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오는 4월23일, 대학로 나인진홀 1관에서 개막하는 연극 <바디바디 체인지>는 최근 대학로 공연 시장의 가장 뜨거운 화두인 ‘인터랙티브(Interactive)’와 ‘미디어아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2023년 초연 이후 단 3년 만에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한 이 작품은, 중소규모 연극이 어떻게 생존하고 진화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교본과도 같다. ■ 관객의 기억이 곧 대본…‘회차별 희소성’이라는 비즈니스 전략 이번 시즌의 가장 큰 차별점은 관객 참여 구조다. 현장 관객의 사연과 기억이 극의 서사에 직접 투입된다. 이는 매회 공연이 ‘단 한 번뿐인 오리지널’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제적 관점에서 볼 때, 이는 관객의 재관람 욕구를 자극하는 강력한 동인이 된다. 똑같은 텍스트라도 관객의 반응과 리듬에 따라 극의 공기가 바뀌는 ‘라이브(Live)’의 가치를 극대화한 것이다. ■ 미디어아트와 연극의 만남: 감각적 전이의 극대화 제작진은 단순히 ‘몸이 바뀌었다’는 설정을 대사로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를 도입했다. 의식 이식 과정에서 발생하는 감각적 혼란과 기억의 균열을 시각적 장치로 구현함으로써 관객을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필요한 물건을 찾기 위해 스마트폰 앱을 켜면 AI가 제안하는 ‘맞춤형 상품’들이 화면을 장악한다. 정작 사야 할 생필품을 찾으려면 원치않는 추천 상품들을 한참이나 지나쳐야 하는 이른바 ‘스크롤 전쟁’이 일상이다. 편리함을 기치로 내건 AI 알고리즘이 오히려 소비자의 선택권을 침해하는 ‘디지털 방해꾼’으로 전락하고 있다. ■ "한 번의 클릭, 영원한 굴레"... 초개인화 알고리즘의 민낯 최근 유통업계의 화두는 단연 '초개인화 추천 시스템'이다. AI가 고객의 구매 이력은 물론 검색 패턴, 페이지 체류 시간 등을 실시간으로 수집해 소비자가 지갑을 열 때까지 유사 상품을 집요하게 노출하는 방식이다. 실제 국내 주요 플랫폼들의 알고리즘 작동 방식은 놀라울 정도로 정교하다. 패션 플랫폼(무신사, W컨셉 등)에서 특정 키워드를 입력하는 순간 메인 탭의 '나를 위한 추천' 영역이 즉각 재편된다. 앱을 종료해도 "보셨던 상품이 인기 급상승 중"이라는 푸시 알림이 따라붙으며 재방문을 강요한다. 이커머스(쿠팡, 11번가 등)에선 생필품 검색 시 '추천 검색어'부터 하단 리스트까지 동종 상품군으로 도배된다. 소비자가 다른 대안을 고민할 틈을 주지 않는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2029년, 인류는 기계와 인간을 더 이상 구분할 수 없는 '범용인공지능(AGI)'의 시대를 맞이할 것인가. 세계적인 미래학자이자 구글 인공지능 부문 이사인 레이 커즈와일(Ray Kurzweil)이 던진 이 예언은 단순한 기술적 전망을 넘어, 전 세계의 정치·경제·외교 질서를 뿌리째 흔드는 거대한 '기술적 특이점(Singularity)'의 신호탄이 되고 있다. 지난 4월6일부터 9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개최된 인공지능 콘퍼런스 '휴먼X(HumanX)'의 열기는 뜨거웠다. 현장에서 커즈와일 이사는 확신에 찬 어조로 "2029년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도래는 오히려 보수적인 예측"이라며, 인류가 직면한 거대한 변화의 파고를 경고했다. 2025년 첫 개최를 시작으로 올해 2회차를 맞이한 ‘휴먼X’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AI 석학과 빅테크 리더들이 집결하는 핵심 포럼으로 급부상했다. 인공지능 기술이 인간의 한계를 어떻게 확장할 것인지에 대한 ‘인간 중심의 비전’을 공유하며 매년 상반기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다. 본 행사는 글로벌 벤처 투자사 케미스트
경제타임스 박상섭 기자 | 올해 2월 국내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4월17일 발표한 ‘2026년 2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62%로 전월(0.56%) 대비 0.06%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5월 0.64%의 대출 연체율을 기록한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5%로 전월보다 0.03%p 올랐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연체율은 0.31%로 0.02%p 뛰었고, 신용대출 등 주담대 이외 대출은 연체율이 0.90%로 0.06%p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76%로 전월(0.67%) 대비 0.09%p 올랐다. 이 같은 대출 연체율 상승은 대내외 불안 요인 확대와 경기 둔화로 중소법인의 연체율이 크게 뛰었다. 중소법인의 대출 연체율은 1.02%로 역시 지난해 5월(1.03%)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신규 연체채권 발생액은 3조원으로 전월(2조8000억원)보다 늘어나며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3000
