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의 핵심 에너지원으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낙점하면서 국내 관련 기업들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방사선에 강하고 가벼운 특성을 지닌 페로브스카이트가 우주 환경의 최적 솔루션으로 부상하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2월 25일 유안타증권 및 업계에 따르면, 최근 스페이스X는 우주 공간에서 가동될 데이터센터에 차세대 태양광 발전을 도입하겠다고 예고했다. 그간 페로브스카이트는 습기와 빛에 민감해 상용화에 부침을 겪었으나, 진공 상태인 우주에서는 이러한 단점이 상쇄되는 반면 높은 효율과 가벼운 무게라는 장점이 극대화된다는 판단이다. 이러한 ‘머스크발 나비효과’는 한국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은 이미 페로브스카이트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효율(25.5%)을 기록 중이며, 특허 보유량에서도 중국, 일본, 미국과 함께 글로벌 ‘톱 4’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미중 갈등 국면에서 한국은 글로벌 공급망의 매력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국내 제조 생태계도 탄탄하다. 태양전지 제조의 핵심인 증착 및 박막 공정은 국내 기업들이 강점을 가진 디스플레이·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인공지능(AI)이 산업 전반의 키워드로 급부상하면서, 가전 시장은 그야말로 'AI 전성시대'를 맞이했다. TV를 켜도, 냉장고 문을 열어도, 심지어 칫솔 살균기 앞에서도 'AI'라는 단어와 마주한다. 기업들은 AI가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바꿔줄 것처럼 광고하며 제품 마케팅 전면에 이를 내세우고 있다. 화려한 수식어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실상은 다르다. 고도의 학습 알고리즘이 아닌 단순 자동화 기술이나 기본 센서 탑재, 혹은 수년 전부터 쓰이던 음성 인식 기능을 'AI'라는 포장지로 감싼 이른바 'AI 워싱(AI Washing)' 현상이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 "말귀 못 알아듣는데 AI?"...이름만 바꾼 단순 음성 인식 온라인 쇼핑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AI 음성 인식 서큘레이터'나 'AI 선풍기'가 대표적이다. 이들 제품은 "선풍기 켜줘", "좌우회전" 등 정해진 명령어에만 반응한다. 이는 미리 설정된 소리 패턴을 인식해 스위치를 작동시키는 기초적인 기술일 뿐이다. 진정한 AI 음성 인식은 사용자의 문맥을 이해하고 학습해야 한다. 예를 들어 "오늘 좀 덥지 않아?"라고 혼잣말을 했을 때, AI가 이를 '온도를 낮춰달라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첨단 로보틱스 기술을 집약한 무인소방로봇을 소방 현장에 전격 투입하며 '기술을 통한 사회적 책임' 실현에 나섰다.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고위험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의 생명을 보호하는 '든든한 팀원'으로서 모빌리티의 영역을 확장했다는 평가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24일 경기도 남양주 수도권119특수구조대에서 열린 기증식에 참석해 소방청에 무인소방로봇 4대를 전달했다. 정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소방관들의 모습에 늘 안타까운 마음이었다"며 "제조업 기반의 자동차 회사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소방관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기증된 무인소방로봇은 현대로템의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HR-Sherpa)’를 모체로 개발됐다. 방산 분야에서 검증된 원격 주행 기술에 화재 진압 특화 장비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섭씨 800도에 달하는 초고온 환경에서도 기체 온도를 60도 이하로 유지하는 ‘자체 분무 시스템’을 탑재해, 소방관이 접근하기 어려운 대형 화재 및 붕괴 위험 현장에 우선 진입할 수 있다. 성능 면에서도 압도적이다. 적외선 센서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2월26일부터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소비자를 대신해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하는 혁신 서비스가 시행된다.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소득이나 신용도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자동으로 금리 인하를 신청하는 방식으로, 금융 소비자들의 이자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2월2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마이데이터 기반 금리인하요구 서비스’의 출범을 발표했다. 