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기수완(인턴) 기자 | 인천의 한 경로당에서 어르신과 손주뻘 유아가 함께 참여하는 '세대공감 보드게임' 프로그램이 진행돼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인천시 테크노파크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진행된 이 프로그램에는 70대 중반 이상의 어르신들과 인천삼성어린이집 7세 원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미추홀구 주안6동 분회경로당 현장에서는 아이들과 짝을 이룬 어르신들은 활동 전부터 짝꿍 아이를 기다리고, 어떤 어르신은 직접 어린이집으로 마중을 나와 함께 경로당으로 이동하는 모습도 보였다. 보드게임을 즐기며 환하게 웃는 어르신들과 아이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아이들 또한 어르신들와의 활동을 부모님께 자랑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대공감 보드게임 프로그램은 보드게임이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조손 간 교류가 인지적·정서적 측면에서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가설 아래 기획됐다. 또한 함께하는 행사를 통해 세대 간 정서적 유대감 형성과 고립감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가족 공동체가 무너지고 세대간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조부모 세대와 손주 세대가 함께 웃고 교류하는 자리가 마련되고 각 세대가 연결되는 경험은 공동체 회복과 사회적 연대 강화의 가능성을 높여줄 전망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인천테크노파크의 ‘인천 성장단계 콘텐츠 제작지원사업’으로 선정됐으며 반려동물을 주제로 한 캐릭터 ‘우쭈쭈마이펫’을 개발한 인천 소재 기업 ㈜웃소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웃소 김종세 대표는 "경로당의 고스톱 문화를 건강한 보드게임 문화로 전환하고자 했다"며 "앞으로 지역 내 노인문화센터, 복지관, 요양병원 등과 협력해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