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올림픽 시상대에 오르는 찰나의 순간에는 수년간의 고된 훈련과 인내,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응축되어 있다. 메달을 목에 건 선수들이 가장 익숙한 방식으로 승리의 기쁨을 직접 기록하는 ‘빅토리 셀피'(Victory Selfie, Victory(승리) + Selfie(셀카))가 이제 올림픽의 아이코닉한 문화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이번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는 이 특별한 장면이 한 층 더 진화된 모습으로 전 세계 팬들을 찾아간다. 지난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처음 도입된 '빅토리 셀피' 문화는 엄격한 규정 탓에 개인 소지품 반입이 금지되었던 시상식의 관례를 깨고, 선수들이 가장 빛나는 순간을 스스로 기록할 수 있게 허용했다. ‘빅토리 셀피’는 당시 개인 및 페어 종목을 중심으로 운영되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부터는 단체 종목을 포함한 올림픽 전 경기로 공식 확대 적용된다. 단순히 운영 범위만 넓어진 것이 아니다. 선수들이 시상대 위에서 셀피를 촬영하는 순간은 경기장 내 대형 전광판은 물론, 전 세계 중계 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송출된다. 빙판과 설원 위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던 선수들이 시상대 위에서는 국경을 초
경제타임스 온인주 기자 | 에이프릴바이오 임원들이 보유 주식을 장내에서 대거 매도했다는 공시가 나오며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특히 회사의 투자자 관계(IR)를 총괄해온 임원이 포함되면서, 임상 결과 발표를 앞둔 바이오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는 모습이다. ■ 임원 3인, 총 8만1000주 매도… IR 담당자 포함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프릴바이오 임원 및 주요 관계자들은 최근 장내에서 총 8만1000주(지분율 0.35%)를 매도했다. 진흥국 이사는 4만5500주(0.20%)를 매도했으며, 매도 이후 잔여 주식은 1만주(0.04%)이다. 또 서상준 고문은 3만3000주(0.14%), 지수선 상무는 2500주(0.01%)를 각각 장내 매도했다. 단순한 물량보다 시장이 주목하는 대목은 매도 주체의 ‘위치’이다. 진흥국 이사는 한국투자증권 제약·바이오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녹십자 등 굵직한 제약·바이오 기업 분석으로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 이후 알테오젠 자회사 알토스바이오로직스를 거쳐 에이프릴바이오에 합류해 IR을 담당하며 여의도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회사의 파이프라인과 임상 전략을 직접 설명해왔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회사와 파이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인공지능(AI) 기술의 격전지가 언어와 이미지를 넘어 물리적 실체(Physical)로 이동하고 있다. 국내 대표 AI 기업 마음AI가 ‘피지컬 AI(Physical AI)’ 분야의 전문 인재 양성과 실제 환경 기반의 데이터 생산 거점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마음AI는 한국피지컬AI협회를 주축으로 대학과 기업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교육-실습-데이터 생산’ 연계 모델을 추진한다고 2월10일 밝혔다. 이는 단순히 이론적인 교육을 넘어, 대학의 연구 인프라와 기업의 기술력을 결합해 실제 구동 가능한 AI 데이터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피지컬 AI는 로봇이나 자율주행차처럼 물리적 환경 속에서 움직이는 하드웨어에 탑재되는 AI를 의미한다. 기존 생성형 AI가 텍스트나 영상 중심의 학습에 치중했다면, 피지컬 AI는 실제 사물과의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행동 데이터가 필수적이다. 마음AI는 동국대학교 바이오메디캠퍼스 등 주요 교육기관과 연계해 실증 환경에서의 데이터 수집과 교육을 연결하는 구체적인 모델을 수립 중이다. 특히 이번 사업의 핵심 경쟁력은 ‘데이터 순환 구조’에 있다. 