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온인주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그룹(Alibaba Group)이 수년간 공들여온 반도체 자회사 ‘티헤드(T-Head)’의 기업공개(IPO)를 본격화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월22일(현지시간)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내부적으로 티헤드의 독립 상장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준비 절차에 착수했다고 전해진다.
이번 상장 가능성이 전해지자 알리바바의 미국 상장 주가는 개장 전 4.6% 상승하며 시장의 관심을 반영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IPO가 성공한다면 알리바바가 단순한 플랫폼 기업을 넘어 글로벌 테크 기업으로서의 밸류에이션을 재평가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2018년 설립, ‘이티엔 710’ 설계 주도
티헤드는 알리바바 그룹이 전액 출자하여 지난 2018년 설립한 반도체 부문 자회사로, 알리바바 기술 생태계의 ‘두뇌’ 역할을 담당하는 종합 반도체 설계 조직이다. 이들은 데이터 센터 및 인공지능(AI) 칩부터 전체 칩 설계 스택에 걸친 다양한 프로세서를 개발하며 기술력을 축적해 왔다.
특히 서버용 CPU인 ‘이티엔(Yitian) 710’과 AI 연산에 특화된 ‘한광(Hanguang) 800’ 등 고성능 칩을 직접 설계하여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성능을 극대화하고, 엔비디아 등 해외 솔루션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향후 IPO를 통해 티헤드가 독립 법인으로서 자금을 조달하게 되면, 중국 내 반도체 자급률을 높이려는 국가적 전략에도 동력이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티헤드가 그동안 자체 클라우드 성능 강화에 집중해 온 '내부 전용' 조직이었으나, 이번 IPO를 통해 티헤드를 독립 법인화함으로써, 외부 고객사 확보와 함께 적극적인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공식 입장 부재에도 주가는 상승
현재 알리바바 측은 티헤드 상장 보도와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며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기대감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뉴욕 증시에서 개장전 알리바바 ADR은 IPO 소식 직후 4.7% 이상의 상승세를 보이며 밸류에이션 재평가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시켰다.
증권가에서는 티헤드가 상장에 성공할 경우, 알리바바 그룹 전체의 현금 흐름이 개선됨은 물론 중국 내 반도체 자급률 상승에 따른 정책적 수혜까지 입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자료: 블룸버그 *주: 2025년 1월 21일 기준 주가 상승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