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두천 -1.8℃맑음
  • 강릉 3.8℃맑음
  • 서울 0.0℃맑음
  • 대전 4.0℃맑음
  • 대구 4.2℃맑음
  • 울산 4.1℃맑음
  • 광주 5.2℃흐림
  • 부산 5.5℃맑음
  • 고창 4.1℃흐림
  • 제주 10.1℃구름많음
  • 강화 0.0℃맑음
  • 보은 0.8℃맑음
  • 금산 4.1℃맑음
  • 강진군 6.0℃구름많음
  • 경주시 3.9℃맑음
  • 거제 6.6℃맑음
기상청 제공

2025.11.19 (수)

[단독] '깐부치킨 회동'에 왜 SK 최태원 회장은 없었나

최태원 SK 회장, APEC CEO 서밋 의장 일정으로 불참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경주까지 이동하며 별도 회동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깐부치킨 매장. 지난 10월30일, 이곳에는 세계 기술·산업계를 대표하는 세 인물이 치맥을 앞에 두고 마주앉았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 이른바 ‘K-빅3’와 글로벌 AI 제왕이 한자리에 모인 장면은 단숨에 국내외 관심을 끌었다. 일명 ‘삼성동 깐부치킨 회동’이다.

 

그러나 이 자리에 있어야 할 한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바로 SK그룹 최태원 회장이다. AI·데이터센터·HBM 메모리 분야에서 엔비디아와 가장 강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SK그룹의 수장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의 부재는 더 큰 궁금증을 불러왔다.

 

■ 최태원 회장은 왜 빠졌나…APEC CEO 서밋 의장 역할 때문

 

그 이유는 명확하다. 최 회장은 APEC CEO 서밋의 공식 의장(Chair) 역할을 수행하며 국제행사 운영을 총괄하고 있었기 때문에 10월30일 회동에 참석할 수 없었다. 세계 정상들과 글로벌 CEO 수천 명이 참석하는 핵심 경제 세션의 총괄 의장 역할은 즉흥적인 만남보다 우선할 수밖에 없는 국가적 의무였다.

 

 

■ 깐부치킨 회동 후, 젠슨 황은 ‘직접’ 최태원을 찾아갔다

 

흥미로운 점은, 깐부치킨 회동 이후 젠슨 황이 10월31일 오후 경주로 이동해 최태원 회장을 만났다는 사실이다. APEC 공식 일정을 소화하던 최 회장을 위해 젠슨 황이 경주까지 발걸음을 옮긴 셈이다.

 

이는 SK하이닉스와 엔비디아의 HBM 동맹, 데이터센터 및 AI 인프라 협력, SK ICT 계열사들의 AI 전략 등을 고려할 때 SK그룹과의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업계에서는 “삼성동 회동과 별개로, 엔비디아–SK 라인은 또 다른 축으로 깊게 움직이는 관계임을 보여준 장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삼성동 ‘깐부치킨 회동’, 신뢰 관계 확인

 

이번 회동은 대한민국 산업을 대표하는 삼각축과 글로벌 AI 리더가 비공식적 신뢰 관계를 확인한 자리라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차량용 반도체(현대차–엔비디아), AI 반도체·파운드리(삼성–엔비디아), 로봇 및 자율주행 등 공통 프로젝트 등 협업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서 ‘속도전’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 한국 산업 지형도는 ‘AI 4각 동맹’ 시대

 

삼성전자–현대차–엔비디아의 치맥 회동과, 이후 젠슨 황–최태원 경주 회동까지 이어지면서 한국 산업계는 사실상 ‘AI 4각 동맹(Samsung–SK–Hyundai–NVIDIA)’ 구조가 더욱 강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산업 전문가는 “삼성동 치킨 회동은 상징적 장면이고, SK와 엔비디아는 이미 깊은 기술 동맹을 구축하고 있다”며 “최태원 회장이 회동에 없었다고 해서 배제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젠슨 황이 직접 찾아갈 정도로 SK의 존재감은 확실히 부각됐다”고 분석했다.




같은 섹션 기사

더보기




공시 By AI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