마음AI는 글로벌 AI 칩 선두주자인 엔비디아(NVI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미국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충을 위해 100년 만기 채권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기술기업으로서는 1990년대 이후 처음 시도되는 초장기 채권 발행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월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알파벳,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이 올해 AI 인프라에 약 7천억 달러(약 1천조 원)를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금흐름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지출 규모 때문에 채권 시장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알파벳은 올해 최대 1,850억 달러(약 270조 원)를 지출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영국 파운드화 기준 100년 만기 ‘센추리본드’ 발행을 타진 중이다. 이는 지난 3년간 총 지출을 웃도는 규모로, AI 경쟁에서 앞서기 위한 전례 없는 자금조달 전략으로 평가된다. 블룸버그는 “모토로라가 1997년 유사한 채권을 발행한 이후 기술기업이 이처럼 극단적인 만기의 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투자자들의 수요가 예상보다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알파벳은 2026년 한 해에만 최대 1,850억 달러를 지출할 계획으로, 이는 지난 3년간의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코난테크놀로지(259960)가 정부의 강력한 AI 전환 기조에 힘입어 공공 부문 AI 시장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2026년은 대규모 공공 프로젝트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실적 턴어라운드의 원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정부 AI 전환 예산 2.4조… "B2G 레퍼런스가 곧 경쟁력" 미래에셋증권 정세훈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정부가 2026년 공공 분야 AI 전환 예산으로 2.4조 원을 배정함에 따라, 강력한 B2G(기업-정부 간 거래) 레퍼런스를 보유한 코난테크놀로지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미 코난테크놀로지는 지난해 발전소 3사, 경기도청, 대법원 등 주요 공공분야 LLM(거대언어모델) 구축 사업의 3분의 2 이상을 수주하며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입증했다. 특히 법률, 의료, 국방 등 전문 지식이 필요한 영역에 특화된 '에이전틱 AI(Agentic AI)' 기술력은 후발 주자들과의 격차를 벌리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 '코난 LLM' 매출 본격 반영… 2026년 성장 가속화 실적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포착된다. 2025년 3분기부터 '코난 LLM' 관련 매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크래프톤(259960)이 지난해 4분기 일회성 비용과 중국 모바일 매출 부진이 겹치며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그러나 증권가는 이번 실적 부진을 일시적 현상으로 진단하며, 올해 1분기부터 시작될 배틀그라운드(PUBG) IP의 반등과 신작 라인업에 더 주목하고 있다. ■ 4Q 영업익 24억 원 ‘쇼크’… 일회성 비용 1,000억 원 상회 2월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9,197억 원, 영업이익은 2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98.9% 급감하며 컨센서스(약 1,200억 원대)를 대폭 하회했다. 실적 쇼크의 주된 원인은 약 1,069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다. 공동근로복지기금 출연(816억 원)과 자회사 언노운월즈(UW) 관련 소송 비용(약 253억 원)이 4분기에 집중 반영됐다. 여기에 중국 지역의 모바일 과금 조절 영향으로 모바일 매출이 전 분기 대비 40.2% 감소한 점도 뼈아팠다. ■ 증권가 “이미 바닥… 1분기 펍지 트래픽 회복 뚜렷” 실적 발표 이후 증권가 전문가들은 ‘지표의 개선’에 집중하며
경제타임스 이준호 기자 | 한국에서는 다른 나라에서 찾기 힘든, 독특한 주택임대 방식 `전세(傳貰)’가 있어요. 주택을 임대할 때 집값의 40~50% 가량 보증금만 내고 매달 임대료 없이 살다가 임대 기간이 끝나면 보증금을 모두 돌려받고 나가는 방식이에요. 외국에서는 보증금을 조금 맡기고 매달 꼬박꼬박 임대료를 내면서 살지요? 이런 월세는 되돌려받지 못하는 돈이라서 세입자들은 월세보다는 전세를 더 좋아하지요. 그런데 한국도 점차 전세가 사라지고 월세로 바뀌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반전세(半傳貰)가 등장했어요. 전세와 월세의 중간 성격이라고 보면 돼요.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집 가격이 높아지면 전세 보증금도 따라서 높아지겠죠? 그런데 보증금을 더 올리지 않고 월세를 더 내는 방식이 반전세라고 이해하면 돼요. 전세만큼 흔해진 '반전세'…서울, 월 5,000건 육박 지난해 12월 4,956건 기록 준전세 합치면 전세보다 많아 서민 주거비 부담 계속 커져 지난해 12월 서울 신규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반전세 계약이 5000건에 육박했다. 