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SK텔레콤이 새로운 리더십으로 법조인 출신 경영인 정재헌 사장을 CEO로 선임하며, AI 시대 신뢰 기반의 경영 체계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체질 개선에 나섰다. 이번 인사는 단순한 최고경영자 교체가 아니라, AI 신뢰·정보보호·거버넌스 혁신이라는 SK그룹 전체의 방향성과 궤를 같이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 정재헌, 법조인 출신 첫 SK텔레콤 CEO… AI·거버넌스 결합 리더십 정재헌 신임 CEO는 사법연수원 출신의 법조인으로, 2020년 SKT 법무그룹장으로 합류해 전략·법무·재무를 두루 총괄한 ‘내부 안정형 리더’로 평가받는다. 2021년 SK스퀘어 설립 창립 멤버로 참여하며 투자지원센터장을 맡아 기업 구조개편과 자본 효율화 전략을 주도했고, 2024년부터는 대외협력 사장으로 ESG·PR·CR 기능을 통합 지휘했다. 또한 SK 수펙스추구협의회 거버넌스위원장으로서 그룹의 경영 시스템 선진화 및 내부통제 강화에 핵심 역할을 했다. 업계에서는 “법률적 안정성과 전략적 감각을 겸비한 CEO”라는 평가와 함께, 사이버 침해사고 이후 신뢰 회복과 AI 사업의 책임 경영을 동시에 추진할 적임자로 꼽는다. ■ 'AI 거버넌스' 정착시킨 주역… S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GTC 개발자 회의(GPU Technology Conference)'는 엔비디아(NVIDIA)가 매년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그래픽·컴퓨팅 기술 컨퍼런스다. 2009년 처음 시작된 이 행사는 GPU(그래픽처리장치) 기술 중심의 개발자 행사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AI 반도체·데이터센터·로봇공학·자율주행·생성형 AI 등 첨단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글로벌 기술 비전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행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San Jose)를 비롯해 워싱턴 D.C., 타이베이, 서울 등 주요 거점을 순회하며 열리며, 매년 엔비디아 CEO 젠슨 황(Jensen Huang)이 직접 기조연설을 통해 차세대 GPU 아키텍처(예: 블랙웰·루빈 시리즈), AI 생태계 전략, 산업별 기술 로드맵을 발표한다. GTC는 엔비디아의 기술 방향성을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공식 무대이자, AI 반도체 시장의 글로벌 표준이 형성되는 핵심 이벤트로 평가받는다. 또한 수천 명의 연구자·개발자·산업 관계자가 참여해 AI 모델 학습, 데이터센터 인프라, 로봇·자율주행 기술의 실제 구현 사례를 공유하는 'AI 산업의 올림픽’으로 불린다.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한국맥도날드가 매장 관리자들의 글로벌 경험 확대를 위한 해외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을 본격화한다. 회사는 10월28일 “대만 타이베이 지역에서 현지 근무를 병행하는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을 10월 30일부터 12월 말까지 8주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레스토랑 매니저 직급 직원이 새로운 환경 속에서 근무하며, 다른 국가의 매장 시스템·문화·고객 응대 방식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성장형 인재 육성 제도다. 맥도날드는 이를 통해 단순한 워케이션(Work+Vacation)을 넘어, 글로벌 비즈니스 감각과 리더십 역량을 동시에 강화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대만 워킹홀리데이에는 지난 7~8월 한 달간의 모집과 면접을 거쳐 선발된 매니저 4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9월 22일 열린 발대식을 시작으로, 오는 30일부터 대만 타이베이 매장 근무에 돌입한다. 근무 기간 동안 왕복 항공권과 숙소, 여행자 보험, 생활비 일부는 본사가 지원한다. 맥도날드는 특히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 스스로가 숙소와 일정, 근무 계획을 직접 설계하도록 했다. 회사 차원의 일방적인 연수가 아닌, ‘직원이 주도하는 자기 성장 프로그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넥슨은 자사 대표 온라인 축구게임 ‘EA SPORTS FC™ Online(이하 FC 온라인)’으로 진행된 전국 고등학교 반 대항전 ‘2025 넥슨 챔피언스 컵’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11월4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전국 8개 권역 대표팀이 참가해 예선전을 치렀으며, 지난 1일 전라 지역 상산고 2학년 10반과 제주 지역 남녕고 간의 결승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결승전에서는 상산고가 후반 막판 극적인 결승골로 2대1 승리를 거두며 우승컵과 상금 500만 원을 차지했다. ‘넥슨 챔피언스 컵’은 단순한 게임 대회를 넘어 실제 축구와 e스포츠를 결합한 청소년 참여형 이벤트로 주목받았다. 