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엑시온그룹(구 아이에스이커머스)이 최근 6개월 사이 연이어 대규모 전환사채(CB) 발행과 공급계약 공시를 내놓으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실적 회복보다는 유동성 확보에 급급한 재무 구조, 그리고 경영권 거래 후 혼란스러운 내부 지배구조가 얽혀 있는 양상이다. 지난 10월22일 엑시온그룹은 100억원 규모의 제13회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표면이자율 0%, 만기이자율 4%로, 투자자 유치 목적보다는 재무적 ‘숨통 트기’에 방점이 찍힌 구조다. 불과 이틀 전에는 삼성중공업과의 406억원대 단일 판매·공급 계약을 공시하며 “본업 회복 신호”라는 시장의 기대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계약의 세부 내역, 즉 납품 일정, 수익 인식 시점, 이익률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공시에 따르면, 이번 계약 금액은 지난해 매출 대비 842%에 달한다. 하지만 이는 매출 기반이 급격히 줄어든 결과로 나타난 ‘비율 착시’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엑시온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46억원 수준으로, 3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즉, 수백억 원 규모의 계약이 체결된다 해도 실제 매출로 이어질 가능성은 불확실하다.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은
경제타임스 이준오 기자 | 현대제철은 지난 23일 충남 당진시 현대제철 연수원에서 디지털 전환(DX) 성과를 공유하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 페스티벌'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현대제철은 DX 확산을 주제로 총 131건의 과제를 접수받았다. 이 가운데 33건을 우수 과제로 선정해 시상했다. 행사에서는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과 임직원, 우수 과제 발표자가 참석한 가운데 포스터 발표와 성과물 시연 등이 진행됐다. 최우수 과제로 선정된 ‘원료하역부두 선석 계획 최적화 가이던스 개발’은 선박의 위치와 접안시간을 효율적으로 배정해 항만 운영비용을 최소화한 사례다. 이 가이던스를 적용할 경우 다양한 제약조건 속에서도 의사결정 속도를 높일 수 있어 작업효율 향상이 기대된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해외 법인 데이터 분석과 법인별 상세 리포트 생성을 자동화함으로써 업무 시간을 90% 이상 단축한 '해외법인 분석 리포트 자동화' 과제도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서강현 사장은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제조 부문뿐만 아니라 전 부문에서 임직원의 혁신 의지와 노력을 볼 수 있었다"며 "DX 성공 사례를 확산시키고 이에 대한 성과 보상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코스닥 상장사 엑시온그룹(구 아이에스이커머스, exiongroup.co.kr)의 경영권 거래를 둘러싼 의문이 커지고 있다. 지난 6월 자본잠식 상태였던 신생 법인 이노파이안이 450억 원에 달하는 인수자금을 투입해 엑시온그룹의 최대주주에 올랐지만, 지분 양수대금조차 완납하지 못한 ‘미완의 인수’ 상태이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 200%를 지급할 만큼의 자금은 어디서 나왔고, 왜 굳이 부실 기업이 인수에 나섰는가”라는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 자본잠식 기업의 450억 인수…"이해 불가능한 프리미엄" 엑시온그룹은 2001년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에서 분사해 해외 수입대행 사이트 ‘위즈위드(WizWid)’를 운영해온 전자상거래 기업이다. 한때 3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으나, 최근 3년 연속 적자와 매출 급감으로 지난해 매출은 46억 원에 불과했다. 즉, 팔리기만 해도 다행일 수준의 기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인수가는 시장가의 3배에 달했다. 