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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16 (목)

금리와 이자

 

경제타임스 이준오 기자 | 

금리(金利)와 이자(利子)

요즘 각국 정부와 국민들의 관심사는 금리(金利)에 모아져 있어요. 금리 인하 추세라 앞으로 언제, 얼만큼 금리가 떨어질 지 지켜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 나라의 금융 업계는 수신 금리는 빠르게 인하하지만 대출 금리는 그보다 천천히 내려 돈을 빌린 사람들로부터 많은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4대 금융지주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이 5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예·적금 등 저축성 수신금리가 빠르게 인하돼 기준금리 아래에 형성된 반면, 대출금리는 상승하며 예대금리차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가계대출을 조이라는 정부 정책이 대출금리를 밀어 올린 반면 돈을 빌린 금융 소비자의 이자부담만 늘어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8월 신규취급액 기준 4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 평균은 1.48%포인트로, 예대금리차가 가장 적었던 지난해 7월(0.43%포인트) 대비 3배 이상 커졌다. 은행연합회가 관련 공시를 시작한 2022년 7월 이후 가장 큰 차이다.

 

금리는 쉽게 말해 돈의 가격입니다. 은행에 돈을 맡기거나 빌릴 때 붙는 대가(금액)인 `이자’의 비율입니다. 오늘날에는 이자율의 의미로 더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금리가 내려가고 있는 것이 최근 수년간 금값이 치솟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달 기준금리(중앙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 기준이 되는 이자율)를 0.25%포인트 낮췄고, 내년까지 금리를 더 내릴 수도 있다고 보고 있어요.

 

금리가 낮아지면 은행에 돈을 맡겨도 받는 이자가 적어져 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요. 금을 사도 은행에 돈을 맡겼을 때보다 손해가 적다는 뜻이죠. 기회비용이 줄어들면서 금을 사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이렇게 금 수요가 늘어나면서 금값이 오르는 거예요.

 

금리의 리()와 이자의 이(利)는 같은 말이에요. 우리 말에는 첫 음절이 `ㄴ’, `ㄹ’로 시작되는 한자어는 `ㄴ’,`ㄹ’이 탈락해서 `ㅇ’으로, 또는 `ㄹ’ 이 `ㄴ’으로 교체돼요. 어려운 말로 두음법칙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녀자(女子)를 여자로, 리자(利子)를 이자로, 로인(老人)을 노인으로 적습니다.

하지만 첫 음절이 아닌, 뒤에 오는 음절은 본래 소리를 적습니다. 남녀(男女), 금리(金利), 경로석(敬老席) 이렇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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