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구글이 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독주 체제를 흔들기 위한 ‘외부 공급 전략’을 본격화했다. 기존에 구글 클라우드 내부에서만 사용되던 텐서프로세싱유닛(TPU)을 고객사 데이터센터에 직접 설치하는 방식으로 확대하며 AI 반도체 패권 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 텐서프로세싱유닛(TPU·Tensor Processing Unit)은 구글이 인공지능 연산을 위해 자체 설계한 전용 반도체로, 특히 대규모 딥러닝 학습과 추론에 최적화된 고성능 가속 칩이다. 기존 범용 GPU 대비 행렬 및 텐서(Tensor, 영상 음성 언어데이터 등 다차원 데이터의 집합) 연산 처리 효율이 높아 대형 AI 모델·추천 시스템·검색 엔진·LLM·생성형 AI 서비스에서 탁월한 처리 속도와 전력 효율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11월24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의 유료 구독형 IT·테크 전문 매체 '더 인포메이션' 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2027년부터 자체 데이터센터에 구글 TPU를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투자 규모만 수십억 달러로 거론된다. 메타는 단기적으로는 내년부터 구글 클라우드의 TPU 용량을 임대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일본 정부가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인 21조3천억엔(약 199조2천억 원)의 경기부양 패키지를 확정했다. 새로 취임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집권 후 한 달 만에 내놓은 ‘초대형 경기종합대책’으로, 급등한 물가와 침체된 내수를 동시에 부양하려는 의지가 담겼다. 일본 정부는 11월21일(현지시간) 내각회의에서 21조3천억엔 규모의 경제대책을 결정했다. 이 중 11조9천억엔은 고물가 대응, 7조2천억엔은 위기관리, 1조7천억엔은 국가안보·조선업·AI 등 전략 산업 투자에 배정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전략적 투자가 일본 경제의 장기 성장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방정부·민간 지출까지 합치면 부양 규모는 총 42조8천억엔에 이르며, 이는 지난해 39조엔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일본 정부는 이를 집행하기 위해 17조7천억엔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할 계획이다. 이는 전임 이시바 내각의 13조9천억엔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정부는 이번 부양책이 실질 GDP를 24조엔가량 끌어올리고, 향후 3년간 성장률 기준 연평균 1.4%포인트 상승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시장의 시선은 냉담하다. 고물가 국면에서 대규모 재정 지출이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엔비디아가 다시 한 번 AI 시장 지배력을 입증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11월19일(현지시간) 실적 발표 간담회에서 “AI 버블 논란은 존재하지만 엔비디아의 관점은 다르다”며 “엔비디아는 사전 학습부터 사후 학습, 추론까지 AI 전 과정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황 CEO는 특히 “엔비디아는 다른 가속기(accelerator)와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언급하며, AI 생태계의 모든 단계에서 독보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점을 재차 부각했다. ■ 하이퍼스케일러 전환 가속…“장기 성장의 절반 차지”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가속 컴퓨팅과 생성형 AI로의 전환이 하이퍼스케일 기업 전반에서 본격화하고 있다”며 “이는 엔비디아의 장기 성장 기회의 절반을 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타·마이크로소프트·구글 등 초대형 테크 기업들이 AI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면서 엔비디아의 성장 파이프라인도 더욱 굳건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 중국 매출 ‘제로’ 가정…지정학 리스크에도 자신감 반면 중국향 AI칩 판매 제한에 대해서는 실망감을 드러냈다. 크레스 CFO는 “중국 내 경쟁 심화와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AI 버블 논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이 시장의 우려를 완전히 뒤집었다. 매출·영업이익·가이던스 모두 월가 기대치를 상회하며 ‘슈퍼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 이는 글로벌 AI 투자심리 회복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국내 반도체 밸류체인에도 즉각적인 훈풍이 예상된다. 