이노파이안은 올해 6월 엑스온그룹의 이전 최대주주인 아이에스이네트워크와 특수관계인(한영과학, 삼안통상)으로부터 경영권과 주식 298억원어치를 매입하고, 150억원 규모의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오션뉴웨이브신기술조합1호’는 명목상으로는 신기술사업금융회사법에 따라 설립된 신기술사업투자조합(신기술조합)으로, 벤처·중소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 및 성장 지원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금융 투자조합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엑시온그룹 인수 과정에서 핵심적인 ‘자금 통로(Bridge Vehicle)’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며, 그 실체와 자금 흐름이 자본시장 내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조합은 2022년 말, 국보(國寶)가 주요 출자자로 참여한 형태로 처음 등장했다. 국보는 오션뉴웨이브신기술조합1호(이하 오션뉴웨이브1호)를 통해 엑시온그룹(구 아이에스이커머스)의 지분 인수전에 관여했다. 이 시점에서 오션뉴웨이브1호는 ‘투자 주체’라기보다, 국보와 제3의 세력 사이의 자금 전달 구조를 위한 중간 창구로 기능한 것으로 보인다. 오션뉴웨이브1호의 출자 구성은 국보, 투자조합 운용사, 복수의 개인 및 법인 출자자로 알려져 있으나, 공시 자료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서는 정확한 출자 비율·운용자 구성·운용 지시 체계가 공개되지 않았다. 즉, 일반적인 벤처 투자조합처럼 투명한 구조를 갖춘 것이 아니라, 비공개 출자 구조로 운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국보'는 1958년 설립된 국내 종합 물류 및 운송 전문기업으로, 한때 해운·항만·육상 운송을 아우르며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던 기업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사업 다각화 실패와 재무 불안, 잦은 경영권 변동으로 시장의 신뢰를 잃고 있다. 특히 엑시온그룹 인수 과정에서 핵심적인 연결 고리로 등장하면서 국보의 역할과 자금 흐름을 둘러싼 의문이 증폭됐다. 국보는 2022년 말, 아이에스이네트워크 및 특수관계인들로부터 엑시온그룹 지분 9.6%(234만주)를 약 215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주가는 고점 구간인 1만2천 원대였다. 그러나 국보는 인수 후 별다른 사업 시너지를 내지 못했고, 주가는 이후 급락했다. 엑시온그룹 지분을 확보한 뒤 국보는 곧바로 박찬하 대표를 엑시온그룹의 각자대표이사로 선임하며 경영권에 관여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이 시점에서 국보가 단순한 재무적 투자자였는지, 아니면 인수 구조를 설계한 실질적 세력의 ‘대리인’이었는지 불분명하다는 점이다. 국보는 2021년 이후 신기술사업조합·투자조합 등과의 복잡한 자금거래와 지분 교환 구조를 통해 여러 중소기업 인수전에 연루돼 왔다. 특히 ‘오션뉴웨이브신기술조합1호’를 통해 엑시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이노파이안은 2024년 기준 총자산 6억원대, 완전 자본잠식 상태의 비상장 신생 법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6월, 코스닥 상장사 엑시온그룹(구 아이에스이커머스)의 최대주주 자리를 단숨에 차지했다. 인수대금은 구주 298억원, 신주 150억원 등 총 450억원 규모, 자산 대비 70배가 넘는 금액이었다. 이노파이안은 엑시온그룹의 기존 최대주주였던 아이에스이네트워크 및 특수관계인(한영과학·삼안통상)으로부터 경영권과 주식을 매입하며 20%의 구주 지분과 19.6%의 신주 지분을 확보, 총 39.61%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공시됐다. 하지만 실상은 ‘지분 인수 대금 미납’ 상태다. 298억원의 구주 매입대금 중 200억원의 계약금만 지급됐고, 잔금 98억 원은 당초 9월말 지급에서 11월로, 다시 내년 6월로 재연기됐다. 150억 원 규모의 신주 인수대금도 차입금으로 충당됐다. 즉, 이노파이안은 자본잠식 상태에서 외부차입에 의존해 인수를 진행한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사회와 경영권은 이미 이노파이안 측으로 넘어갔다. 이노파이안의 최대주주 이승철 씨가 엑시온그룹의 대표이사로 선임됐고, 기존 경영진은 전원 사퇴했다. 이사회를 장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LX하우시스가 자사 보유 브랜드인 'LX Z:IN'(LX지인)의 신규 광고캠페인을 전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광고는 자사 광고모델 배우 전지현이 LX지인의 창호, 바닥재, 벽지로 완성된 공간에서 일상을 보내는 장면과 함께 주요 제품의 특징과 브랜드 철학을 소개한다. LX하우시스는 이번 광고에서 △개방감과 단열성을 높인 창호 △친환경 바닥재·벽지 △내구성이 뛰어난 인조대리석 등 자사의 품질과 기술력을 세련된 영상미로 표현했다. 이밖에도 LX하우시스는 신혼·육아·반려동물 등 고객들의 다양한 생활양식에 맞춰 제품을 추천하는 숏폼(짧은 영상) 광고 '공감형 소재'도 함께 선보인다. 