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한국맥도날드가 매장 관리자들의 글로벌 경험 확대를 위한 해외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을 본격화한다.
회사는 10월28일 “대만 타이베이 지역에서 현지 근무를 병행하는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을 10월 30일부터 12월 말까지 8주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레스토랑 매니저 직급 직원이 새로운 환경 속에서 근무하며, 다른 국가의 매장 시스템·문화·고객 응대 방식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성장형 인재 육성 제도다.
맥도날드는 이를 통해 단순한 워케이션(Work+Vacation)을 넘어, 글로벌 비즈니스 감각과 리더십 역량을 동시에 강화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대만 워킹홀리데이에는 지난 7~8월 한 달간의 모집과 면접을 거쳐 선발된 매니저 4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9월 22일 열린 발대식을 시작으로, 오는 30일부터 대만 타이베이 매장 근무에 돌입한다. 근무 기간 동안 왕복 항공권과 숙소, 여행자 보험, 생활비 일부는 본사가 지원한다.
맥도날드는 특히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 스스로가 숙소와 일정, 근무 계획을 직접 설계하도록 했다. 회사 차원의 일방적인 연수가 아닌, ‘직원이 주도하는 자기 성장 프로그램(Self-driven development)’으로서의 의미를 강조한 것이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워킹홀리데이는 단순한 해외 체험이 아니라, 업무와 여가의 균형 속에서 새로운 시야를 얻고 글로벌 역량을 높이는 기회”라며 “참가자들이 현지 매장에서 고객 경험, 품질 관리, 직원 운영 등 다양한 업무를 직접 수행하면서 리더십과 경영 감각을 한층 성장시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이번 대만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향후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는 본사 차원에서 추진 중인 ‘피플-퍼스트(People-First)’ 전략, 즉 직원이 주체적으로 성장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는 맥도날드식 인재 생태계 조성의 일환이다.
맥도날드는 전 세계 매장에서 동일한 운영 매뉴얼을 공유하면서도, 현지화(Localization)와 직원 성장(Growth)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이번 대만 워킹홀리데이는 이러한 경영 철학을 구체화한 사례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프랜차이즈 업계는 단순 인사관리에서 벗어나, 직원 경험(EX·Employee Experience) 중심의 문화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며 “맥도날드의 이번 실험은 외식 산업의 ‘글로벌 HR 혁신’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