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온인주 기자 | 애플이 자사의 인공지능(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의 핵심 두뇌로 구글의 ‘제미나이(Gemini)’를 최종 선택했다. 전 세계 20억 개가 넘는 애플 기기에 구글의 AI가 탑재된다는 소식에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역사상 네 번째로 ‘시가총액 4조달러’ 고지를 밟았다. ■ 애플-구글 ‘적과의 동침’…AI 패권 위한 전략적 제휴 애플과 구글은 12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통해 “차세대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글의 제미나이 모델과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하는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계약으로 구글의 AI 기술은 애플이 올해 선보일 음성 비서 ‘시리(Siri)’의 대대적인 업그레이드 버전을 포함해, 애플 인텔리전스의 주요 기능을 구동하는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애플 측은 이번 결정에 대해 “신중한 평가 끝에 구글의 AI 기술이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을 위한 가장 유능한 기반을 제공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시장에서는 이를 연간 약 10억달러(약 1조 4000억원) 규모의 ‘빅딜’로 추산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앞서 양사가 이 같은 규모의 계약을 조율 중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미국 빅테크의 상징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NAS:GOOGL)이 마침내 '시가총액 4조 달러(약 5300조원)'라는 전미(全美) 증시 사상 네 번째 대기록을 달성했다.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던 구글이 '제미나이(Gemini)'와 '자체 반도체(TPU)'라는 양 날개를 달고 화려하게 비상하고 있다. ■ 4조 달러 고지 점령 후 안착 시도 한국 시간 1월13일 오전10시37분 현재, 나스닥 시장(1월12일 오후8시37분)에서 알파벳 C클래스(GOOG)의 주가는 전장 대비 약 1.15% 상승한 332.92달러를 기록하며 견고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간밤 현지 시간 12일 장중 한때 C클래스 주가는 334.44달러까지 치솟으며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로써 알파벳은 앞서 4조 달러를 넘었던 MS(3.56조 달러)와 애플(3.83조 달러)을 제치고, 현재 1위인 엔비디아(4.49조 달러)를 턱밑까지 추격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시총 2위 기업으로 우뚝 섰다. 한편, 알파벳의 주식은 크게 A클래스(GOOGL)와 C클래스(GOOG)로 나뉘어 거래된다. 두 주식의 결정적 차이는 기업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의결권(투표권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글로벌 금융시장이 유례없는 ‘불확실성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 미국의 고용 쇼크와 지정학적 긴장 고조, 여기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행정부 간의 유례없는 정면충돌이 겹치면서 안전자산인 금과 은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 금 4600달러·은 84달러 돌파…“역사는 다시 쓰였다” 1월12일 국제 자산투자 시장의 시선은 귀금속 현물 가격판으로 쏠렸다. 금 현물 가격은 장중 약 2% 급등하며 온스당 4600달러라는 심리적 저항선을 사상 처음으로 넘어섰다. 이는 자산 시장 내 ‘공포 지수’가 임계점에 도달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은(銀)의 기세는 더 무서웠다. 은 현물 가격은 한때 5% 넘게 치솟으며 온스당 84달러에 육박,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금에 비해 변동성이 큰 은이 이토록 가파르게 오른다는 것은 시장이 단순한 위험 회피를 넘어 자산 포트폴리오의 근본적인 붕괴를 걱정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 美 고용 쇼크,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를 깨우다 가격 폭등의 첫 번째 도화선은 미국 노동부의 ‘우울한 성적표’였다. 지난해 12월 비농업 부문 신규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과거 원자재 시장에서 전쟁이나 분쟁은 '일시적 쇼크'였다. 포성이 들리면 가격이 급등했다가, 뉴스 헤드라인에서 사라지면 곧바로 제자리로 돌아오는 'V자형' 반등이 공식처럼 통용됐다. 