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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03 (화)

비트코인 7만불 방어선 '비상', 개미들 투매 공포

위험자산 동조화에 기관 이탈 가속, 조정 국면 진입
고점 대비 30% 폭락에 ETF 자금 유출, 추세 전환 촉각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비트코인이 8만 달러 선 아래로 밀리며 가상자산 시장이 본격적인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글로벌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위험자산 전반의 디레버리징이 맞물리면서 ‘디지털 금’으로 불리던 비트코인의 안전자산 역할에 대한 의문도 다시 제기되고 있다.

 

2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7만6000~7만90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며 단기간 급락 이후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4거래일 동안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고, 지난해 고점 대비로는 30% 안팎의 조정을 받은 상태다.

 

■ 위험자산 동조화…“디지털 금” 신화 흔들

 

이번 하락은 단순한 가격 조정이라기보다 자산 시장 전반의 위험 회피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인사 변화에 따른 통화정책 불확실성, 중동과 신흥국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동시에 작용했다.

 

특히 금과 은 등 전통 안전자산의 급락 이후 투자자들의 포지션 축소가 확산되면서 비트코인 역시 위험자산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이는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 아닌, 기술주와 유사한 고위험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알트코인 시장의 낙폭은 비트코인을 웃돌았다. 이더리움, 솔라나, 주요 레이어1 및 디파이 토큰들은 비트코인보다 더 큰 변동성을 나타내며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 위축을 반영했다.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이 이어지면서 변동성은 더욱 확대되는 양상이다.

 

■ ETF 자금 흐름 변화…기관 투자심리 냉각

 

시장 구조 측면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흐름이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최근 일부 ETF에서 순유출이 발생하면서 기관 투자자의 위험 선호도가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감지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을 단기 변동성으로 보기보다, 가상자산 시장이 거시경제 변수에 더욱 민감해지는 구조적 변화로 해석한다. 금리 정책과 달러 강세,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가상자산 가격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 “반등은 가능하지만 추세 전환은 미확인”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기술적 반등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추세 전환을 확인하기에는 거시환경과 투자심리가 충분히 개선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7만 달러 선을 안정적으로 방어하지 못할 경우 추가 조정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분석한다. 반면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완화될 경우 가상자산 시장이 다시 위험자산 랠리에 편승할 여지도 남아 있다.

 

가상자산 시장은 현재 상승장과 하락장의 경계선에 서 있다. 비트코인의 가격 흐름은 단순한 암호화폐 시장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 선호도를 가늠하는 또 하나의 지표로 기능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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