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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06 (금)

"SW는 잊어라" 1월 ETF 꼴찌는 미국 AI 소프트웨어

"무형에서 유형으로" AI 투자, 하드웨어가 SW 밀어냈다
팔란티어·앱러빈 20% 하락…AI SW ETF, 1월 잔혹사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장밋빛 전망이 쏟아졌던 미국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섹터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됐다. AI 투자 문법이 '무형의 기술력'에서 '실체가 있는 하드웨어'로 바뀌면서, 피지컬 AI(Physical AI)를 필두로 한 하드웨어 분야로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결과다.

 

2월5일 발표된 ETF(Exchange Traded Fund, 상장지수펀드) 시장 분석 보고서의 '1월 리그테이블'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수익률 하위권에는 글로벌 AI 테마 상품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특히 하위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해외 투자 상품이 차지하며 국내 지수 상품이 선방한 상위권과 선명한 대조를 이뤘다.

 

■ "소프트웨어의 배신"...TIGER·SOL·KODEX 나란히 '추락'

 

수익률 하위권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미국 AI 소프트웨어 테마의 집단 부진이다. 1월 한 달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AI소프트웨어TOP4Plus'로 확인됐다. 뒤이어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AI소프트웨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AI소프트웨어TOP10' 등이 하위권에 나란히 포진했다.

 

이들 상품은 지난달 국내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강세를 보인 상황에서도 역으로 10% 이상의 두 자릿수 낙폭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팔란티어를 담은 'SOL 팔란티어미국채커버드콜혼합'과 사이버보안 테마인 'TIGER 글로벌AI사이버보안' 등 소프트웨어 비중이 높은 상품들이 일제히 약세를 면치 못했다.

 

■ CES 2026이 쏘아 올린 '피지컬 AI'…"하드웨어 없으면 AI도 없다"

 

전문가들은 AI 투자의 지형지물이 소프트웨어에서 하드웨어로 급격히 이동한 것을 원인으로 꼽는다. 지난해까지는 생성형 AI 에이전트나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 등 '보이지 않는 기술'이 상승장을 이끌었다면, CES 2026을 기점으로 담론의 축이 '실행력'으로 옮겨갔다는 분석이다.

 

현실 세계와 직접 상호작용하는 '피지컬 AI'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제 투자자들은 알고리즘 자체보다 이를 구현할 로봇, 자율주행 기기, 스마트 디바이스 등 하드웨어 경쟁력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자금이 무형의 자산에서 유형의 실체로 선회하며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멀티플(배수)이 급격히 깎여나간 셈이다.

 

실제로 ETF의 주요 구성 종목인 미국 테크 기업들의 주가는 1월 한 달간 처참했다. 팔란티어 주가는 약 12% 하락했으며, 오라클(-18.22%)과 앱러빈(-21.89%)은 폭락 수준의 조정을 받았다. 세일즈포스(-16.88%)와 서비스나우(-19.97%) 역시 투자자들의 외면을 피하지 못했다.

 

■ "AI가 오히려 소프트웨어를 삼킨다"...기술적 해자의 붕괴 우려

 

더욱 뼈아픈 분석은 AI 기술의 비약적 발전이 역설적으로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입지를 좁히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블룸버그 등 외신은 AI가 기존 소프트웨어를 단순히 개선하는 수준을 넘어, 아예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AI 기술의 고도화는 소프트웨어 개발 문턱을 낮추어 기존 기업들의 기술적 해자(Entry Barrier)를 약화시킨다"며 "기존 소프트웨어 사업 모델이 AI에 의해 잠식될 수 있다는 공포가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핵심 요인"이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일부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 같은 비관론에 힘을 실었다.

 

■ 업종 순환매 못 읽은 '편중 투자'의 역습

 

급변하는 업종 순환매 장세를 읽어내지 못한 ETF들이 리그테이블 최하단으로 추락했다는 평가다. 특히 특정 종목이나 소프트웨어 섹터에 비중을 극단적으로 높인 'TOP 4' 혹은 'TOP 10' 형태의 집중 투자 상품들이 트렌드 변화에 더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산업 패러다임이 '학습'에서 '추론 및 실행'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단계"라며 "단기 테마에 의존한 상품 구성이 시장 트렌드 반전 시 얼마나 큰 리스크로 작용하는지 이번 1월 리그테이블이 여실히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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