그러나 최근의 양상은 전혀 다르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이제 지정학적 리스크는 시장의 '상시적 리스크 프리미엄(Permanent Risk Premium)'으로 내재화됐다. 즉, 사건이 종료되더라도 가격이 예전 수준으로 돌아가지 않고, 분쟁 가능성 자체가 가격의 하단을 지지하는 '영구적 가격결정 메커니즘'이 됐다는 분석이다. ■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이 쏘아 올린 '자원 민족주의' 전문가들은 이 새로운 시대의 기점을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본다. 이 사건 이후 세계 경제는 △공급망의 취약성 노출 △무역의 파편화 △자원 민족주의라는 세 가지 거대한 변화를 맞이했다. 지난 4년간 중동의 전면전 위기, 대만 해협의 긴장 고조, 그리고 최근 미국의 베네수엘라 전격 공습까지 이어지며 시장은 '언제든 공급망이 끊길 수 있다'는 공포를 가격에 선제적으로 반영하기 시작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지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월가의 대표적인 시장 전략가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전략가가 현재 글로벌 증시를 바라보는 시장의 시각에 강력한 의문을 제기했다. 개별적인 호재들이 시장에 알려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결합하여 만들어낼 ‘총체적 상승 시너지’를 투자자들이 여전히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월5일(현지 시각)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윌슨 전략가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현재 증시를 견인할 핵심 강세 동력으로 △기업 실적의 비약적 성장 △대대적인 규제 완화 △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 △AI의 실질적 이익 기여 △유가 및 달러화 약세 △밸류에이션 추가 확장 가능성 등 6가지를 제시했다. ■ 규제 완화와 실적 성장의 ‘쌍끌이’ 모건스탠리는 우선 내년도 기업들의 기초체력이 예상을 뛰어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윌슨은 S&P 500 기업의 주당순이익(EPS)이 15% 내외의 견고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규제 환경의 변화가 금융권을 필두로 증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윌슨은 "은행들이 규제 요건 충족을 위해 묶어두었던 자본 규모가 완화되면서 자본 생산성이 대폭 향상될 것"이라며, 이는 곧 금융 시스템 전반의 수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이라는 대형 지정학적 이슈가 발생하자 뉴욕 증시는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특히 정유주인 발레로 에너지(NYS:VLO)의 주가는 폭격 소식과 함께 수직 상승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전쟁 테마주를 넘어, 왜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입을 모아 발레로를 '최대 수혜주'로 꼽는지 그 내막을 짚어본다. ■ 주가 10.56% 폭등…시장 "확실한 이익 구조"에 베팅 지난 1월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발레로 에너지는 장중 한때 11.90%까지 치솟으며 182.77달러 선에 거래됐다. 종가 기준으로도 10%가 넘는 급등세를 유지한 것은 투자자들이 이번 사태를 일시적인 이벤트가 아닌, '원가 절감 및 마진 확대'라는 실질적인 이익 개선 기회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 왜 '발레로 에너지'인가? 핵심은 '중질유' 처리 능력 글로벌 금융사 UBS는 발레로 에너지가 미국 내 어떤 정유사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분석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는 지리적 이점이다.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본사를 둔 발레로는 베네수엘라 원유가 유입되는 통로인 멕시코만 연안(Gulf Coast)에 강력한 생산 기반을 두고 있다. 이는