다올투자증권은 “최근 조정은 펀더멘털 훼손이 아닌 센티먼트 악화가 원인이었다”며 “이번 실적 발표가 분위기 반전의 결정적 이벤트”라고 평가했다. ■ 매출·영업이익 모두 신기록…가이던스까지 ‘상향 돌파’ 엔비디아의 3분기 매출은 570억달러로 전 분기 대비 2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78억달러로 무려 66% 급증했다. 가장 주목받은 지점은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637억~663억달러)로, 시장 기대치(620억달러)를 크게 웃돌며 AI 서버·가속기 시장의 초강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미국 증시에서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즉각 반응하며 기대감이 반영됐다. ■ 루빈 지연? “정상 범주…2027년만 아니라면 무리 없다” 엔비디아는 루빈 플랫폼의 본격 확산 시점을 내년 하반기로 제시했다. 시장은 다소 지연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했지만
경제타임스 고은정 기자 | 인공지능(AI) 붐을 이끄는 엔비디아가 올 3분기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놨다.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엔비디아는 19일(현지 시간) 자체 회계연도 3분기(8∼10월) 매출액이 570억1000만 달러(약 83조4000억 원), 주당 순이익(EPS)이 1.3달러라고 19일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매출 549억2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1.25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3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은 1년 전보다 각각 62%, 65% 늘었다. 핵심 사업인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는 매출 512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비 66% 증가한 수치로 490억 달러 내외를 예상하던 월가 전망을 뛰어 넘는 결과다. 데이터센터용 GPU에서 430억 달러 매출을 거뒀고, 네트워킹 분야에서 82억 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과거 핵심 사업군인 게이밍 분야 매출은 43억 달러로 1년 새 30% 늘었다. 미래 사업 분야인 자동차 및 로봇 분야 매출은 5억92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32% 증가했다. 엔비디아는 4분기 매출 650억 달러 내외를 예상했다. 시장이 내다보던 616억 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4분기 영업비용은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AI 버블 논란이 다시 고개를 드는 가운데, 뉴욕증시는 이번 주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사실상 ‘시장 방향성 시험대’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내부자이자 프리덤 캐피털 마켓(Freedom Capital Markets)의 수석 전략가 제이 우즈는 CNBC 인터뷰에서 “트레이더들의 관심사는 단 하나, 엔비디아 실적”이라며 “엔비디아가 시장을 움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 “엔비디아가 AI 랠리의 생명줄”… 19일 실적에 월가가 주목하는 이유 엔비디아는 오는 19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다. 이번 발표는 단순한 기업 실적을 넘어, △AI 투자 사이클이 정상 궤도인지 △수요 둔화가 시작됐는지 △데이터센터 매출 증가 속도가 지속 가능한지 △△GPU 공급 병목과 가격 정책이 시장에 어떤 메시지를 주는지를 가늠하는 핵심 이벤트다. 현재 월가는 AI 거래의 강세가 얼마나 지속될지, 그리고 ‘초고평가 논란’이 정당한지 여부를 판단할 결정적 기준점으로 엔비디아의 실적을 삼고 있다. 우즈는 “우리는 AI, 기업 투자, 기업 가치평가에 대해 모두가 말하고 있다”며 “젠슨 황 CEO의 메시지가 현재 시장 상황을 해석
경제타임스 고은정 기자 | 지난 11월 4일,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가 지난해 8월 이후 1년 3개월 만에 재개되었다. 지난해 8월 블루오션 전산 장애 사태 이후 중단된 뒤 복수 대체거래소(ATS) 연계, 롤백 시스템 구축 등 안전장치를 갖추고 나서 약 1년 3개월 만이다. 사실상 24시간 투자 환경이 열린 상황에서 증권사들은 거래 시스템 안전성을 강화하는 한편, 투자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각종 이벤트 등 차별화 경쟁에 돌입했다. 아직 서비스 재개에 나서지 않은 우리투자증권은 고객이 직접 해외 투자정보를 탐색하며 학습할 수 있는 퀴즈 미션 이벤트를 운영한다. 미국 주식 투자자 커뮤니티 ‘스톡트위츠’와 제휴를 맺고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커뮤니티에서 언급되는 종목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기능을 새롭게 도입했다. 