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온 코스피 시장이 '반도체 이익 정점(Peak Earnings)'이라는 암초와 '고질적 거버넌스 부재'라는 내우외환에 직면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지난 1월27일 논평을 내고 "근본적인 체질 개선 없이는 코스피 지수가 반토막 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자본시장 개혁을 촉구하고 나섰다. ■ 반도체 파티 끝났나…'피크아웃' 공포에 흔들리는 대장주 포럼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익 정점에 근접했다고 진단했다. 통상 경기민감주인 반도체는 이익이 최고조일 때 향후 하락 사이클을 선반영해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현재 삼성전자(8배)와 하이닉스(6배)의 낮은 PER은 역설적으로 주가 정점의 시그널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일론 머스크가 언급한 '올해 말 AI 반도체 공급과잉 가능성'은 이러한 공포에 불을 지폈다. 포럼은 "반도체 사이클이 꺾이고 자본시장 개혁이 후퇴할 경우 코스피는 3500선까지 급락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전망을 내놨다. ■ '자사주 마법'과 '쪼개기 상장'…주주 가치 갉아먹는 독버섯 지수 하락을 방어할 체력마저 약하다는 점이 더 큰 문제다. 한국 증시의 고질병인 '코리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반도체 대형주들이 역사적 고점을 갈아치우며 코스피 지수 견인의 일등 공신으로 우뚝 섰다. 증권가에서는 기존의 업황 사이클 논리를 '진부하다'고 일축하며, AI 혁신에 기반한 유례없는 실적 폭발과 밸류에이션 확장을 예고하고 있다. ■ 삼성전자, "영업이익 180조 시대"…목표가 26만원의 근거 SK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그간의 신중론을 깨고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53% 상향한 26만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수치(Top-end)다. 분석의 핵심은 '전통적 사이클 논리의 탈피'다. 과거에는 메모리 가격 상승 후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를 우려해 주가가 멈칫했다면, 지금은 AI라는 거대한 구조적 변화 속에 있다는 것이다. SK증권은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14% 성장한 180조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디램(DRAM)과 랜드(NAND) 가격의 가파른 상승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의 수익성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이미 확보된 계약 기반의 수요가 탄탄해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양적 성장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 SK하이닉스, "목표가 150만원" 파격 등장…HBM4 주도권 선점 SK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다주택자들의 퇴로를 열어주었던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 종료(5월9일)가 석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부동산 시장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세금 부담을 피하려는 급매물이 쏟아지며 가격 조정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으나, 실제 시장의 흐름은 정반대로 흐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매물이 나오기보다는 오히려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는 '매물 잠김'이 심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 ‘세금 폭탄’ 돌아오는데…왜 매물은 잠기나? 1월 26일 유진투자증권 류태환 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5월 유예 종료를 앞두고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을 유인은 충분하지만, 이를 받아줄 '거래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다는 점이 핵심이다. 정부 방침대로 유예가 종료되면 조정대상지역 내 다주택자들은 가혹한 과세 체계로 다시 돌아가게 된다. 2주택자는 기본세율에 20%포인트, 3주택자 이상은 30%포인트가 가산되며, 무엇보다 최대 30%까지 적용되던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이 사라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이 매물 급증을 비관적으로 보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거래 제약의 벽: 현재 시장은 스트레스 DSR(Stress Debt Service Ratio)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LS그룹이 권선 제조 계열사인 에식스솔루션즈의 기업공개(IPO)를 스스로 철회하면서 자본시장의 후폭풍이 거세다. 