경제타임스 온인주 기자 | 한때 ‘영원한 사랑’의 상징이자 불변의 자산으로 여겨졌던 천연 다이아몬드의 위상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블룸버그의 데이터에 따르면, 다이아몬드 가격 지수는 최근 기록적인 폭락을 거듭하며 이번 세기 들어 최저치를 경신했다. ■ 차트로 본 다이아몬드 잔혹사… 2011년 대비 60% 이상 증발 첨부된 '다이아몬드 가격 지수(Diamond Price Index)' 그래프를 분석해보면, 다이아몬드 시장은 2011년 약 8,000을 상회하며 정점을 찍은 이후 장기적인 하락 국면에 진입했다. 특히 2022년 일시적 반등 이후 다시 급락세로 돌아서며 최근에는 3,000선 초반까지 밀려났다.이는 고점 대비 무려 60% 이상 하락한 수치로, 사실상 이번 세기 최저점을 경신한 것이다. ■ ‘가성비’ 앞세운 랩그로운의 습격… 시장 판도 뒤집어 이 같은 폭락의 주범으로는 ‘랩그로운(Lab-Grown, 인공) 다이아몬드’의 부상이 꼽힌다. 기술 발달로 천연석과 화학적·물리적 구조가 동일한 다이아몬드를 실험실에서 대량 생산할 수 있게 되면서, 가격이 천연석의 1/10 수준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실용성을 중시하는 미국 시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올 한 해 투자자들에게 최고의 수익률을 안겨주었던 '금(Gold)' 시장에 경고등이 켜졌다. 월가의 유명 투자자이자 버투스 인베스트파트너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조 테라노바가 보유 중이던 금 ETF(Exchange Traded Fund, 상장지수펀드)를 전량 매도하며 시장에 충격을 던졌다. ■ '증거금 인상'이라는 보이지 않는 칼날 조 테라노바가 12월 29일(현지시간) CNBC를 통해 밝힌 매도의 핵심 근거는 '가격 반전'과 '증거금'이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Chicago Mercantile Exchange)가 金과 銀의 선물 계약 증거금을 올리기로 결정하면서, 레버리지를 활용하던 투자자들이 대거 매물을 쏟아냈다. 이 영향으로 은 가격은 하루 만에 9% 가까이 폭락했고, 금값 역시 4% 넘게 밀렸다. 테라노바는 "시장의 급격한 반전이 일어날 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위험하다"며 "수익을 지키기 위해 즉각적인 리스크 축소가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올해 'SPDR 골드 트러스트(GLD)'(Standard & Poor's Depositary Receipt Gold Shares/Trust,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일본 소프트뱅크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약속했던 400억 달러(약 57조원) 규모의 초대형 투자를 마침내 매듭지었다. 당초 12~24개월에 걸쳐 집행될 예정이었던 이번 투자는 단 10개월 만에 전액 송금이 완료되며 시장을 놀라게 하고 있다. 손정의 회장의 이번 결정은 유망 기업에 투자하는 차원을 넘어, 글로벌 AI 생태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손에 쥐겠다는 강력한 야심이 담겨 있다. ■ "울며 겨자 먹기로 엔비디아 매각"…왜 오픈AI였나? 이번 투자의 가장 극적인 지점은 재원 마련 방식이다. 소프트뱅크는 지난달 보유 중이던 엔비디아 지분 전량을 약 58억 달러에 매각했다. 손 회장은 최근 "사실 한 주도 팔고 싶지 않았지만, 오픈AI 투자를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팔았다"고 토로했을 만큼 엔비디아는 효자 종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픈AI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에서는 손 회장이 '범용인공지능(AGI)' 시대의 주도권이 칩 제조(엔비디아)에서 AI 서비스 주권(오픈AI)과 이를 뒷받침하는 인프라로 옮겨갈 것으로 판단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소프트뱅크는 이번 투자를 통해 오픈AI의 지분 10% 이상을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전 세계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반도체 제국'의 몰락을 겪고 있던 인텔의 손을 잡았다. 지난 9월 예고됐던 50억 달러(약 6조5천억원) 규모의 지분 매입이 공식 완료되면서, 한때 업계 숙적이었던 두 거인이 AI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기묘한 동행을 시작하게 됐다. ■ '50억 달러' 약속 지킨 젠슨 황, 인텔 주요 주주 등극 미국 현지시간으로 12월29일, 인텔이 미국 증권거래소(SEC, 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인텔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보통주 약 2억1477만 주를 주당 23.28달러에 전량 매입했다. 이로써 엔비디아는 인텔 지분 약 4%를 보유하게 되며, 미국 정부(지분율 9% 이상)에 이어 주요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투자는 경영난에 빠진 인텔을 돕는 차원을 넘어선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가 AI 데이터센터 시장의 지배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인텔의 핵심 자산인 x86 아키텍처와 제조 역량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려는 의도로 풀이하고 있다. ■ x86 기술과의 결합… 'AI 서버' 시장의 판도 변화 엔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