경제타임스 박상섭 기자 | 한화그룹 금융계열사의 장애인 고용 사례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 ‘함께 성장하는 고용 모델’을 구현하며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의무고용을 넘어 조직 내에서 의미 있는 역할과 성과를 창출하는 ‘지속가능 고용’이라는 점에서 금융권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한화그룹 금융계열사(한화생명‧한화생명금융서비스‧한화손해보험‧한화투자증권‧한화자산운용‧한화저축은행)는 전 계열사가 장애인 의무고용 인원을 초과 달성하고 있다고 4월17일 밝혔다. 한화 금융계열사는 '장애인 고용은 단순히 의무고용 인원 수치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는 원칙으로 다양한 직무 발굴과 근무환경 개선을 통해 장애인 고용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한화그룹 금융계열사의 장애인 의무고용 인원은 294명이지만, 올해 4월 기준 한화금융은 319명의 장애인을 고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더욱이 전원 직접 고용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회사별로는 한화생명 101명, 한화생명금융서비스 49명, 한화손해보험 113명, 한화투자증권 40명, 한화자산운용 12명, 한화저축은행 4명 등 전 계열사가 의무고용 기준을 충족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오상헬스케어가 최근 국내외에서 급격히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시카다(Cicada, BA.3.2)’에 대해 자사 진단키트의 우수한 검출 성능을 재확인하며 기술적 경쟁력을 증명했다. 4월17일 오상헬스케어는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A·B형을 동시에 판별하는 콤보 진단키트가 시카다 변이를 안정적으로 탐지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번 검증은 공공 유전체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한 컴퓨터 시뮬레이션(in silico) 분석과 더불어, 실제 바이러스 배양액 및 임상 검체를 활용한 습식 시험을 병행하는 입체적 방식으로 진행됐다. 분석 결과, 해당 키트는 시카다 변이의 핵심 지표인 뉴클레오캡시드(nucleocapsid) 단백질을 정확하게 포착했다. 오상헬스케어 측은 현재까지 출현한 총 49개의 주요 변이에 대해서도 적합성 평가를 완료하며 높은 진단 신뢰도를 확보한 상태다. 시카다 변이는 이전 우세종인 JN.1 계열보다 약 70여 개의 돌연변이가 발생한 고도 변이 바이러스다. 질병관리청 집계에 따르면 국내 점유율이 지난 1월 3.3% 수준에서 한 달 만에 23.1%로 가파르게 치솟으며 방역 당국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증권업계가 '빚투(빚내서 투자)'에 따른 리스크 관리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신한투자증권이 고령층과 초보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전방위적 안전망 구축에 나섰다. 최근 변동성 장세에서 투자 경험이 적은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 위험이 커지자, 단순한 수익성 확보보다는 '선제적 보호'로 경영 기조를 선회한 모습이다. 신한투자증권은 레버리지 거래 서비스 등록부터 실행에 이르는 전 프로세스를 고객 보호 중심으로 재편했다고 4월 17일 밝혔다. 특히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 디지털 채널의 대출 및 신용거래 화면에 유의사항 문구를 전면 배치했다. 이는 투자자가 매수 버튼을 누르기 전, 원금 손실 위험과 반대매매 가능성을 직관적으로 인지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금융 취약계층인 고령 투자자를 위한 세분화된 가이드라인도 마련됐다. 