참가 학생들은 오프라인 경기장에서 실제 축구 경기를 펼치며 게임과 현실을 잇는 ‘하이브리드 스포츠 페스티벌’ 형태로 진행됐다. 박상원 넥슨 FC그룹장은 시상식에서 “전국 학생들이 경기장에서 함께 웃고 뛰며 축구를 즐기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그라운드.N’ 등 프로젝트를 통해 아마추어 축구 생태계 확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넥슨은 이번 대회를 통해 FC 온라인의 브랜드를 ‘게임’에서 ‘스포츠 플랫폼’으로 확장했다. 청소년들이 직접 뛰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AI가 증시를 이끌고 있지만, 그 아래선 극심한 쏠림과 불균형이 확대되고 있다. S&P 500 지수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구성 종목 중 약 80%는 하락세다. 상승장은 사실상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애플 등 소수 빅테크가 견인하는 ‘편향형 랠리’인 셈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베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 자료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지난 35년 동안 이렇게 많은 종목이 떨어지는 가운데 지수가 오른 사례는 단 하루도 없었다. 즉, 지금의 AI 랠리는 ‘지수 착시’가 만든 불균형 상승이다. ■ 상위 10개 테크주가 시가총액 36% 차지 현재 S&P500 상위 10개 종목 중 8개가 테크주이며, 이들만으로 미국 전체 상장사 시가총액의 36%, 최근 S&P500 상승분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노무라증권 분석에 따르면 지난주 5거래일 동안 S&P500의 2.4% 상승분은 알파벳·브로드컴·엔비디아 단 3개 종목 덕분이었다. MSCI 올 월드 지수 역시 2000개 기업으로 구성됐음에도 상위 8개 미국 테크기업이 시총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AI 열풍이 시장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사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AI 시대의 두뇌는 CPU, 그러나 움직이는 힘은 GPU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Jensen Huang)이 ‘AI 컴퓨팅 시대의 엔진’으로 강조한 GPU는 이제 단순한 그래픽 장치가 아니라, 인공지능 산업 전체를 지탱하는 핵심 인프라로 부상했다. ■ GPU란 무엇인가: “두뇌를 움직이는 근육” GPU(Graphic Processing Unit, 그래픽 처리 장치)는 원래 게임·영상 등 그래픽 연산 전담 칩으로 출발했다. CPU가 순차적으로 계산하는 반면, GPU는 수천 개의 코어(Core)를 통해 대량의 데이터를 병렬로 처리한다. 즉, CPU가 ‘두뇌’라면 GPU는 ‘근육’이다. 명령을 내리는 두뇌가 아무리 똑똑해도, 근육이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 병렬 연산의 힘: AI 학습을 가능케 한 구조적 혁신 GPU의 진짜 가치는 ‘병렬 처리(Parallel Computing)’ 구조에 있다. GPU는 복잡한 행렬 연산(Matrix Operation)을 수천 개의 코어가 동시에 수행한다. 이미지 렌더링뿐 아니라, 딥러닝 학습 과정에서 가중치(weight)와 편향(bias)을 수십억 단위로 계산해야 하는 AI 모델에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인공지능(AI) 산업을 둘러싼 논쟁이 ‘버블’이냐 ‘혁신의 본격화’냐로 갈리는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AI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의 발언은 단순한 기술 전망을 넘어, AI 인프라 산업 전반의 구조적 성장 가능성을 짚은 것으로 평가된다. ■ “AI 수요, 기하급수적으로 폭증할 것”…네 가지 근거 제시 최 회장은 11월3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 기조연설에서 “AI 인프라 투자는 선형(linear)이 아니라 기하급수적(exponential)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AI 수요가 폭증할 수밖에 없는 네 가지 근거로 △추론 단계의 본격화 △기업 간 거래(B2B) 확산 △에이전트형 AI의 상용화 △정부 주도의 투자 확대를 꼽았다. 