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고은정 기자 | NAVER(035420)가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계열사로 편입한다는 소식에 힘입어 사흘 연속 강세를 나타냈다. 시장은 이번 제휴가 네이버의 신사업 추진에 강력한 시너지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AVER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만 8000원(7.02%) 오른 27만 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9% 가까이 급등하는 등 지난 25일 소식이 전해진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네이버-두나무, 포괄적 주식교환 통한 수직계열화 유력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NAVER와 두나무 양사는 현재 비상장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 주식의 교환비율 산정 등 세부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번 거래 방식으로는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 방식은 법인 자체는 유지하면서 지배구조만 모회사-자회사 형태로 재편된다는 특징이 있다.
만약 이사회 승인을 거쳐 거래가 최종 성사된다면 'NAVER-네이버파이낸셜-두나무'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가 완성되어, 네이버는 국내 1위 가상자산 플랫폼을 직접적인 지배력 아래 두게 된다.
증권가, "강력한 시너지... 목표주가 상향 예정"
증권가에서는 이번 제휴가 네이버에게 강력한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쏟아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와 두나무가 강한 제휴로 신사업을 추진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기존 목표주가 32만원까지 안정적인 매수 기회라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이어 "실제 합병 및 신사업이 가시화됨에 따라 추정치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여 향후 주가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