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비트코인 가격이 사흘 만에 11만달러선을 다시 돌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관세 완화 발언과 미 연방정부 셧다운(업무정지) 종료 기대감이 맞물리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영향이다. 뉴욕증시 3대 지수도 일제히 1%대 상승하며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10월21일(한국시간) 오전 6시27분 기준, 비트코인은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전장보다 2.03% 오른 11만850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11만달러를 회복한 것은 사흘 만으로, 최근 단기 조정 이후 다시 상승 추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이 같은 비트코인 강세는 가상자산 관련주 전반으로 번졌다.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보유한 스트래티지(MicroStrategy·NASDAQ:MSTR)는 2.33% 상승했다. 스트래티지는 10월 13일부터 19일까지 평균 11만2051달러에 비트코인 168개를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다.
거래 플랫폼 기업 로빈후드 마케츠(NASDAQ:HOOD)와 코인베이스 글로벌(NASDAQ:COIN)도 각각 4.53%, 2.31% 상승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 인터넷 그룹(New York Stock Exchange:CRCL) 역시 3.42% 올랐다.
비트코인 채굴 관련 종목도 급등했다. 마라 홀딩스(MARATHON HOLDINGS·NASDAQ:MARA)는 6% 가까이 뛰었고, 비트 디지털(Bit Digital·NASDAQ:BTBT)은 15%대 급등, 사이퍼 마이닝(Cipher Mining·NASDAQ:CIFR)은 6% 상승했다.
엑스에스닷컴(XS.com)의 린 트란(Lyn Tran)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은 단기 조정 이후 재축적 단계에 진입했다”며 “기관 수요가 견고하고 시장 심리도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이 단기 반등세를 이어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비트코인 가격이 11만달러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경우, 기관 중심의 자금 유입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