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경상북도가 중앙정부의 거대 정책금융을 지렛대 삼아 '지방시대'의 경제 지형도를 새로 그린다. 단순한 예산 집행을 넘어 직접 수익 모델을 설계하고 민간 자본을 끌어들이는 ‘비즈니스형 지방정부’로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북도는 2월 26일 구미 구미코(GUMICO)에서 금융위원회와 공동으로 ‘국민성장펀드 및 지방우대 정책금융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와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을 비롯해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국책금융기관 수뇌부와 지역 기업인 300여 명이 집결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번 간담회는 금융위가 추진하는 15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운영 계획 중 비수도권에 우선 배정된 40%의 물량을 선점하고, 지역 맞춤형 금융 지원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금희 부지사는 환영사에서 “지방소멸의 본질적 문제는 자금 순환의 단절에 있다”고 진단하며, “이제 경북은 보조금을 나눠주는 역할에서 벗어나 직접 사업을 기획하고 투자를 설계하는 ‘액셀러레이터’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특히 기조발표자로 나선 포스텍 장채연 대학원생은 “우수한 AI 인프라를 갖추고도 투자와 학술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야심 차게 내놓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 기반 모델들이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났다. 전기차의 '심장'인 배터리에 전력을 공급하고 관리하는 핵심 부품인 '통합 충전 제어 장치(ICCU)' 결함 논란이 리콜 실시 이후에도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 전기차의 에너지 관제탑 'ICCU', 무엇이 문제인가 ICCU(Integrated Charging Control Unit)는 전기차 내 전력 흐름을 총괄하는 관제탑이다. 고전압 배터리와 저전압(12V) 보조배터리 사이의 전력 변환을 제어하고, 외부로 전력을 빼 쓰는 V2L 기능을 관리한다. 문제는 이 장치 내 DC-DC 컨버터(Direct Current to Direct Current Converter) 부위에서 발생한다. 주행 중 혹은 충전 시 발생하는 과전압과 열부하가 내부 트랜지스터를 손상시키고, 12V 배터리 충전을 중단시킨다. 이 경우 차량 계기판에는 '출력 제한' 경고등이 뜨며, 약 45분 뒤에는 차량이 도로 위에서 완전히 멈춰 서게 된다. 고속도로 주행 중이라면 자칫 대형 사고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이 사용자의 비서가 되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틱(Agentic) AI’ 시대를 공식 선언했다. 단순한 명령 수행을 넘어 맥락을 파악하고 능동적으로 반응하는 3세대 AI 폰 ‘갤럭시 S26 시리즈’를 통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하이엔드 표준을 다시 쓴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갤럭시 언팩 2026’을 개최하고 갤럭시 S26, 갤럭시 S26+, 갤럭시 S26 울트라 등 신제품 3종을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은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가 지향하는 ‘폐쇄형 생태계’와 대비되는 ‘개방형 AI 에코시스템’과 압도적인 하드웨어 성능을 전면에 내세웠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 사장은 “삼성전자는 AI 경험의 대중화를 선도해 왔으며, 갤럭시 S26 시리즈는 그 정점에 선 제품”이라며 “강력한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누구나 쉽고 직관적으로 AI의 유용함을 느낄 수 있는 에이전틱 모바일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프로세서와 디스플레이의 혁신... “아이폰 성능 우위는 옛말” 갤럭시 S26 시리즈의 핵심은 모바일 두뇌인 칩셋의 비약적인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자금조달비용 상승이라는 거센 압박 속에서도 국내 카드사들이 '카드론(장기카드대출)' 금리를 일제히 낮추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시장 금리는 오름세지만, 서민들의 급전 창구인 카드론 금리는 오히려 뒷걸음질 치며 금융 소비자들의 숨통을 틔워주는 모양새다. ■ 7개사 모두 내렸다… KB국민 '금리 최저'·우리 '최대 낙폭' 2월2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카드)의 카드론 평균 금리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모두 하락했다. 