이번 광고는 오는 11월 말까지 유튜브, SNS 등 다양한 디지털 매체에서 만날 수 있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LX하우시스는 막바지 가을 인테리어 기간을 맞아 이번에 신규 브랜드 광고 캠페인을 기획했다"면서 "앞으로도 고객들의 인테리어 고민 해결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제타임스 이준오 기자 | 삼성이 입사 지원자 대상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Global Samsung Aptitude Test)를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5~26일 이틀간 삼성직무적성검사를 실시한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E&A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삼성서울병원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등 총 19곳이다. 지난 8월 지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진행 중인 공채 절차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면접(11월) △건강검진을 거쳐 신입사원을 최종 선발한다. 삼성은 지난 9월, 향후 5년간 신입사원 6만명을 채용해 차세대 성장사업육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설 계획을 밝혔다. 반도체 중심의 주요 부품사업, 미래 먹거리로 자리 잡은 바이오 산업, AI 분야 위주로 채용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청년들이 취업에 필요한 실무 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대학생 인턴십 규모도 대폭 늘렸다. 더 많은 학생들에게 직무 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인턴십을 통해 검증된 우수인력은 적극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삼성전자가 일본 소프트뱅크와 차세대 통신 기술 공동 연구를 위한 기술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6G 이동통신과 AI 기반 네트워크 기술 등 미래 통신 분야의 핵심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한다. 양사는 차세대 통신 기술을 ▲6G ▲AI for RAN ▲AI and RAN ▲Telco LLM 등 네 가지 분야로 구분하고, 이를 중점 연구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활용 사례를 발굴하고, 핵심 기술의 공동 연구 및 검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6G 통신 표준화가 본격화되고, 7GHz 등 신규 주파수 대역이 논의되면서 AI를 활용한 무선 네트워크 최적화 기술인 AI-RAN(AI-based Radio Access Network)이 주목받고 있다. AI for RAN은 무선접속망의 효율적인 관리와 성능 향상을 위한 기술로, 향후 이동통신 네트워크의 핵심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또한, 다양한 AI 애플리케이션의 워크로드와 통신 기지국의 워크로드를 통합·운용하는 AI and RAN 기술은 사용자 경험과 기지국 운영 효율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분야로 평가된다. 아울러 통신 네트워크에 생성형 AI를 적용하는 Telco LLM 기술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HD현대로보틱스가 KDB산업은행과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KY PE로부터 총 18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며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한 본격 드라이브에 나섰다. 이번 계약으로 산업은행과 KY PE는 HD현대로보틱스의 지분 9.1%**를 확보하게 됐다. HD현대로보틱스는 지난 2020년 KT로부터 500억원 투자를 유치한 이후 기업가치를 5년 만에 4배(5000억→1조8000억원) 끌어올리며 국내 로봇업계의 대표 성장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HD현대로보틱스는 “이번 투자 유치의 성공 요인은 AI 기술 경쟁력과 업계 매출 1위 위상에 있다”고 평가했다. KDB산업은행은 “국가 첨단전략산업 지원 확대”를 목표로 조성한 ‘국민성장펀드’의 일환으로 이번 투자를 주도했다. KDB 관계자는 “글로벌 진출 의지를 가진 국내 로봇기업에 전략적 자금을 공급해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AI 로봇 분야는 향후 제조업 혁신의 핵심 동력”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는 “2030년 글로벌 산업용 로봇 시장 규모는 약 84조원, 연평균 성장률은 9.9%에 달할 것”이라며 산업의 폭발적 성장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