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피지컬 AI(Physical AI)’는 인공지능(AI)의 연산 능력과 물리적 시스템의 행동 능력을 결합해, 기계가 현실 세계에서 스스로 인지하고 판단하며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차세대 AI 기술 패러다임이다.
기존의 AI가 주로 데이터 분석·이미지 인식·언어 처리 등 디지털 영역의 지능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피지컬 AI는 이를 실제 물리적 공간으로 확장한다. 즉, 로봇·드론·자율주행차 등 물리적 주체가 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스스로 사고(thinking)하고 행동(acting)하는 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이다.
핵심은 인간의 두뇌가 감각을 통해 세계를 인식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과정을 기계 수준에서 복제하는 것이다. 피지컬 AI는 △시각(Vision)과 청각(Sound) 등 센서 기반의 환경 인식, △언어·상황 데이터 해석을 통한 의미 이해(Language Understanding), △최적 행동(Action Planning)으로 이어지는 통합 자율제어 구조를 갖춘다. 이를 통해 로봇은 단순 반복 작업을 수행하는 ‘지시형 기계’가 아니라, 상황을 스스로 해석하고 적응하는 지능형 주체(Intelligent Agent) 로 발전할 수 있다.
최근에는 마음AI의 WoRV(World model for Robotics and Vehicle control)와 같이, VLA(Vision–Language–Action) 구조를 기반으로 한 피지컬 AI 연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 기술은 산업용 로봇, 자율주행, 스마트 물류, 건설·제조 자동화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며, ‘AI의 물리적 진화(From Cognitive to Physical AI)’ 로 불릴 만큼 인공지능 산업의 다음 단계로 주목받고 있다.
피지컬 AI는 “AI가 디지털 세계를 넘어 현실 세계를 이해하고 작동하는 시대” 를 여는 기술로, 인간의 의사결정 능력과 물리적 실행력을 결합한 미래형 지능 시스템의 핵심 축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