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금융정보업체 LSEG(London Stock Exchange Group)는 세계 금융시장에서 핵심 인프라 역할을 수행하는 글로벌 금융 데이터 및 시장 운영 기업이다. 1698년 설립된 이 회사는 300년이 넘는 역사를 바탕으로, 정보와 기술을 결합한 글로벌 자본시장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LSEG는 데이터·분석(Data & Analytics), 자본시장(Capital Markets), 사후거래(Post Trade) 등 세 가지 주요 사업 부문을 두고 운영된다. 데이터와 분석 부문에서는 자회사 리피니티브(Refinitiv)를 기반으로 44,000개 이상의 고객사에 금융 정보, 분석 도구, 뉴스, 그리고 지수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FTSE 러셀(FTSE Russell)은 16조 달러 이상이 벤치마크되는 글로벌 지수와 분석 서비스를 담당하며, 세계 주요 인덱스 공급자로 자리하고 있다.
자본시장 부문에서는 런던증권거래소(London Stock Exchange), AIM(대체투자시장), 터콰이즈(Turquoise), 트레이드웹(Tradeweb) 등을 통해 다중 자산군의 주식, 채권, ETF, 외환 거래를 지원한다. 거래 이후(Post-Trade) 부문에서는 LCH와 UnaVista 같은 청산·리스크관리 플랫폼을 중심으로 글로벌 은행과 기관투자자들이 자본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LSEG는 전통적인 거래소의 역할을 넘어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금융 인프라로 전환 중이다. 2025년 9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icrosoft Azure)와 협력해 분산원장 기술 기반 사모펀드 전용 디지털 인프라 플랫폼 DMI(Digital Markets Infrastructure)를 출시하며, 자산의 토큰화·결제·운용 전 과정을 혁신적으로 디지털화했다.
현재 LSEG는 전 세계 65개국에서 약 26,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절반 이상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근무하고 있다. 외환, 채권, 주식 등 다양한 글로벌 시장에서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자금 조달·리스크 관리·거래 효율화 등을 수행하는 데 있어 LSEG의 시스템이 핵심 인프라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LSEG는 ‘개방형 접근(Open Access)’ 원칙을 핵심 철학으로 삼고, 고객이 자본 시장 인프라에 자유롭고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금융 안정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데이터 투명성과 규제 리스크 관리 기술을 통해 글로벌 금융 생태계의 신뢰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