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인공지능(AI)을 통해 성과를 창출하는 이른바 ‘돈버는 AI’를 기치로 내건 SK텔레콤이 조직 개편을 통해 이를 내재화 한다. AI 조직을 통합한 사내 독립회사를 출범해 전사 AI 역량을 결집, 2030년까지 연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SKT는 지난 25일 유영상 대표가 주관하는 전 구성원 대상 타운홀 미팅을 열고 AI CIC(사내회사)를 출범시킨다고 발표했다. 유 대표는 “급변하는 AI 환경 변화에 따라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AI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수요자 관점의 내부 AI 혁신과 공급자 관점의 AI 사업 혁신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전사 AI 역량을 결집한 정예화된 조직 체계인 AI CIC를 새롭게 출범시킨다”고 말했다.
SKT는 새로 출범하는 AI CIC를 SKT AI 사업의 주체이자, SK그룹 전체의 AI 사업을 이끄는 핵심으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또 사내 시스템, 조직 문화, 구성원 AI 역량 강화 등 내부 AI 혁신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SKT는 기능과 조직을 ▷에이닷(A.) 서비스 ▷기업 대상 에이닷 비즈(A. Biz) 서비스 ▷AI DC(데이터센터) 사업 ▷글로벌 AI 제휴투자 ▷AI R&D ▷메시징·인증 사업 등 AI CIC 체제로 재편한다. AI CIC 대표는 유 대표가 겸임하며, 기존 AI 조직을 아우른 세부 조직 개편은 다음달 말에 시행된다.
SK텔레콤은 AI CIC에 향후 5년간 총 5조원 규모의 AI 투자를 단행해, 2030년까지 연매출 5조원 이상의 조직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AI ‘수요(AI B2C·AI B2B)’와 ‘공급(AI 인프라)’의 안정적 선순환을 통해 독자 생존 가능한 수익 구조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유 대표는 AI 수요자 입장에서 전사 시스템, 조직 문화, 구성원 역량 강화에 AI를 도입해 경쟁력을 높이는 내부 AI 혁신 방안도 함께 발표했다. 먼저 AI 역량을 보유한 구성원들을 조직 전반에 균형 있게 배치함으로써 전사 AI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구성원 개개인의 커리어도 확장하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또 AI·DT를 기반으로 전사 시스템·인프라 측면의 AX(AI 전환)을 가속화한다. MNO 사업은 주요 업무 프로세스 최적화·자동화 및 온·오프라인 고객 접점 혁신을 이루고, 네트워크(인프라) 사업은 N·W 운영 자동화 향상, 지능형 N·W 기반 서비스 안정성 제고 등 AX기반의 업무 혁신을 추진한다.
에이닷 비즈의 사내 적용 범위와 활용을 극대화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AI 중심의 사내 문화를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보안 영역에서는 정보보호 조직·인력 확대, 국내외 보안 전문가와 기관 자문 프로세스 도입 등 회사 경영 전반에서 보안 최우선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 대표는 “SKT는 지난 3년간 AI 컴퍼니로 전환을 통해 에이닷 1000만 가입자 확보, 독자 AI파운데이션 모델 선정, 울산 AI DC 착수,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등 다양한 성과를 확보하고 향후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AI CIC를 중심으로 또 한 번의 AI 혁신을 이뤄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글로벌 AI 컴퍼니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