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고은정 기자 | 시중은행들이 시장 금리 상승을 반영해 수신 금리를 올리면서 정기예금이 다시 모이고 있다. 증시 활황에 따라 자금이 자본시장으로 넘어가던 ‘머니무브’가 빨라지자 은행들은 예금 금리를 올리고 3%대 정기예금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12월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11월 말 기준 971조 9,89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965조 5,689억원) 대비 6조 4,208억원이 증가한 수치다. 정기예금 잔액은 두 달 연속 증가해 지난 9월 말(950조 7,015억원) 대비 21조 2,882억원이 늘었다. 5대 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2,168조 9,095억원으로 집계됐다. 10월 말(2,151조 1,806억원)에서 17조 7,289억원 증가했다.
시중은행에서 3%대 상품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SC제일은행 'e-그린세이브예금'이 우대금리 포함 연 3.2%로 가장 높았고, 신한은행 'My플러스 정기예금'과 수협은행 'Sh첫만남우대예금'이 연 3.1%로 뒤를 이었다. KB국민은행도 판매금액에 따라 차등 금리를 제공해 최고 연 3.0%까지 주는 '2025-1차 공동구매 정기예금'을 출시했고, 우리은행의 '우리 첫 거래 우대 정기예금'도 연 최고 3.0%의 금리를 제공한다.
지금의 금리 인상 기조는 인플레이션 억제, 경기 과열 방지, 통화정책 조절, 국제 경제 반영 등 복합적인 이유가 얽히면서 생긴 흐름이기에 단기적으로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예금은 매력적인 현금성 자산으로 부상할 여지가 크지만, 향후 경제 둔화나 물가 안정이 뚜렷해지면 금리 인상이 멈출 수 있는만큼 투자 목적과 자금 유동성 계획을 고려해 신중히 판단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