또한 연말까지 '우리WON MTS'에서 미국 주식 온라인 거래 시 수수료 0원 혜택을 제공 중이다.앞서 메리츠증권도 해당 플랫폼과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고 내년 상반기에 예정된 웹트레이딩시스템(WTS) 개편 시점에 커뮤니티 기능을 접목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한국투자증권·신한투자증권·하나증권 등은 수수료 면제, 투자 지원금 지급, 리워드 제공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AI가 증시를 이끌고 있지만, 그 아래선 극심한 쏠림과 불균형이 확대되고 있다. S&P 500 지수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구성 종목 중 약 80%는 하락세다. 상승장은 사실상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애플 등 소수 빅테크가 견인하는 ‘편향형 랠리’인 셈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베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 자료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지난 35년 동안 이렇게 많은 종목이 떨어지는 가운데 지수가 오른 사례는 단 하루도 없었다. 즉, 지금의 AI 랠리는 ‘지수 착시’가 만든 불균형 상승이다. ■ 상위 10개 테크주가 시가총액 36% 차지 현재 S&P500 상위 10개 종목 중 8개가 테크주이며, 이들만으로 미국 전체 상장사 시가총액의 36%, 최근 S&P500 상승분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노무라증권 분석에 따르면 지난주 5거래일 동안 S&P500의 2.4% 상승분은 알파벳·브로드컴·엔비디아 단 3개 종목 덕분이었다. MSCI 올 월드 지수 역시 2000개 기업으로 구성됐음에도 상위 8개 미국 테크기업이 시총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AI 열풍이 시장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사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넷플릭스(NAS:NFLX)가 주가 1,000달러를 돌파한 끝에 1주를 10주로 나누는 ‘1:10 액면분할(Stock Split)’을 단행한다. 직원 스톡옵션 부담을 줄이고 개인 투자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결정으로, FAANG(빅테크 5대 기업) 중에서도 ‘고주가 기업의 상징’으로 꼽히던 넷플릭스의 전략적 조정으로 평가된다. 넷플릭스는 11월10일(현지시간) 기준 주주에게 1주당 9주의 신주를 배정하며, 11월17일부터 분할된 새 가격으로 거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직원 스톡옵션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쉬운 환경을 조성하고 개인 투자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로 1주당 1,000달러를 넘던 넷플릭스 주가는 약 100달러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전체 기업가치는 변하지 않지만, 심리적 진입장벽 완화 효과로 거래량 확대와 투자 저변 확대가 기대된다. 액면분할은 본질적으로 기업가치에 변화를 주지 않는다. 단지 ‘주식의 가격표를 바꾸는’ 회계상 조정일 뿐이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BRK.A)는 여전히 1주당 71만7,000달러(약 10억원)라는 초고가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소수점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미국 빅테크 아마존이 사무직 직원 약 1만4천명(전체 사무직의 약 4%)을 감원하기로 결정하며 조직 슬림화 및 AI 중심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마존의 주가는 10월 28일(현지시간) 기준 약 226.74달러로 거래되며 투자자들의 전략 변화에 주목받고 있다. 아마존은 현재 약 35만명의 사무직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감원은 그중 약 4%에 달한다. 회사 측은 “고객과 사업을 위해 가능한 한 빠르게 움직이기 위해 더 적은 결정 단계(layers)와 더 많은 책임을 가진 구조로 날렵하게 운영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조직구조를 AI · 데이터 · 인프라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전략으로, 특히 AI 인프라 구축·데이터센터 증설·연산효율화 등이 가속화되는 흐름이다. 아마존은 미시시피·인디애나·오하이오·노스캐롤라이나 등지에서 각각 100억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투자를 진행 중이며, 이는 AI 서버 확충과 클라우드 고도화를 위한 기반이다. 이처럼 자본 지출이 확대되는 가운데, 감원 역시 비용 효율화를 동반한 전략적 조치로 해석된다. 현재 주가 약 226달러대 수준은 투자자들이 이러한 구조전환에 대해 일정 부분 긍정적으로 반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