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국내 주요 보험사들의 가계대출 잔액이 올 하반기 들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당국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와 보험사 자체적인 대출 총량 관리가 맞물리면서, 은행권 대출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 우려는 현실화되지 않았다.
11월26일 금융권에 따르면 10대 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잔액은 10월 말 기준 48조9,04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약 736억 원 줄어든 수치다. 상반기까지 증가세를 보이던 주담대는 7월 이후 4개월간 4,000억 원 이상 감소하며 뚜렷한 하락세로 전환됐다.
보험계약대출 역시 감소세다. 6월 말 54조9,820억 원이던 잔액은 10월 말 54조5,836억 원으로 약 4,000억 원 줄었다. 하반기부터 보험계약대출이 스트레스 DSR 규제 대상에 포함되면서, 은행 대출 한도 축소를 우려한 소비자들이 상환에 나선 결과다.
보험사들은 올해 하반기 들어 신규 취급 한도를 줄이고, 일부는 비대면 채널을 통한 주담대 신규 접수를 전면 중단하는 등 적극적인 대출 억제에 나섰다. 금융당국 역시 보험사별 신규 대출 현황을 일일 단위로 보고받으며 관리 강도를 높이고 있다.
결과적으로 은행권 대출 규제 강화로 비은행권으로 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보험사 대출까지 줄어들며 가계부채 관리가 전방위적으로 강화되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