이번 서비스에는 마이데이터 사업자 13곳과 은행, 상호금융, 카드사 등 금융회사 57곳이 우선 참여하며, 올해 상반기 내 전산 개발이 완료되면 총 114개 금융기관으로 서비스 범위가 대폭 확대될 예정이다. 해당 서비스의 핵심은 ‘자동화’다. 소비자가 마이데이터 사업자를 선택해 자산을 연결하고 서비스 이용에 동의하면, AI 에이전트가 사용자의 소득 상승이나 신용평점 상향 등 금리 인하 사유를 수시로 분석한다. 이후 월 1회 정기 신청을 하거나 인하 요건 충족 시 즉각적인 대행 신청에 나선다. 만약 금융사로부터 거절될 경우에도 구체적인 사유를 분석해 소비자에게 맞춤형 개선 사항을 안내한다. 시장 반응은 벌써부터 뜨겁다. 지난 4일부터 진행된 사전 신청에는 전날 기준 총 128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최근 직장인과 학생을 불문하고 창업에 뛰어드는 ‘모두의 창업’ 트렌드가 확산되는 가운데, 예비 창업자들의 실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집중 교육의 장이 열렸다. 글로벌 딥테크 액셀러레이터 페이스메이커스(대표 김경락)는 서울창업허브에서 개최한 ‘예비창업패키지 합격 올인원(All-in-One) 워크숍’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월 2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유료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예비창업패키지 지원을 준비하는 예비 기업가들의 높은 참여 속에 진행되어 뜨거운 창업 열기를 입증했다. 워크숍의 포문은 김경락 페이스메이커스 대표가 열었다. 김 대표는 기조 강연을 통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예비 창업자가 갖춰야 할 필수적인 태도와 기회 포착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참가자들의 기업가 정신을 고취했다. 본격적인 실무 세션에서는 최신 기술 트렌드를 반영한 구체적인 전략들이 제시됐다. 함민혁 젠다이브 대표는 AI를 활용해 사업계획서 작성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워크플로우 전략을 전수했으며, 정한별 대성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는 초기 창업자가 간과하기 쉬운 지식재산권(IP) 보호 및 출원 전략을 심도 있게 다뤘다. 특히 이번 워크숍의 강사진은 페이스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지난해 전방산업 투자 축소로 잠시 주춤했던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 예스티(122640)가 올해를 기점으로 가파른 실적 회복 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주력 고객사의 HBM(고대역폭메모리) 투자 재개와 더불어 독자 기술력을 갖춘 고압 어닐링 장비(HPA)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 개선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유안타증권 권명준 연구원은 2월 25일 보고서를 통해 예스티(122640)가 차세대 반도체 공정의 핵심으로 꼽히는 고압 어닐링 장비(HPA) 시장에서 뚜렷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예스티는 현재 글로벌 낸드(NAND) 기업 등 총 2곳의 주요 고객사를 확보한 상태다. 특히 해외 고객사와는 자체 개발한 125매급 HPA 장비 공급을 지난 2025년 말 확정지었으며, 2026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매출 인식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파운드리 업체 역시 2026년 상반기 중 75매급 장비 도입을 계획하고 있어, 기존 파운드리 중심이었던 고압 어닐링 공정이 메모리 영역까지 확대되는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권 연구원은 예스티의 최대 강점으로 온도와 압력 제어 범위가 경쟁사 대비 넓다는 점을 꼽았다.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인공지능(AI) 열풍이 전기전자 업계의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 AI 사이클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핵심 부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Multi-Layer Ceramic Capacitor)와 반도체 패키지 기판(ABF, Ajinomoto Build-up Film) 시장이 중장기적인 호황기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교보증권 리서치센터가 2월 25일 발간한 ‘전기전자 Weekly’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전기전자 업종의 주가 향방은 AI 수요에 따른 가격 전가 가능성이 결정짓고 있다. 특히 글로벌 MLCC 선도 기업들이 가격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패키지 기판이다. 보고서는 AI 수요 급증으로 인한 ABF 기판 사이클의 중장기화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실제로 유니미크론(Unimicron), 난야 PCB(Nan Ya PCB) 등 글로벌 주요 기업들은 물론, 코텍(Co-Tech)과 니토 보세키(Nitto Boseki) 등 밸류체인 핵심 기업들의 주가가 기대감과 함께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기가 MLCC 가격 인상 가능성과 ABF 기판 수요
