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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6 (목)

조달금리 뛰는데…7대 카드사 카드론금리 일제 '하락'

부실채권 털고 '포용금융' 화답…KB국민 13.04% 최저·우리카드 낙폭 최대
원가 부담에도 서민 급전창구 문턱낮춰…이달부터 최고금리 0.1%p 추가 인하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자금조달비용 상승이라는 거센 압박 속에서도 국내 카드사들이 '카드론(장기카드대출)' 금리를 일제히 낮추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시장 금리는 오름세지만, 서민들의 급전 창구인 카드론 금리는 오히려 뒷걸음질 치며 금융 소비자들의 숨통을 틔워주는 모양새다.

 

■ 7개사 모두 내렸다… KB국민 '금리 최저'·우리 '최대 낙폭'

 

2월2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카드)의 카드론 평균 금리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모두 하락했다.

 

그중에서도 KB국민카드는 연 13.04%를 기록하며 업계에서 가장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곳으로 조사됐다. 전년 말 대비 0.03%포인트(p)를 더 깎아내며 '최저 금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반면, 하락 폭이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우리카드였다. 우리카드는 한 달 만에 금리를 0.38%p나 끌어내리며 연 13.76%까지 낮췄다.

 

이어 현대카드(13.56%), 하나카드(13.6%), 신한카드(13.73%) 순으로 낮은 금리를 형성했으며, 삼성카드(14.08%)와 롯데카드(14.28%)는 하락세에는 동참했으나 여전히 14%대의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대를 유지했다.

 

< 국내 7개 카드사 카드론 평균 금리 변동 현황 > (단위: %, %p / 2026년 2월 공시 기준)

카드사 전년 말 금리   최근 평균 금리  인하 폭(▼)  비고
우리카드 14.14 13.76 0.38 최대 하락폭
하나카드 13.88* 13.60 0.28 공격적 인하세
삼성카드 14.18 14.08 0.10 업계 2위권 금리
현대카드 13.65* 13.56 0.09 저금리 기조 유지        
롯데카드 14.36 14.28 0.08 업계 최고 금리
신한카드 13.78* 13.73 0.05 완만한 하락세
  KB국민카드   13.07 13.04 0.03 업계 최저 금리

 

 

■ 조달 비용 0.36%p 뛰었지만…'상매각'으로 건전성 확보

 

이번 금리 인하가 놀라운 이유는 카드사들의 원가에 해당하는 여전채(여신전문금융회사채)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 중이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여전채 3년물 금리는 연 3.6%로, 지난해 말보다 무려 0.36%p나 올랐다. 원가는 올랐는데 판매가(카드론 금리)는 낮추는, 이른바 '역마진'에 가까운 결단을 내린 셈이다.

 

카드사들이 이러한 역주행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철저한 '건전성 관리'가 자리 잡고 있다. 카드사들은 지난해 대규모 부실채권을 상매각(장부에서 지우거나 외부에 매각)하며 자산의 질을 높였다.

 

대형 카드사 관계자는 "부실채권을 털어내면 지표상 평균 금리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며 "또한 고신용자들이 카드론을 찾는 비중이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평균 적용 금리대가 하향 평형화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 금융당국 '포용금융' 압박에…"최고금리 더 내린다"

 

금융당국의 강력한 '포용금융' 기조도 카드사들을 움직이게 한 핵심 동력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부는 고물가·고금리에 신음하는 중저신용자와 소상공인을 위해 금융권의 고통 분담을 강조해 왔다.

 

이에 응답하듯 카드사들은 이번 달부터 법정 최고금리 대비 자체 운영 최고금리를 0.1%p 더 낮추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당국의 포용금융 취지에 공감해 차주별 맞춤형 지원과 함께 금리 상단을 낮추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 단순한 수치 하락인가, 실질적 혜택인가?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금리 인하가 '착시 현상'일 수 있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건전성 관리를 위해 카드사들이 신용도가 낮은 차주들의 대출 문턱을 높이면, 자연스럽게 고신용자 위주로 대출이 실행되어 평균 금리가 낮아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카드사들이 당국의 권고에 따라 취약 계층 지원을 강화하고 최고금리 인하까지 단행한 만큼, 서민 금융 시장의 경색을 막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시장 금리 상승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카드사들의 '금리 다이어트'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금융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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