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지난 10월28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서 애플(NAS:AAPL)은 장중 주가가 약 269.87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가총액 4조 달러(약 4조 미국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이는 반도체 강자 NVIDIA Corporation,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세 번째로 4조 달러를 넘은 기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애플은 이날 오전 한때 주가가 268.54달러까지 올랐고, 이는 애플의 전통적인 주가 저항선이었던 260~270달러 구간을 무너뜨리는 결정적인 흐름으로 해석된다. 이는 아이폰 17 판매 호조, 서비스·구독 사업 강화, AI 관련 기대감 등이 결합되면서 투자심리가 반등한 것이다.
그간 애플은 AI 전환 시점에서 다소 소외된 감이 있었다. 그러나 최신 아이폰 17이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예상보다 강한 반응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회복됐다. 애플 측이 AI 생태계 확장을 위한 장기투자를 지속해온 가운데, 이번 주가 상승은 “기술 기업으로서의 내구성”을 시장에 확인시킨 사건으로 평가된다.
시가총액 4조 달러 시점은 단순 수치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는 빅테크 기업 간 경쟁에서 ‘플랫폼+하드웨어+서비스’ 삼각편대 체제가 현실화됐음을 나타낸다. 또한 투자자들이 단순 기술 기대가 아닌 실적+지속 성장 가능성에 비용을 지불할 준비가 됐다는 신호로 읽힌다.
애플이 AI, 메타버스, 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성장 축에서 주도권을 다시 잡아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돌파는 Microsoft Corporation 역시 장중 시총 4조 달러선을 재탈환했다는 보도와 병행되면서, 글로벌 증시 구조가 ‘하나의 거대 플랫폼 기업’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 애플 주가 수준(269달러대)은 단기적 매력도가 높다는 평가가 많다. 다만 다음과 같은 변수들이 남아 있다. △AI 전환 게임에서의 속도 및 차별성 확보 여부 △공급망 리스크 및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 △주가 상승세가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점에서 과열 위험 등이다.
증권사들은 최근 애플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JP Morgan Chase & Co.의 사믹 차테르지 분석가는 “애플은 지난 1년 중 그 어느 때보다 긍정적 전망을 품은 상태”라며 목표가를 290달러로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