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연구원(원장 김 진)은 지난 1일, 아동‧청소년의 삶의 질을 종합적으로 측정한 「아동‧청소년 삶의 질 2025」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물질적 상황, 건강, 학습, 여가 등 8개 영역 62개 지표를 통해 아동‧청소년의 삶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청소년 정신건강 지표가 전반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등학생의 스트레스 경험률은 2023년 37.3%에서 2024년 42.3%로 증가했으며, 범불안장애 경험률도 1.5%p 상승했다. 특히 여학생의 비율이 남학생보다 높았다.
또한,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률은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지속 증가해 2024년 37.3%에 달했다. 반면, 흡연율(4.5%)과 음주율(9.7%)은 감소 추세를 보였고, 아동학대 피해 경험률도 줄어들었다. 그러나 또래폭력 피해 경험률은 22.6%로 증가했으며, 초등학생의 피해율은 31.0%로 특히 높았다.
물질적 상황에서는 긍정적인 변화가 관찰됐다. 아동·청소년의 상대적 빈곤율은 2023년 기준 8.6%로, 전체 인구(14.9%)보다 낮았으며, OECD 37개국 중 12위를 기록했다.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 비율도 2.2%로 감소했다.
학습 및 여가 영역에서는 평균 학습시간 감소와 함께 사교육 참여율 증가(80.0%)가 나타났다. 주관적 학업성취도는 상승했지만, 학교생활 만족도는 하락했다. 여가생활 만족도(50.3%)는 증가했으나, 동아리 참여율은 지속 감소했다.
관계 및 웰빙 영역에서는 아버지와 보내는 시간 증가가 긍정적으로 평가되었지만, 청소년의 삶의 만족도는 OECD 하위권에 머물렀다. 우울할 때 이야기할 상대가 있다는 비율도 감소해 사회적 연결의 약화가 우려된다.
김 진 원장은 “이번 보고서가 아동‧청소년의 삶과 권리 보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실질적인 삶의 질 개선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