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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4 (목)

김남국 비서관 사퇴…대통령실 인사개입 파문 확산

문진석 의원 청탁 포착 후 이틀 만에 사직…논란 진화 실패
대통령실 "엄중 경고"에도 야당 "대학 동아리식 운영" 비판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의 인사 청탁 논란이 불거진 지 이틀 만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대통령실은 11월4일 “김 비서관이 대통령비서실에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사직서는 즉시 수리됐다”고 밝혔다. 김 비서관은 이날 이재명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논란은 문 의원이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에 특정 인사를 추천해달라는 요청을 김 비서관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로 전달하는 장면이 언론에 포착되며 촉발됐다. 공개된 화면에는 김 비서관이 “훈식이 형이랑 현지 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장한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여기서 언급된 ‘훈식이 형’과 ‘현지 누나’는 각각 강훈식 비서실장 김현지 부속실장으로 해석되며 대통령실 고위 직제까지 인사 청탁 정황이 확장됐다.

 

대통령실은 논란 직후 “부정확한 정보를 전달한 내부 직원에게 공직기강 차원의 엄중 경고 조치를 했다”고 해명했지만, 의혹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JTBC 유튜브 채널 ‘장르만 여의도’에서 “강훈식 비서실장이 눈물 쏙 빠지게 경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으나, 대통령실 내부 운영이 사적 친분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되레 키웠다.

 

정치권의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실이 대학 동아리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해당 협회는 정부 제청권도 대통령 임명권도 없는 민간 단체”라며 “그런 민간 인사 문제를 대통령실 비서관이 비서실장에게 추천한다는 것은 대통령실이 민간 영역까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질타했다.

 

송언석 원내대표 역시 “잠시 국민 눈에서 사라졌던 김현지 부속실장이 다시 핵심 실세로 등장했다”며 “민간 협회장 인사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하는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안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개인 비서관의 일탈이 아니라, 대통령실 내부에서 민관을 불문하고 인사 영향력을 행사하는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대통령실이 ‘엄중 경고’와 김 비서관 사퇴로 진화에 나섰지만, 운영 기강과 인사 투명성에 대한 의문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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