특히 비슷한 구조의 케이뱅크는 상장 승인을 받은 반면, 에식스는 낙마하면서 한국거래소의 심사 기준이 정치적 입김에 따라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대통령 ‘L자 주식’ 발언이 결정타…14년 도전 ‘좌초’ 1월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S그룹은 전날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전격 철회했다. 그룹 측은 “소액주주 등 이해관계자의 우려를 경청한 결정”이라고 밝혔으나, 업계는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이 실질적인 철회 배경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2일 코스피5000특별위원회 오찬에서 “시장에서 ‘L자’가 들어가는 주식은 사는 게 아니라고 한다”며 LS의 중복상장 추진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과거 LG그룹의 물적분할 사례를 거론하며 지배구조 변경 과정에서 소액주주가 소외되는 현상을 직격한 것이다. ■ ‘연좌제’ 걸린 LS vs ‘면죄부’ 받은 KT…형평성 논란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원칙 없는 이중잣대’의 전형이라고 비판한다. 거래소는 지난 12일 KT의 자회사인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고금리, 원자재 가격 상승, 중대재해처벌법 등 건설업계가 미증유의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업계를 대변해야 할 대한건설협회가 전·현직 회장의 조직 운영 방식을 둘러싼 내부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협회 안팎에서는 수장 개인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인사와 예산 집행이 조직의 공적 기능을 마비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 김상수 전 회장, ‘셀프 개정’ 및 유관 기관 인사 개입 의혹 제28대 대한건설협회장을 지낸 김상수 회장의 임기중(2020년 3월 ~ 2024년 2월)에는 조직 운영의 공정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취임 초기 예산 절감을 명분으로 실무 인력을 대폭 감축했으나, 정작 절감된 예산이 시도회장단과의 친목 도모 등 사적 용도로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법인카드 사용 내역에 대한 과도한 검열이 직원들의 퇴사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활용됐다는 주장도 나온다. 가장 큰 논란은 언론사 사유화 의혹이다. 김 전 회장은 재임 중 전임 회장의 신문사 회장 취임을 제한했던 규정을 퇴임 직전 다시 허용하는 방향으로 개정했다. 현재 그는 대한경제신문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그가 현임 회장과의 관계를 이용해 협회 인사와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생산 현장에 투입하겠다고 공언하면서,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메카인 '울산공장'의 풍경이 획기적으로 바뀔 전망이다. 단순히 고정된 위치에서 팔만 움직이는 '산업용 로봇 팔'의 시대를 넘어, 인간과 유사한 형태로 공장 곳곳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작업하는 '모바일 로봇'의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기술은 울산공장에서 어떤 모습으로 구현될까? 단계별 적용 시나리오를 분석해 본다. ■ 1단계: 물류 및 자재 공급의 완전 무인화 (스팟 & 스트레치) 가장 먼저 투입될 로봇은 이미 상용화 검증을 마친 사족보행 로봇 '스팟'과 물류 로봇 '스트레치'다. '스팟'은 공장 내 사각지대를 순찰하며 가스 누출, 온도 변화, 장비 이상 소음 등을 감지한다. 특히 인간 작업자가 접근하기 위험한 고전압 배터리 보관 구역이나 도장 공장의 유해 물질 노출 지역에서 감시자 역할을 수행한다. '스트레치'는 부품 물류창고에서 대기하다가 화물차에서 내리는 수만 개의 부품 박스를 분류하고 컨베이어 벨트에 올린다. 고도의 비전 알고리즘을 통해 박스의 크기와 무게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약 1조 원을 투자해 인수한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는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로보틱스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1992년 MIT 공과대학교의 벤처로 시작한 이래, 이들이 선보인 로봇들은 매번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겨주었다. 하지만 이들의 진정한 가치는 단순한 '볼거리'가 아닌, 인간의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는 정밀한 ‘인지’와 ‘운동’ 메커니즘에 있다. ■ 휴머노이드의 정점, 전동식 ‘아틀라스(Atlas)’의 진화 보스턴 다이내믹스 기술력의 결정체는 단연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다. 