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대한민국 물류의 혈맥을 담당하는 택배 빅3(CJ대한통운·롯데글로벌로지스·한진)가 일제히 ‘긴축 모드’에 돌입했다. 택배 물동량 성장세가 예전만 못한 상황에서 인건비와 유류비 등 비용 압박이 거세지자, 임직원 수를 줄이고 보수를 삭감하는 등 고강도 인력 효율화에 나선 모습이다. ■ CJ·롯데 ‘인력 감축’ vs 한진 ‘나홀로 증원’ 지난 4월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택배 업계 1·2위인 CJ대한통운과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직원 수는 전년 대비 각각 2.2%, 1.5% 감소했다. 반면 3위인 한진은 오히려 직원 수가 4.9% 늘어나며 대조적인 행보를 보였다. 연봉 서열에서는 여전히 CJ대한통운(7500만원)이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롯데글로벌로지스(7223만원), 한진(6468만원) 순이었다. 주목할 점은 연봉의 향방이다. 1위인 CJ대한통운의 직원 평균 연봉은 전년 대비 5% 감소한 반면, 롯데와 한진은 5% 안팎의 상승세를 보이며 업체 간 격차가 좁혀지는 양상을 띠었다. ■ "윗물이 먼저 마른다"... 임원 수·보수 일제히 하락 경영 효율화의 칼바람은 임원급에서 더욱 매서웠다. 택배 3사 모두 미등기 임원 수를 줄이며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경기도 용인에서 버섯 재배와 유통으로 이름을 알린 농업회사법인 군자농원(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이원로913번길 124)은 지난 2021년 5월 전환점을 맞았다. 글로벌 사모펀드인 앵커프라이빗에쿼티(앵커PE)의 계열 투자사 ‘닥터애그’로부터 약 8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것이다. 당시 기업가치는 100억원으로 평가됐으며, 농민 주주들은 현대화된 설비와 유통망 확장을 기대하며 자신들의 지분이 희석되는 것을 감내하고 앵커PE를 최대주주(지분 약 80%)로 맞이했다. ■ 쟁점 1: ‘농민 주주’만 겨냥한 50% 무상감자 갈등의 도화선은 최근 정기주주총회에서 통과된 ‘무상감자’ 결의다. 회사는 재무구조 개선을 명분으로 일부 농민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 약 50%를 아무런 보상 없이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문제는 최대주주인 앵커PE 측 지분은 그대로 둔 채, 소액주주인 농민들의 지분만 감자 대상에 포함했다는 점이다. 소액주주 측은 “결손금이 약 10억원 수준인데, 이는 현재 농민들이 진행 중인 주식양도대금 청구 소송 금액과 일치한다”며 “소송에서 승소하더라도 지급해야 할 대금을 없애기위해 특정 주주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는 ‘표적 감자’를 단행한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대한민국 K-팝 산업을 이끄는 4대 거물, 하이브(HYBE)·SM·YG·JYP가 사상 초유의 ‘원팀(One Team)’을 결성한다. 개별 기획사 단위의 글로벌 확장을 넘어, 산업 전체의 파이를 키우기 위해 숙적들이 손을 맞잡은 것이다. 4월 17일 투자은행(IB) 및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따르면, K-팝 ‘빅4’는 글로벌 팬 이벤트 및 대규모 페스티벌 개최를 전담할 합작법인(JV) 설립에 전격 합의했다. 프로젝트명은 ‘패노미논(Phenomenon)’으로,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신고를 검토하는 등 실무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 ‘규모의 경제’ 실현… K-팝 표준화 나선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K-팝의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각 기획사는 개별적으로 월드 투어를 진행하며 막대한 물류비와 마케팅 비용을 지출해 왔다. 하지만 합작법인을 통해 인프라를 공유하고 공동 이벤트를 기획할 경우, 비용 절감(Cost Efficiency)은 물론 협상력 증대를 통한 수익 극대화가 가능해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개별 아티스트의 인기에 의존하던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인류의 화성 이주를 꿈꾸는 일론 머스크의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 Initial Public Offering)를 향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월가 사상 유례없는 '메가 IPO'가 예고되면서 국내 증권가도 들썩이고 있다. 특히 시장의 모든 시선은 국내 금융투자업계의 맏형, 미래에셋증권으로 쏠린다. 머스크의 비전에 일찍이 베팅했던 미래에셋증권이 조 단위의 평가이익과 기록적인 수수료 수입을 동시에 거머쥘 '역대급 잭팟'의 주인공으로 낙점됐기 때문이다. 4월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의 상장이 가시화됨에 따라 지분 투자를 넘어 국내 자본시장 역사상 전무후무한 수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은 앞서 스페이스X를 비롯해 xAI, X(옛 트위터) 등 머스크 관련 자산에 약 6,100억원을 투입했다. 현재 이 자산들이 스페이스X로 통합된 가운데, 이미 지난해 결산 기준으로만 약 1조3,000억원의 평가이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원금을 포함한 평가금액은 1조9,000억원에 달한다. ■ 기업가치 2조 달러 시대…지분가치 최대 3.2조원 '껑충' 시장의 관심은 스페이스X 상장 이후 미래에셋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롯데시네마가 4세대 대표 걸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의 첫 번째 VR 콘서트인 ‘르세라핌 VR 콘서트 : 인비테이션’을 단독 상영하며 극장 공간의 패러다임 전환에 나선다. 단순한 영화 관람을 넘어 가상현실 기술을 결합한 초밀착형 퍼포먼스 체험을 제공함으로써 하이브 고유의 IP(지식재산권)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 공간의 재해석, 월드타워 3관 'VR 전용관'으로 탈바꿈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이다. 롯데시네마는 오는 4월 15일부터 서울 잠실 월드타워 3관을 ‘르세라핌 VR 전용 상영관’으로 전격 교체한다. 기존 상영관의 물리적 한계를 넘어 VR 기기를 통한 압도적 몰입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관람 환경 자체를 최적화했다. 단순히 영상만 송출하는 것이 아니라 월드타워점 내부 곳곳을 르세라핌의 시각적 세계관으로 브랜딩하여, 관객이 극장에 입장하는 순간부터 가상 콘서트의 연장선에 있는 듯한 공간 경험을 설계했다. 이는 극장이 단순 상영 시설에서 복합문화공간인 '컬처스퀘어'로 진화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이다. ■ '굿즈 경제' 결합한 수익 모델…극장 판로 확대 주목할 점은 극장 유통망을 활용한 부가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기아(000270)가 전 세계적인 전기차(EV) 수요 둔화에 대응해 하이브리드(HEV, Hybrid Electric Vehicle) 판매 비중을 높이는 전략적 수정안을 제시했다. 동시에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등 미래 신사업 로드맵을 구체화하며 단순 완성차 제조사를 넘어선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낸다. 