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2026년 우리 경제는 미국발 통상 압박이라는 파고 속에서도 반도체 수출 호조와 민간소비 회복에 힘입어 1.8% 수준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은 1월15일 발표한 ‘1월 경제상황평가’ 리포트를 통해 국내 경제가 당초 예상했던 성장 경로에 부합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1.8%로 제시됐다. 지난해(2025년) 3분기 성장률이 1.3%로 상향 수정되었으나, 4분기 투자 부진의 여파를 딛고 내수 중심으로 성장세가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수출 시장은 품목별로 뚜렷한 온도 차를 보일 전망이다. 미국의 관세 인상 정책 영향으로 자동차, 철강 등 비IT 품목의 수출과 투자는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AI(인공지능) 수요 급증에 따른 반도체 경기는 호조세를 지속하며 전체 성장의 버팀목 역할을 할 전망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CPI)은 연간 2.1%, 근원물가는 2.0% 수준으로 예상된다. 원/달러 환율 상승(고환율)이라는 상방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국제유가 약세와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이 이를 상쇄하며 목표 수준(2.0%) 근방에서 등락할 것으로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1월15일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2.50%로 동결했다. 지난해 5월 인하 이후 다섯 차례 연속 동결로, 시장에서는 사실상 금리 인하 사이클이 마침표를 찍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금통위 결정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통화정책방향 의사록에서 기존에 포함됐던 “금리 인하 가능성” 문구가 삭제된 점이다. 이는 한국은행이 추가 인하보다는 현 수준 유지에 무게를 두거나, 경기 상황에 따라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두는 중립 이상의 태도로 전환했음을 시사한다. 다만, 최근 변동성이 커진 환율 안정을 목적으로 한 금리 인상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한은은 국내외 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진단했다. 대외적으로는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확대와 주요국 성장세 개선이 이어지고 있으며, 대내적으로도 소비와 고용, 수출, 건설 등 주요 지표가 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고환율 리스크에 대해서는 여전히 경계감을 늦추지 않았다.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시장의 전망도 수정되고 있다. 당초 올해 5월과 11월 두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지난달 수입물가지수가 또다시 올랐다. 국제유가 하락이라는 하방 요인이 있었음에도 환율이 이를 상쇄하며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1월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는 142.39로 전월(141.47)보다 0.7% 상승했다. 이는 2021년 5월부터 10월까지 기록했던 6개월 연속 상승 이후 가장 긴 오름세다. 품목별로는 중간재의 상승 폭이 컸다. 1차금속제품 등이 오르며 중간재가 1.0% 상승했고,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0.7%, 0.4% 올랐다. 원재료 역시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세부적으로는 1차금속제품(3.8%), 기계및장비(0.8%), 화학제품(0.7%),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0.7%) 등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이번 물가 상승의 결정적 원인은 환율이었다. 지난달 두바이 유가는 배럴당 평균 62.05달러로 전월(64.47달러) 대비 3.8% 하락했으나, 원/달러 평균 환율이 1,457.77원에서 1,467.40원으로 0.7% 상승하며 수입가를 밀어 올렸다. 한국은행 이문희 물가통계팀장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지난해 하반기 내내 외환시장을 압박했던 달러-원 환율의 고공행진을 저지하기 위해 외환당국이 강력한 실개입(Smoothing Operation)에 나섰다.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던 외환보유액이 7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환율 안정을 위해 당국이 '외화 방패'를 본격적으로 꺼내 들었음을 시사한다. ■ 6개월 증가세 마침표…26억 달러 감소의 배경 1월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280억 5,000만 달러(약 617조 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4,306억 6,000만 달러) 대비 26억 1,000만 달러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6월부터 이어져 온 상승 흐름이 연말 환율 변동성 대응 과정에서 꺾인 셈이다. 한은 관계자는 "분기 말 효과로 인한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증가와 기타통화 자산의 달러 환산액 증가 등 상승 요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에 따른 감소분이 이를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즉, 자연 증분보다 환율 방어에 투입된 물량이 더 컸다는 분석이다. ■ 12월 24일의 '반전'…구두개입 넘어 실개입 단행 실제로 지난해 말 외환시장은 긴박하게 돌아갔다. 7월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대한민국 경제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는 경기도마저 저출생과 고령화, 그리고 인구 이동의 불균형이라는 거대한 파고 앞에 직면했다. 약 20년 뒤 경기도 31개 시·군 중 단 세 곳만이 인력난의 공포에서 자유로울 것이라는 충격적인 전망이 제기되었다. ■ 경기도의 미래, '노동력 양극화'로 얼룩지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인구변화가 지역별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층이 대도시로 집중되는 현재의 인구 이동 흐름이 고착화될 경우 지역 간 노동 수급 불균형은 돌이킬 수 없는 수준에 이르게 된다. 보고서는 2022년부터 2042년까지 20년간의 인구 흐름을 시뮬레이션하여 경제 활동의 핵심축인 ‘생산연령인구(15~64세)’의 변화를 추적했다. 분석 결과는 참혹하다. 경기도 내 상당수 지자체가 예외 없이 노동인구 감소라는 ‘양극화’의 늪에 빠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 북부의 포천시는 20년 뒤 생산연령인구가 35% 이상 급감할 것으로 예측되었으며, 안양, 군포, 가평 등도 25% 이상의 인구가 증발할 것으로 집계되었다. 경기도의 전통적 거점 도시인 수원과 성남, 안성 역시 15% 이상의 감소를 피하지 못할 전망이며,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12월24일 공동으로 발표한 구두개입 메시지는 시장 참가자들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 지난 10월의 개입이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수준이었다면, 이번에는 '강력한 의지', '정책 실행 능력', 그리고 무엇보다 '곧 확인하게 될 것'이라는 예고성 발언이 포함됐다. 