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11월3일 코스피가 장중 한때 4,200선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며 AI·반도체 중심의 대형주 랠리가 이어졌다.
삼성전자가 11만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고, SK하이닉스와 네이버, HD현대중공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AI 인프라 및 첨단 제조주들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국내외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시장의 투자심리는 다시 ‘위로’를 향하고 있다.
■ 코스피, 4,200 돌파…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불붙였다
이날 코스피는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장중 2.5% 이상 급등하며 4,210선을 기록했다. 특히 삼성전자(11만 원 돌파)와 SK하이닉스(60만 원 돌파)가 상승을 주도했다. 지난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GPU 공급 확대를 발표한 이후, AI 반도체 공급망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크게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AI 관련주인 네이버 역시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코스피 전반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방산·조선 업종에서도 HD현대중공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강세를 보였다.
■ 개인이 ‘사자’…외국인·기관은 차익실현
수급 면에서는 개인 투자자가 순매수세를 이어가며 지수를 견인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단기 차익실현에 나서며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 투자심리가 회복세를 보이며 시장의 주도권이 일시적으로 개인으로 이동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스닥 역시 1% 이상 상승하며 910선을 기록했고, 원·달러 환율은 1,420원 후반에서 등락했다.
■ 불확실성 완화…“내년 코스피 5,000도 가능”
지난주 한미 관세협상 타결과 미중 무역갈등 봉합, APEC 정상회의 일정 마무리 등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도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의 단기 급등 부담을 인정하면서도, AI·첨단 제조 중심의 구조적 상승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2025년 코스피 5,000포인트 돌파를 전망하며, “AI 반도체·방산·조선 등 주도 업종의 실적 모멘텀이 여전히 강하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HD현대중공업, 두산에너빌리티 등 주도 업종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향후 시장 방향을 결정할 ‘분수령 주간’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