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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3 (목)

지역 중소기업 61% “심각한 인력난”… 한경협, 베이비붐 세대 중심 재취업 모델 추진

경제타임스 기수완(인턴) 기자 | 지역 중소 제조업체 61%가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23일 ‘지역 중소기업 인력난 현황 및 정책과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청년층 이탈로 비수도권 중소기업의 인력난이 심화하고 있다”며 수도권 베이비붐 세대(1955~1974년생)의 지역 기업 취업을 촉진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수도권 및 제주권을 제외한 지역 중소기업의 51.4%가 인력난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제조업의 경우 60.8%로 전체 산업 가운데 가장 높았다.기업들이 꼽은 주요 원인은 낮은 급여 및 복리후생이 32.9%로 가장 높았다.

 

중소기업 절반 이상(52.2%)은 50대 이상 중장년층을 채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인력난을 겪는 기업에서는 그 비율이 60.7%로 더 높았다. 중장년 인력의 강점으로는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31.0%), 책임감·성실성(29.9%) 등이 꼽혔고 채용 시 지급 가능한 평균 월급 수준은 풀타임 기준 264만 원으로 조사됐다.

 

한경협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도권 베이비붐 세대가 비수도권으로 이주해 지역 중소기업에 재취업하는 ‘베이비부머 지역경제 붐업(Boom Up) 프로젝트’, 즉 3자 연합 모델을 추진한다. 이 모델은 중장년층에게 안정적 노후와 일자리를, 지방 중소도시에는 인구 유입과 재정 확충을, 지역 기업에는 인력난 완화를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를 목표로 한다.

 

지역 중소기업의 45.8%는 이 모델이 인력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기업들이 제시한 정책 과제로는 귀촌 중장년 채용 인센티브 지급(23.5%), 임대주택 등 주거 지원(21.0%) 등이 꼽혔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지역 인구 감소로 중소기업이 인력난에 따른 경영 차질을 겪고 있다”며 “수도권 베이비붐 세대의 귀촌과 지역 내 재취업이 지역 기업의 인력난 완화와 내수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역 제조업의 인력난이 단기적인 구인난이 아니라 임금 수준, 수도권 집중, 인구 구조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구조적 문제임을 보여준다. 한경협이 제시한 3자 연합 모델은 청년 인구 중심의 기존 노동정책을 넘어 중장년층의 숙련도와 장기 근속성을 활용하려는 현실적 접근으로, 지역 산업의 지속성과 내수 기반 유지를 동시에 도모할 수 있어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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