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기후 변화로 가을이 짧아지고 겨울이 빨라지면서, 소비자들이 예년보다 한 달 이상 앞선 9월부터 월동 준비를 시작하는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오늘의집은 최근 한 달간의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따뜻한 침구와 난방용품 관련 키워드 검색량이 최대 4배 가까이 급증하며 소비 트렌드의 구조적 변화를 입증했다고 9일 밝혔다.
오늘의집 검색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9월 초~10월 초 기준) 따뜻한 침구류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가을이불' 검색량은 270% 증가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9월 초부터 간절기 침구를 찾는 움직임을 본격화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보온력을 높인 '간절기 차렵이불'(259%)과 '고밀도 차렵이불'(203%) 등 기능성 침구에 대한 관심도 크게 늘었다. 겨울의 상징인 '겨울이불' 검색량 역시 125% 증가하며 예년보다 일찍 겨울 침구를 준비하는 추세가 확인됐다.
침구류와 더불어 겨울철 난방 및 방한용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 눈에 띄게 커졌다. 난방비 절감 효과가 큰 '난방 텐트' 검색량이 240% 증가하며 방한용품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주요 난방 가전인 '온풍기'(176%)와 '전기장판'(148%) 등 난방 키워드 검색량 역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외풍 차단 효과를 기대하는 '방한커튼'(125%)도 높은 검색 증가율을 기록하며, 소비자들이 10월이나 11월이 아닌 9월부터 본격적인 겨울 대비에 들어섰음을 시사했다.
오늘의집 관계자는 “예전에는 10월 말이나 11월 초에 본격적으로 겨울나기 준비를 시작했지만, 최근에는 9월부터 따뜻한 침구와 난방용품을 찾는 움직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는 기후 변화로 가을이 짧아지고 겨울이 빨라지는 현상과 맞물려 소비자들이 추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트렌드가 강화된 결과”라며, “유통업계도 이에 발맞춰 겨울 시즌 제품 판매를 앞당기는 등 빠른 월동 준비 트렌드가 전방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