이는 단순한 언어적 경고를 넘어, 필요시 실질적인 매도 개입(스무딩 오퍼레이션)은 물론 범부처 차원의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실력 행사 예고다. 전일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4.40원까지 치솟으며 연고점을 위협하자 당국이 '레드라인'을 설정하고 강력한 방어벽을 친 것으로 풀이된다. ■ 연말 '거래 절벽' 노린 정교한 타이밍 당국이 24일 오전 개입에 나선 타이밍도 절묘했다. 현재 외환시장은 연말 '북클로징(장부 마감)'을 앞두고 은행권의 거래가 줄어든 상태다. 이처럼 거래량이 적을 때는 평소보다 적은 물량으로도 환율 방향을 크게 틀 수 있다. 실제로 당국의 메시지가 나오자마자 환율은 한때 1,465.00원까지 수직 하락했다. "지금은 큰 규모가 아니어도 환율을 낮출 수 있는 시점"이라는 시장 관계자의 말처럼, 당국은 연말 특유의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12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지속해 오르는 달러-원 환율에 대한 우려가 확산한 탓에 1년전 비상계엄 이후 최대 폭으로 위축됐다. 한국은행이 12월24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9.9로 전월보다 2.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CCSI는 지난달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하며 2017년 11월 이후 약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해당 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6개 주요 지수를 종합해 산출되며, 장기 평균을 기준값 100으로 해 이를 웃돌면 소비 심리가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밑돌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12월에는 CCSI를 구성하는 지수 대부분이 하락했다. 특히 현재경기판단 지수는 89로 전월보다 7포인트 하락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등 생활과 밀접한 품목의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되면서 체감 경기가 악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향후경기전망 지수도 96으로 전월 대비 하락했다. 환율 변동성 확대와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재평가 가능성 등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소비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480원대를 지속적으로 상회하면서 외환시장 변동성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외환시장 안정화를 위해 다각적인 대응에 나서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실행 여부를 주요 변수로 주목하고 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5원 오른 1483.6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487.6원까지 상승하며 연중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환율이 고점 부근에서 등락을 이어가자, 국민연금의 환헤지 대응 가능성이 다시 거론되는 분위기다. 국민연금은 최근 기금운용위원회를 통해 한국은행과의 외환스와프 계약을 내년까지 연장하고, 해외 투자자산에 대한 전략적 환헤지를 최대 10% 범위 내에서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환헤지의 구체적인 기준이나 실행 시점 등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는 관련 정보가 외환시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과거 환율 급등 국면에서 국민연금이 1470원대에서 환헤지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는 점을 근거로, 일정 환율 수준에서 대응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은행권을 중심으로 한 뚜렷한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한국은행이 국내 외환시장의 체질 개선을 위해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한 파격적인 '당근책'을 내놓았다. 은행들이 외화를 많이 보유할수록 오히려 이익이 되는 구조를 만들어, 유사시 국가 외환보유액에만 의존하지 않는 견고한 민간 방어벽을 구축하겠다는 포석이다. 한국은행이 외환시장 안정과 수급 개선을 위해 6개월간 한시적으로 금융기간이 예치한 외화예금초과지급준비금에 대해 이자를 지급한다고 12월 19일 밝혔다. 19일 한국은행은 시중은행이 한은에 예치하는 외화지급준비금 중 법정 평잔을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 사상 처음으로 이자를 지급하기로 했다. 그동안 외화지준금은 이자가 전혀 붙지 않는 자산으로, 은행 입장에서는 외화예금을 많이 유치할수록 자산 운용 효율이 떨어지는 원인이 되어왔다. 이번 조치로 은행들은 외화예금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더라도 기회비용을 보전받을 수 있게 됐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들이 외화 자산 보유를 부담으로 느끼지 않도록 제도를 설계했다"며 "민간의 외화 보유량을 늘려 대외 충격 시 외화 유동성 공급의 통로를 다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이자 지급과 함께 '외화 건전성 부담금(은행세)' 면제라는 강력한 혜택도 병행한다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고환율의 파고가 국내 생산 현장을 덮치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수입 원자재 가격을 밀어올렸고, 이것이 결국 생산자물가를 3개월 연속 끌어올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12월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1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21.31로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지난 9월 이후 3개월 연속 오름세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공산품(0.8%)의 상승이다. 특히 석탄 및 석유제품이 5.0% 급등하며 2023년 9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유가는 내렸지만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원화 기준 수입 가격이 상승했고, 정제 마진까지 붙으며 제품 가격이 뛰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가격 상승세도 물가 상방 압력을 가중시켰다. 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플래시 메모리(23.4%)와 D램(15.5%)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며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섹터의 물가를 2.3% 견인했다. 이는 수출 지표에는 호재이나, 국내 제조 원가 측면에서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입품을 포함해 물가 파급 경로를 보여주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