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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06 (화)

"시총 150억 미만 퇴출" 코스닥 부실기업 싹 뺀다

상장 유지 문턱 4배 상향…‘무늬만 상장사’ 퇴출로 신뢰 회복
시총·매출 요건 단계적 강화…3대 핵심산업 맞춤형 상장 도입
혁신 기업엔 ‘맞춤형 특례’ 지원

 

 

경제타임스 온인주 기자 | 한국거래소가 국내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코스닥 시장에 대대적인 메스를 들이댔다. 자생력 없는 ‘무늬만 상장사’를 과감히 솎아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동시에, 미래 핵심 산업 기업에는 맞춤형 상장 경로를 열어 코스닥의 체질 자체를 혁신하겠다는 구상이다.

 

■ 시총 기준 40억→150억 격상…부실 기업 ‘퇴출 하한선’ 대폭 상향

 

1월5일 한국거래소는 이달부터 코스닥 시장의 상장 유지 요건 중 시가총액 기준을 기존 40억 원에서 150억 원으로 상향 적용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 제 가치를 증명하지 못하는 부실 기업들이 상장을 유지하며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는 현상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코스닥 상장사가 시가총액 150억 원 미만인 상태를 30거래일 연속 지속할 경우 즉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관리종목 지정 이후에도 90거래일 이내에 연속 10일 또는 누적 30일 동안 시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된다. 기존 기준이었던 40억 원에서 약 4배가량 문턱이 높아진 셈이다.

 

거래소는 이를 단계적으로 더 강화할 방침이다. 시가총액 기준은 △2027년 200억 원 △2028년 300억 원으로 상향된다. 매출액 기준 역시 △2027년 50억 원 △2028년 75억 원 △2029년 100억 원으로 순차적으로 높아진다. 이에 따라 실질적인 경영 성과를 내지 못하는 상장사는 증시에 발을 붙이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 AI·우주·에너지 ‘맞춤형 심사’ 도입…“기술력 제대로 본다”

 

퇴출 통로를 넓히는 대신, 미래 성장 동력이 충분한 혁신 기업에 대해서는 진입로를 정교화했다. 거래소는 AI, 신재생에너지·에너지저장장치(ESS), 우주산업 등 3대 핵심 분야를 대상으로 ‘맞춤형 기술심가 기준’을 마련했다. 연내 정책 방향과 성장 잠재력, 장기간 연구개발 필요성, 국내기업 밸류체인 등을 고려해 업종별 심사 기준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AI 산업은 밸류체인별로 심사 기준을 세분화했다. AI 반도체 설계 기업은 제품의 신뢰성과 비용 경쟁력을, AI 모델 및 앱 개발 기업은 데이터의 우수성과 알고리즘 기술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에너지 분야 역시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의 양산 능력 및 안전성과 더불어, ESS와 차세대 배터리의 성능 우위 및 상용화 가능성을 맞춤형 기준으로 적용한다. 우주산업은 장기간의 연구개발(R&D)과 막대한 초기 자금이 필요한 특성을 고려해 정부 프로젝트 수행 실적과 기술 우수성 인정 여부를 핵심 지표로 삼는다.

 

아울러 거래소는 올해 1분기 중 ‘업종별 기술 자문역’ 제도를 신설한다. 첨단 산업 전문가들을 심사에 참여시켜 전문성을 높이고, 기술 기업들의 상장 준비 기간을 단축해 시장 진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 ‘코스피 5000’ 시대 열린다는데…코스닥은 왜 ‘메스’를 들었나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상장 요건을 대폭 강화하고 나선 배경에는 코스피 대비 현저히 뒤처진 코스닥 시장의 ‘만성적 저평가’와 ‘신뢰 추락’이 자리 잡고 있다. 외형은 커졌지만, 부실 기업들이 제때 퇴출되지 않으면서 시장 전체의 체질이 약화됐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코스피가 최근 1년간 약 80% 급등하며 5000 시대를 정조준하는 사이 코스닥 상승률은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37%대에 머물며 심각한 ‘디커플링’ 현상을 보였다. 여기에 기관 투자자의 거래 비중마저 코스피의 3분의 1 수준인 4%대에 고립되자, 거래소는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이번 조치는 부실기업을 신속히 솎아내 시장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정체된 코스닥을 다시 1000포인트 위로 끌어올리기 위한 강력한 체질 개선 의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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