그중에서도 KB국민카드는 연 13.04%를 기록하며 업계에서 가장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곳으로 조사됐다. 전년 말 대비 0.03%포인트(p)를 더 깎아내며 '최저 금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반면, 하락 폭이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우리카드였다. 우리카드는 한 달 만에 금리를 0.38%p나 끌어내리며 연 13.76%까지 낮췄다. 이어 현대카드(13.56%), 하나카드(13.6%), 신한카드(13.73%) 순으로 낮은 금리를 형성했으며, 삼성카드(14.08%)와 롯데카드(14.28%)는 하락세에는 동참했으나 여전히 14%대의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대를
경제타임스 이준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부동산 안정화를 위해 다주택자들을 대상으로 매각을 주문한데 이어 이번에는 농지 구입하고 농사를 짓지 않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강제매각을 명령하도록 주문하고 있습니다. 농지는 농사 짓는 사람만이 소유할 수 있는데, 실제 농사는 짓지않고 땅 값이 오르기만을 기다리는 투기적 행태를 비판한 것입니다. 소위 경자유전의 원칙을 어기로 돈을 벌 목적으로 농지를 산 사람에게는 매각 명령이 내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李 “농지 매각명령, 투기 목적 미경작 대상”…이승만 사례 들며 반박 李, 25일 SNS 통해 “경자유전 헌법 원칙 존중 돼야”“ 이승만, 농지분배 높이 평가, 빨갱이 공산주의자 아냐”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농지 매각명령과 관련해 “상속받은 농지나 노령 등으로 불가피하게 묵히는 농지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투기 목적으로 농지를 취득하고도 직접 농사를 짓지 않는 경우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중략)... 그는 “헌법상의 경자유전(농사짓는 사람만 농지를 소유한다) 원칙과 이를 지키려는 농지법에 따라 농지는 자경할 사람만 취득할 수 있다”며 “어떻게 직접 농사를 지을지 영농계획서를 내야 하고, 이를 어기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침체 국면에 접어든 건설업계를 살리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8조원에 달하는 ‘메가급’ 발주 계획을 확정했다. 특히 3기 신도시 조기 안착을 위해 주택 사업에 화력을 집중하며 공공 공급의 물꼬를 트겠다는 구상이다. 2월 25일 LH에 따르면 올해 추진되는 공사 및 용역 발주 규모는 총 1515건, 17조883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확대된 수치로, 공사 부문에 15조8222억원(88%), 설계 및 감리 등 용역 부문에 2조617억원(12%)이 각각 배정됐다. 이번 발주 계획의 최우선 순위는 ‘주거 안정’에 방점이 찍혔다. 전체 예산의 약 68%인 12조500억원이 주택 관련 사업에 배정됐다. 세부적으로는 건축 공사에 8조7121억원, 전기·통신·소방 등 부대 공사에 3조3379억원이 투입된다. LH는 이를 통해 연내 공공주택 5만2천가구 착공 목표를 반드시 달성한다는 복안이다. 입지별로는 수도권 편중 현상이 뚜렷하다. 전체 물량의 71%인 12조8000억원이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고양 창릉 등 3기 신도시와 수도권 지역에 집중됐다. 비수도권의 경우 대구 연호, 아산 탕정2 등 거점 지구를 중심으로 약 5조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계원예술대학교(총장 김성동)가 국내 전문대학 중에서는 유일하게 ‘2026 KDB 창업교육 프로그램’ 운영대학으로 선정되며 예술·디자인 기반의 실전형 창업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한국산업은행과 산은나눔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사업은 전국에서 단 20개 대학만을 선정해 운영되는 선진 창업 교육 지원 사업이다. 이번 선정을 통해 계원예술대학교는 5년간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으로부터 전문 창업교육가 파견, 교육과정 운영 컨설팅, 실습 운영비 지원 등 유무형의 집중 지원을 받게 된다. 대학 측은 이를 바탕으로 단순 아이디어 구상을 넘어 시장에서 즉각적인 반응을 확인하는 ‘실증 중심’의 교육 체계를 정착시킨다는 복안이다. KDB 창업교육 프로그램의 핵심은 선진 창업 방법론인 ‘고객발굴(Customer Discovery)’에 있다. 계원예술대학교는 이 방법론을 정규 교과과정에 전격 도입하여, 학생들이 직접 고객 인터뷰와 시장 조사를 수행하며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하도록 돕는다. 