경제타임스 이준호 기자 | 대한민국이 세계 각국 중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다들 아시죠? 기초연금은 노후 소득 보장을 위한 대표적인 국민복지 제도 중 하나입니다. 현재는 소득과 부동산/금융 등의 자산을 소득으로 환산해 하위 70%에 해당하는 고령자들에게 매월 약 35만원을 지급하고 있어요. 그런데 65세 이상의 노인 비중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우리 정부는 기초연금 제도 운용과 관련해 재정 부담이 커지자 지급 기준을 다시 정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어요. 기초연금을 받는 사람 중에서도 소득 수준이 많으면 연금액수가 줄어들고, 소득 수준이 낮으면 연금액수가 늘어나는 쪽으로 변경을 검토한다는 소식입니다. 기초연금 차등 지급…'잘사는 노인' 덜 준다 정부 '기초연금 개편안' 속도 기준 중위소득으로 상한선 둬 수급자 단계적으로 축소 검토 정부가 65세 이상 고령자 가운데 소득 하위 70%에 일괄 지급해온 기초연금을 소득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개편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준 중위소득을 지급 기준 상한선으로 정해 중장기적으로 수급자를 줄이는 방안도 추진한다. 24일 관련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이르면 이번주 청와대에 이 같은 내용의 기초연금 개편 방안을 보고하고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대한민국 자본시장이 마침내 미증유의 고지인 코스피 6000시대를 열어젖혔다. 25일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6000선을 돌파한 것은 단순한 지수 상승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는 지난 수십 년간 한국 증시를 억눌러왔던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 국면에 진입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한국 경제의 이익 체력이 글로벌 핵심 자산군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고도화되었음을 입증하는 결과다. 특히 5000선을 넘어선 지 불과 한 달 만에 1000포인트를 추가로 끌어올린 가파른 우상향 곡선은 한국 증시가 '변동성 장세'를 지나 '구조적 강세장(Secular Bull Market)'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했음을 시사한다. ■ '반도체 패권'과 '수출 포트폴리오'의 질적 도약 이번 6000선 돌파의 가장 강력한 엔진은 단연 반도체와 미래 모빌리티 등 핵심 제조 산업의 이익 폭발이다. 과거 코스피가 메모리 반도체의 업황 사이클에 따라 출렁이던 '천수답' 구조였다면, 현재는 AI(인공지능) 혁명의 핵심 하드웨어 공급망을 장악하며 독점적 지위를 확보했다는 점이 다르다. 삼성전자가 20만원 시대를 굳건히 하고 SK하이닉스가 '백만닉스'라는 대기록
경제타임스 이준호 기자 |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에 균열이 가고 있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와 가파른 대출 금리 부담이 하방 압력을 가하면서, 고공행진하던 소비자의 집값 상승 기대 심리가 한 달 만에 차갑게 식어버렸다. 특히 주택가격전망지수의 하락 폭은 팬데믹 이후 금리 인상이 본격화됐던 시기만큼 가팔라 시장의 심리적 마지노선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월 24일 발표한 ‘2026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8로 집계됐다. 지난달(124)과 비교하면 한 달 사이에 무려 16포인트(p)나 주저앉은 수치다. 이는 시장 금리 급등으로 부동산 침체가 가속화됐던 2022년 7월(-16p) 이후 약 3년 7개월 만에 기록한 최대 하락 폭이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년 후 집값에 대한 소비자들의 예측을 나타내는 지표다. 100을 넘으면 상승을 점치는 이들이 더 많다는 뜻이지만, 이번 급락으로 지수는 장기 평균치인 107 수준까지 바짝 다가섰다.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져 온 상승 기조가 단 석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셈이다. 이 같은 심리 위축의 배경에는 정부의 전방위적인 압박이 자리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다주택자 양도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