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이 2025년 1분기 양호한 영업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연이은 금융사고로 인해 내부 리스크 관리 역량에 대한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4월 한 달 사이 대규모 배임 의혹과 횡령 사건이 잇따라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경영진의 책임론과 시스템 전반의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이달 초 외부인에 의한 204억 원 규모의 과다 대출 사고가 발생했음을 공식 확인했다. 이번 사고는 대출 심사 과정의 허점을 파고든 사례로 분석되며, 비록 내부 직원의 가담 여부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신 관리 체계의 부실함을 여실히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경기 의왕시를 포함한 일부 영업점에서 신입 행원들이 시재금을 유용한 사실까지 적발되면서 조직 기강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이러한 일련의 사태는 농협은행이 1분기 거둔 견조한 재무 성과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농협은행은 올해 초 시중은행 전반의 수익성 개선 흐름에 발맞춰 안정적인 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되었으나, 시장과 금융당국의 시선은 실적 지표보다 반복되는 사고의 원인 규명에 쏠려 있다. 반복되는 사고는 브랜드 신뢰도 하락은 물론 향후 중장기적인 영업 경쟁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금융당국이 경영진의 내부통제 책임을 구체화하는 책무구조도 도입을 본격화하면서 농협은행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이번 사고들은 향후 지배구조 및 내부통제 적정성 평가에서 감점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며, 농협중앙회 등 지배구조 상층부를 향한 고강도 감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농협금융 차원의 실효성 있는 인적 쇄신과 디지털 기반의 상시 감시 체계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부상했다.
정치권과 금융권 일각에서는 농협은행이 국책은행에 준하는 공공성을 띠고 있는 만큼, 일반 시중은행보다 엄격한 도덕적 잣대와 내부통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영진이 현장을 방문해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하는 등 수습에 나섰으나 실질적인 시스템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당국의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