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중소기업중앙회가 19일 발표한 ‘스마트공장 구축 중소기업의 AI 도입에 대한 의견조사’에 따르면,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중소 제조업체의 47.4%가 제조 공정에 인공지능(AI) 도입이 “매우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보통’까지 포함하면 AI 도입 필요성에 공감하는 비율은 78.5%에 달했다.
특히 스마트공장 수준이 기초 단계(38.8%)에서 고도화 단계(58.4%)로 높아질수록 AI 도입 필요성을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AI가 가장 필요한 분야로는 △품질관리(33.9%) △생산 최적화(32.3%) △공정 자동화(31.9%)가 꼽혔다.
그러나 AI 도입에는 여러 장애물이 존재한다.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초기 비용 부담(44.2%)과 △전문인력 부족(20.5%)이 지적됐다. 실제로 AI 도입을 위한 투자 의향 금액은 ‘1억 원 이하’가 68.9%로 가장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응답 기업의 54.6%는 정부가 AI 기반 스마트공장 지원사업(AI팩토리)을 신설할 경우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스마트공장 수준이 높을수록 참여 의향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AI 도입을 위한 가장 필요한 지원으로는 △직접적인 자금 지원(72.3%)과 △AI 전문 컨설팅(21.9%)이 주로 언급됐다.

스마트공장 구축 후 가장 만족한 점으로는 △생산성 증가(42.0%) △작업환경 개선 및 산업안전 향상(36.1%) △공급망 및 재고 관리 효율화(25.5%) 등이 있었다. 반면, 운영상 어려움으로는 △전문 운영인력 부족(43.8%)과 △높은 유지관리 비용(25.9%)이 지적됐다.
제조 공정 데이터와 관련해서는 64.5%가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으며, 58.3%는 이를 분석·활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스마트공장 수준이 높고 매출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데이터 활용 비율이 높았다. 그러나 데이터 활용의 어려움으로는 △전문인력 부족(50.4%) △노후 설비 및 시스템과 현장 간 괴리(28.5%) 등이 있었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AI 대전환을 위한 지원뿐 아니라 기초 디지털 전환을 위한 ‘투 트랙’ 정책이 필요하다”며, “AI 도입 비용과 전문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해 중소기업이 대한민국 제조혁신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