초기 모델은 복잡한 유압 시스템을 사용해 강력한 힘을 냈지만, 부피가 크고 유지보수가 어려웠다. 하지만 최근 현대차와 함께 공개한 신형 아틀라스는 ‘완전 전동식’으로 전환하며 혁신적인 변화를 맞이했다. 신형 아틀라스는 인간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관절을 회전시킨다. 몸을 180도 돌리지 않고도 다리 방향을 바꿔 이동하는 등 최단 동선으로 작업을 수행한다. 유압 호스를 제거함으로써 부피를 획기적으로 줄였으며, 이는 좁은 공장 라인이나 복잡한 환경에서도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는 기반이 된다. ■ 기계공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한국 자본시장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중대한 전환점에 섰다. 지난 1월2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시가총액 상위 500대 기업의 자사주 소각 규모가 21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단순히 숫자의 증가를 넘어, 국내 기업들이 자사주를 경영권 방어 수단이 아닌 '주주 가치 제고'라는 본연의 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 ■ 삼성전자, 3조 원대 소각으로 '압도적 1위'…HMM·고려아연 뒤이어 이번 조사 결과에서 단연 눈에 띄는 곳은 삼성전자(005930)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총 3조 487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이는 전체 500대 기업 소각액의 14.5%에 달하는 수치로, 글로벌 IT 대장주로서 주주 환원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해운업황의 변화 속에 대규모 자금을 확보한 HMM(011200)이 2조 1,432억 원으로 2위에 올랐고, 경영권 분쟁과 주주가치 제고가 맞물린 고려아연(010130)이 1조 8,156억 원을 소각하며 뒤를 이었다. 금융권의 활약도 돋보였다. 메리츠금융지주(1조 5,517억 원)와 KB금융(1조 200억 원) 등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전 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인공지능(AI) 혁명의 거대한 파고를 타고 전례 없는 성장의 물결에 올라탔다. 2023년의 시장 침체기를 뒤로하고, 올해 134%, 내년 53%라는 경이로운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 규모가 사상 최고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단순한 반등을 넘어, AI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메모리 시장의 '근본적인 변화'를 주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 "AI 혁신이 시장의 근본적 변화 주도"…메모리 시장 8천억 달러 돌파 예고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지난 1월 2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메모리 시장 규모는 2023년 2,354억 달러(약 315조 원)에서 올해 5,516억 달러(약 738조 원)로 134%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고성장세는 내년에도 이어져 8,427억 달러(약 1,128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어, 3년 만에 시장 규모가 3배 이상 커지는 '슈퍼 사이클'의 도래를 예고한다. 연간 성장률은 2023년 46% 하락에서 올해 134% 급등, 내년 53% 증가로 극적인 턴어라운드를 보여준다. 특히 AI 시대를 맞아 데이터 처리의 핵심이 되는 D램의 약진이 두드러질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코스닥 상장사 캐리소프트가 2026년 새해 초부터 재무 건전성 확보와 사업 구조 혁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월 23일 캐리소프트는 2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대금을 당초 예정보다 2개월 이상 앞당겨 전액 납입 완료했다고 밝혔다.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유상증자나 전환사채(CB) 납입 지연이 빈번한 가운데 나온 이번 조기 납입은 캐리소프트의 사업 추진 의지와 재무적 안정성을 입증하는 강력한 시그널로 해석된다. ■ ‘91.5대 1’의 기록적 흥행…투자자들은 왜 캐리소프트에 베팅했나 이번 유상증자 성공의 배경에는 투자자들의 압도적인 지지가 있었다. 일반 투자자 대상 소액 공모에서 기록한 91.5대 1이라는 청약 경쟁률은 자산 증식의 목적을 넘어, 캐리소프트가 제시한 ‘종합 콘텐츠 미디어 그룹’으로의 비전에 대한 시장의 확신을 보여준다. 시장 전문가들은 캐리소프트가 기존의 키즈 전문 기업이라는 한계를 벗어나, 전 세대를 아우르는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탈바꿈하려는 전략이 투자자들의 ‘성장 갈증’을 해소해 준 결과라고 분석한다. ■ 에이스팩토리 인수, ‘키즈’의 틀을 깨고 ‘종합 엔터’의 옷을 입다 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