먼저, 학습을 넘어 추론과 판단 단계로 진입한 AI는 압도적인 연산량과 데이터 처리 능력을 필요로 하며, 이는 고성능 메모리칩과 GPU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기업 간 경쟁 심화로 인해 “AI를 적용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 있다는 압박감이 커지고 있다”며, AI의 B2B 확산이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금융감독원이 즉시연금 불완전판매와 리베이트 의혹에 대한 현장점검을 본격화하며 보험업계가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대법원의 ‘보험금 미지급 정당’ 판결 이후에도 ‘설명의무 위반’이 남은 쟁점으로 부상하면서, 감독당국이 판매 절차와 내부통제 전반을 다시 들여다보는 모양새다. 금융감독원은 11월3일 삼성생명 본사를 대상으로 즉시연금 불완전판매 여부에 대한 현장점검에 착수했다. 지난주 미래에셋생명에 이어 다음 주에는 동양생명 점검이 예고돼 있다. 이번 점검은 대법원이 “보험금 미지급은 정당하나, 보험사가 계약자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고 판시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금감원은 즉시연금 상품의 판매 경위, 설명의무 이행 여부, 상품 설계 체계 등을 전방위로 조사 중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법적 다툼이 마무리됐더라도 감독당국이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재점검에 나선 만큼 긴장감이 크다”며 “과징금 규모가 수천억 원대에 이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즉시연금 점검과 병행해 농협생명의 판촉물 리베이트 거래 의혹도 조사 중이다. 지난달 21일부터 농협생명 현장검사를 진행 중이며,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불법 리베이트 의혹’이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SRT 운영사 국민철도 에스알(SR)이 단순한 철도 운영을 넘어 감성과 수집가치를 결합한 ‘SRT 굿즈’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SR은 10월28일 ‘SRT 굿즈 2025 가을·겨울(A/W) 에디션’ 17종을 공개하며, 철도 팬뿐 아니라 MZ세대 소비층까지 겨냥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브랜딩 전략을 선보였다. 이번 굿즈 라인업은 SRT 동력차 모형, 맥세이프 카드지갑, 사인보드 마그넷, 접착 메모지, 노트, 스웨트셔츠, 승무원 브릭키링 등 9개 품목 17종으로 구성됐다. 실용성과 디자인 감성을 결합한 제품군으로, 일상 속에서 SRT 브랜드 경험을 확장한다는 의도가 담겼다. ■ 정교한 기술력과 ‘한정판 전략’의 결합 이번 에디션의 핵심은 ‘SRT 동력차 1:100 스케일 모형’이다. 3D 설계기술과 고해상도 3D 프린팅을 적용해 실제 차량의 질감과 비례를 세밀하게 구현했다. 특히 100개 한정 수작업 제작 방식으로 희소성과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했다. SRT 굿즈가 단순한 팬서비스를 넘어 ‘수집 가능한 브랜드 자산’(Collectible Brand Asset) 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인보드 마그넷’ 역시 철도역 안내사인 디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한국의 순대외자산(Net Foreign Assets, NFA)이 사상 최대 규모인 1조 달러(국내총생산의 55%)를 돌파했다. 이는 대외지급 능력 강화를 의미하지만, 동시에 원화 약세와 자본시장 위축을 초래할 수 있는 구조적 불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한국은행 국제국 해외투자분석팀은 11월5일 발간한 「순대외자산 안정화 가능성 평가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연기금과 기관의 해외투자 확대가 계속되면 달러화 수요가 상시적으로 발생해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국내 투자 여건 개선을 통해 과도한 해외 쏠림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 순대외자산 급증, ‘대외건전성 강화 vs 외환시장 리스크’ 보고서는 순대외자산이 빠르게 늘면서 공공·은행 부문의 외환 완충 기능이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에는 외환보유액 등 공공부문이 변동을 흡수했지만, 최근에는 민간 해외투자가 중심이 되면서 단기 외환시장 대응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NFA가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 △자본 유출로 인한 국내 금융시장 위축 △원화 약세 고착 △통상압력 확대 △글로벌 리스크 노출 강화 등 부정적 파급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