니라, 국내외 신규 코인 상장에도 적극적이며, 글로벌 거래소 수준의 투명한 상장 심사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2021년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 이후 금융위원회로부터 정식으로 가상자산사업자(VASP) 인가를 획득해 합법적으로 영업 중이다.
두나무는 단순 거래소를 넘어 블록체인 기반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 지갑 업비트 월렛(Upbit Wallet), NFT(대체불가능토큰) 거래 플랫폼 업비트 NFT, 투자정보 공유 플랫폼 증권플러스 포 카카오(Securities Plus for Kakao)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비상장주식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한 대표 플랫폼으로, 국내 비상장주식 거래의 90% 이상이 이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업비트 NFT는 K-콘텐츠 및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디지털 아트·음악·스포츠 IP’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글로벌 NFT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두나무는 해외에서도 업비트 싱가포르·업비트 인도네시아·업비트 태국 등을 운영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또한 2023년부터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업비트 트리 플래닛(Upbit Tree Planet)’ 캠페인을 추진, 탄소중립 및 친환경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
비상장사임에도 두나무의 기업가치는 2024년 기준 약 8조~10조 원대로 평가된다. 이는 국내 핀테크 및 블록체인 기업 중 최대 규모로, 카카오·네이버 등 IT 대기업과 함께 국내 ‘디지털 금융 생태계 빅3’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두나무가 블록체인, 가상자산, NFT, 증권거래 등 4대 디지털 자산 시장을 통합하는 핵심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한다. 향후 네이버 등 빅테크와의 협력 또는 합병 논의가 현실화될 경우, AI·블록체인·핀테크가 융합된 초대형 디지털 금융 플랫폼의 탄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두나무는 단순한 가상자산 거래소 운영사를 넘어 한국의 블록체인 금융 인프라를 주도하는 ‘디지털 자산 플랫폼 선도기업’으로, AI·NFT·핀테크·증권 등으로 확장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핵심 플레이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