최태용 DS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10일 보고서를 통해 기아(000270)가 최근 개최한 ‘2026 CEO 인베스터 데이(CID)’에서 신사업 가시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1만원을 유지했다. ■ 2030년 판매 목표 미세 조정…‘고수익 HEV’가 효자 기아는 2030년 글로벌 도매판매 목표를 기존 419만대에서 413만대로 약 1.5% 하향 조정했다. 이는 글로벌 전동화 수요 둔화 추세를 반영한 결과다. 이에 따라 EV 판매 비중 목표는 5.8%p 낮춘 반면, 내연기관(ICE, Internal Combustion Engine) 및 하이브리드(HEV) 합산 비중은 기존 계획 대비 6.5%p 상향하며 유연한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TMED-II’(Transm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경동나비엔(009450)이 일시적 회계 비용 반영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를 딛고 밸류에이션 매력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장부상 나타난 순이익 감소는 현금 유출이 없는 이연법인세 자산·부채 재평가에 따른 결과로, 이를 제외한 영업 환경은 오히려 역대급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한투자증권 허성규 연구원은 4월13일 보고서를 통해 "경동나비엔(009450)의 2025년 4분기 법인세율이 이연법인세비용 영향으로 65.6%까지 치솟으며 연간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약 28%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실제 현금 흐름과는 무관한 일시적 장부상 비용으로, 펀더멘털 손상으로 해석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경동나비엔의 영업 환경은 우호적이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콘덴싱 온수기 및 보일러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최근 단행한 가격 인상 효과가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고 있다. 철강과 알루미늄 등 주요 원자재 가격 안정세와 미국 관세율 하락 기조 역시 2026년 수익성 개선의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현재 경동나비엔의 주가 수준은 극심한 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다. 2026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국내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인력을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1인당 생산성’ 하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전문 인력 영입에 따른 인건비와 마케팅비 등 판매관리비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실적 부진과 인력 증원이 겹친 케이뱅크의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토스뱅크는 생산성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압도적인 효율성을 과시했다. ■ 토스뱅크, 생산성 7.7억 ‘압도적 1위’…카뱅은 규모의 한계 4월8일 금융권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직원 1인당 생산성(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직원 수)을 분석한 결과 토스뱅크가 7억7,2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전년 대비 11.2% 감소한 수치지만, 2위인 케이뱅크(5억2,800만원)나 3위 카카오뱅크(4억9,983만원)를 2억원 이상 크게 앞섰다. 토스뱅크의 저력은 폭발적인 이익 성장세에 있다. 지난해 토스뱅크의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PPOP, Pre-Provision Operating Profit)은 6,038억 원으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이는 업력이 훨씬 긴 케이뱅크(3,296억 원)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직원 수가 17.6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하나증권은 10일 LG유플러스(032640)에 대해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실적 우위가 점쳐진다며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2만원을 유지했다. ■ 마케팅비 증가에도 인건비 효율화로 수익성 방어 하나증권 김홍식 연구원은 LG유플러스(032640)의 2026년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2791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2815억원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통신 시장 내 경쟁 심화로 마케팅 비용 상승이 예상되나, 인건비 감소와 이동전화 및 데이터센터(IDC) 매출 증가가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경쟁사의 해킹 사고에 따른 반사 이익과 전년도 일회성 비용 기저효과가 맞물리며 타사 대비 견조한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 주주환원 확대... 1000억원대 자사주 소각 '청신호' 적극적인 주주친화 정책도 주가 상승의 촉매제로 꼽힌다. 하나증권은 오는 2분기 중 LG유플러스가 900억원에서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는 전년 대비 유의미하게 증가한 수치로, 향후 수급 개선과 주주환원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하이브(352820)가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나, 역설적으로 현 시점이 비중 확대의 적기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2분기부터 방탄소년단(BTS)의 대규모 투어와 주요 지식재산권(IP)들의 컴백이 예정되어 있어 실적 반등 가시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한화투자증권은 4월10일 보고서를 통해 하이브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을 6988억원, 영업이익은 385억원으로 추산했다. 매출액은 시장 컨센서스인 6245억원을 11.9% 상회하는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컨센서스(507억원)를 약 24% 하회하는 수치다. 넷플릭스향 BTS 다큐멘터리와 굿즈 매출이 호조를 보이며 외형은 커졌으나, 제작비 상승과 아티스트 지급수수료 등 매출 원가 부담이 수익성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 하이브 실적 추이(단위: 십억원,%)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 하향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하향 조정한 38만원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투자의견은 '매수(Buy)'와 업종 내 최선호주(Top Pick) 지위를 유지했다. 박 연구원은 "이미 주가가 밴드 하단에 도달해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며 "지나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