신용거래 신청서와 설명서에 연령과 거래 패턴을 고려한 맞춤형 안내 사항을 명시하고, 영업점에는 전문 상담 인력을 배치해 고령층의 재무 상황에 맞는 '밀착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비대면 고객 역시 전담 센터를 통해 숙련된 상담원으로부터 신용 수준에 맞는 표준화된 리스크 관리 서비스를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대한민국 K-팝 산업을 이끄는 4대 거물, 하이브(HYBE)·SM·YG·JYP가 사상 초유의 ‘원팀(One Team)’을 결성한다. 개별 기획사 단위의 글로벌 확장을 넘어, 산업 전체의 파이를 키우기 위해 숙적들이 손을 맞잡은 것이다. 4월 17일 투자은행(IB) 및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따르면, K-팝 ‘빅4’는 글로벌 팬 이벤트 및 대규모 페스티벌 개최를 전담할 합작법인(JV) 설립에 전격 합의했다. 프로젝트명은 ‘패노미논(Phenomenon)’으로,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신고를 검토하는 등 실무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 ‘규모의 경제’ 실현… K-팝 표준화 나선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K-팝의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각 기획사는 개별적으로 월드 투어를 진행하며 막대한 물류비와 마케팅 비용을 지출해 왔다. 하지만 합작법인을 통해 인프라를 공유하고 공동 이벤트를 기획할 경우, 비용 절감(Cost Efficiency)은 물론 협상력 증대를 통한 수익 극대화가 가능해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개별 아티스트의 인기에 의존하던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부실기업의 이른바 '줄타기'식 상장 유지가 한층 어려워질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KOSPI)과 코스닥시장의 상장 규정 개정안을 재예고하고, 오는 7월 1일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고 4월17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주당 가격이 1000원 미만인 '동전주'들이 편법을 동원해 상장폐지 위기를 모면하려는 행위를 원천 봉쇄하는 데 있다. 당초 거래소는 주가가 액면가보다 낮은 기업이 단순히 주식을 합치는 '주식병합'만으로 상폐 요건을 피하는 것을 막기 위해 '병합 후 액면가 미달' 시 상폐라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시장의 의견을 수렴해 이를 더욱 정밀한 '회피 행위 제한' 방식으로 선회했다. 무조건적인 제재보다는 비정상적이고 과도한 자본 구조 조정을 타격하겠다는 의도다. 수정안에 따르면, 동전주 사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지 1년 이내에 주식병합이나 감자를 마친 기업은 이후 90거래일 이내에 다시 병합·감자를 단행할 수 없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합산 비율이 10대 1을 초과하는 초고배율 병합 등은 금지된다. 이는 경영 정상화 노력 없이 기술적 지표 조작으로만 상장 지위를 유지하려는 한계 기업들을 시장에서 퇴출시키겠다는 강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삼성전자가 2026년을 'AI TV 대중화의 원년'으로 명명하며 가전 시장의 기술 격차 확대를 선언했다. 단순한 화질 개선을 넘어 사용자의 의도를 읽고 일상을 보조하는 '비전 AI(Vision AI)'를 전면에 내세워, TV를 거실의 관전 도구가 아닌 지능형 'AI 동반자'로 재정의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15일 서울 삼성 강남에서 미디어데이 ‘더 퍼스트룩 서울(The First Look Seoul)’을 개최하고, CES 2026에서 제시한 비전을 구체화한 AI TV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스크린의 한계를 극복하고 사용자 경험을 확장하려는 삼성의 차세대 전략을 가늠하는 자리가 됐다. ◇ '비전 AI' 탑재, TV가 사용자를 이해하기 시작하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삼성 TV의 새로운 미션은 고객의 일상에 녹아드는 AI 동반자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핵심 동력은 ‘비전 AI’다. 이는 시청 환경과 콘텐츠 특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의 경험을 설계하는 기술이다. 특히 128개의 AI 뉴럴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업스케일링 기술은 저해상도 영상을 4K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디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