특히 린스타트업(Lean Startup) 방식을 채택해 가설 설정과 검증의 반복을 통한 리스크 최소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학사 일정으로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KB금융그룹이 중소기업의 고질적인 문제인 산업재해 예방과 안전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해 대규모 지원 사격에 나선다. 단순 비용 지원을 넘어 우수 안전 기술을 보유한 공급사와 안전 설비가 필요한 수혜사를 매칭하는 ' 선순환형 모델'을 통해 실효성 있는 산업 현장의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복안이다.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손잡고 총 7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산업안전 구축 지원사업'에 참여할 공급기업을 모집한다고 2월 2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양 기관이 체결한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로, 중소기업의 산업안전 역량 강화와 중대재해 처벌법 대응을 돕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산업안전 분야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공급기업을 발굴해, 안전 인프라가 취약한 중소기업의 작업 환경을 무상으로 개선해 주는 데 있다. 이를 통해 공급기업은 자사 제품의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수혜기업은 비용 부담 없이 체계적인 사고 예방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게 된다. 모집 대상은 화재 방지, 끼임·충돌·추락 예방 등 즉시 상용화가 가능한 안전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이다. 선정된 50개 공급기업에게는 사업계획 기반의 1차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인공지능(AI)이 산업 전반의 키워드로 급부상하면서, 가전 시장은 그야말로 'AI 전성시대'를 맞이했다. TV를 켜도, 냉장고 문을 열어도, 심지어 칫솔 살균기 앞에서도 'AI'라는 단어와 마주한다. 기업들은 AI가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바꿔줄 것처럼 광고하며 제품 마케팅 전면에 이를 내세우고 있다. 화려한 수식어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실상은 다르다. 고도의 학습 알고리즘이 아닌 단순 자동화 기술이나 기본 센서 탑재, 혹은 수년 전부터 쓰이던 음성 인식 기능을 'AI'라는 포장지로 감싼 이른바 'AI 워싱(AI Washing)' 현상이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 "말귀 못 알아듣는데 AI?"...이름만 바꾼 단순 음성 인식 온라인 쇼핑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AI 음성 인식 서큘레이터'나 'AI 선풍기'가 대표적이다. 이들 제품은 "선풍기 켜줘", "좌우회전" 등 정해진 명령어에만 반응한다. 이는 미리 설정된 소리 패턴을 인식해 스위치를 작동시키는 기초적인 기술일 뿐이다. 진정한 AI 음성 인식은 사용자의 문맥을 이해하고 학습해야 한다. 예를 들어 "오늘 좀 덥지 않아?"라고 혼잣말을 했을 때, AI가 이를 '온도를 낮춰달라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첨단 로보틱스 기술을 집약한 무인소방로봇을 소방 현장에 전격 투입하며 '기술을 통한 사회적 책임' 실현에 나섰다.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고위험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의 생명을 보호하는 '든든한 팀원'으로서 모빌리티의 영역을 확장했다는 평가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24일 경기도 남양주 수도권119특수구조대에서 열린 기증식에 참석해 소방청에 무인소방로봇 4대를 전달했다. 정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소방관들의 모습에 늘 안타까운 마음이었다"며 "제조업 기반의 자동차 회사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소방관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기증된 무인소방로봇은 현대로템의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HR-Sherpa)’를 모체로 개발됐다. 방산 분야에서 검증된 원격 주행 기술에 화재 진압 특화 장비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섭씨 800도에 달하는 초고온 환경에서도 기체 온도를 60도 이하로 유지하는 ‘자체 분무 시스템’을 탑재해, 소방관이 접근하기 어려운 대형 화재 및 붕괴 위험 현장에 우선 진입할 수 있다. 성능 면에서도 압도적이다. 적외선 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