월세와 합하면 한 달 거래 건수가 5,822건으로 같은 기간 전세(5,231건)를 넘어섰다. 입주 물량 부족과 전셋값 고공 행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글로벌 방산 시장의 ‘큰 손’으로 거듭난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지난해 4분기 일시적인 실적 정체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증권가는 오히려 목표주가를 줄상향하며 강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폴란드에 집중됐던 수출 지형이 이집트와 호주 등으로 넓어지며 본격적인 ‘수출 다변화’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 4분기 영업이익 7,528억원… “성장통일 뿐 본질은 건재” 2월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8조 3,261억원, 영업이익은 7,52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2.6% 급증했으나 영업이익은 16.3% 감소하며 시장 컨센서스(1.1조 원대)를 약 36% 하회했다. 수익성이 다소 주춤했던 원인은 일회성 비용과 제품 믹스 변화에 있다. 한화투자증권 배성조 연구원은 “한화오션의 성과급 지급과 한화시스템의 필리조선소 적자 등 연결 자회사들의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며 “지상방산 부문에서도 약 950억원 규모의 충당금과 이연된 판매비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 백종민 연구원 역시 “해외 매출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하며 믹스가 악화됐으나, 일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대우건설(047040)이 원전 수주 확대에 대한 강력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10일 장 초반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전일 단행한 대규모 '빅배스(Big Bath)'를 통해 잠재적 부실을 털어낸 가운데, 체코 원전 등 글로벌 수주 모멘텀이 더해지며 투자 심리가 급속도로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10시 19분 현재 한국거래소에서 대우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27.56% 오른 7,36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한때 7,43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 같은 급등세의 배경에는 원전 사업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자리 잡고 있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수주 풀이 더욱 다양하고 풍성해졌는데 특히 원전 사업이 눈에 띈다"며 "체코 원전은 늦어도 상반기 중 수주 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며, 미국과 베트남에서도 2027년 수주를 목표로 대형 원전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BNK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4,700원에서 7,000원으로 48.9% 대폭 상향 조정했다. 한화투자증권 송유림 연구원은 "단기 비용 이슈가 사라진 만큼 원전 모멘텀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구간"이라며
▲ 삼성전자의 5세대 HBM 제품인 'HBM3E'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산업 전반에 적용되는 모습을 형상화한 컨셉 이미지. / 자료=경제타임스 / 제공: 삼성전자 경제타임스 온인주 기자 | 엔비디아가 차세대 AI 시스템 ‘베라 루빈’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초당 22TB로 대폭 상향하면서, 핵심 부품인 ‘베이스 다이’ 기술력이 뒷받침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HBM4 물량을 싹쓸이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1년 만에 껑충 뛴 ‘커트라인’… 13TB에서 22TB로 이어진 속도 전쟁 엔비디아는 차세대 AI 플랫폼인 ‘베라 루빈’의 목표 대역폭을 불과 1년 사이 공격적으로 상향해 왔다. 대역폭은 데이터를 주고받는 ‘도로의 폭’과 같은데, 지난 2025년 3월 처음 제시된 목표는 초당 13TB 수준이었으나, 같은 해 9월 20.5TB로 높아졌고, 올해 1월 CES 2026에서는 최종 22TB/s로 요구했다. 1초 만에 고화질 영화 약 5,500편을 보낼 수 있는 이 ‘괴물급’ 속도는 당초 계획보다 70%나 높아진 수치로, 이를 맞추지 못하는 기업은 엔비디아의 파트너 자격을 잃게 되는 엄격한 커트라인이 됐다. ■ 마이크론의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