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미술 테크 스타트업 글리밍(Gleamin)이 전통적 미술 감상 방식을 완전히 다른 각도로 재해석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글리밍은 회화를 필름처럼 교체해 백라이트 액자에 삽입하는 ‘교체형 아트 플랫폼’을 선보이며, 고가 원화(高價 原畵 중심)의 폐쇄적 미술 시장 구조를 대중 친화적 매체로 전환하는 데 도전장을 던졌다. 이 신개념 기술은 업계에서 ‘그림계의 CD 플레이어’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새로운 감상 경험을 열어젖히고 있다. ■ "왜 미술은 이렇게 비싸고 닿기 어려운가" 창업자 김애린 대표(22)의 출발점은 단순했다. “미술 시장은 왜 이렇게 비싸고 좁은가.” 10대 시절 일상 공간을 전시로 재해석하는 실험을 지속했지만, 그것이 지속 가능한 경험으로 확장되기 어렵다는 한계도 마주했다. 대학 재학 중 조명 기술을 회화 감상과 결합하는 실험이 전환점이 됐다. “빛이 그림을 재생하는 장치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주목한 김 대표는 기술 기반 감상 플랫폼 개발로 방향을 잡았다. ■ MVP로 초도 시장성 입증…누적 매출 1000만원 글리밍은 2023년 예비창업패키지를 통해 시제품을 만들고, 2024년 신진 작가 작품을 기반으로 MV
경제타임스 고은정 기자 | 디지털 금융·보안 전문기업 이니텍(대표 김철균)은 사내 대회의실에서 ‘규제와 기업전략으로 살펴보는 스테이블코인 산업’을 주제로 한 스마트포럼을 개최했다고 12월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도산아카데미와 더에듀 주최·주관으로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산업의 규제 변화와 기업 전략 방향에 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강연자는 김지원 KB증권 리서치본부 크립토리서치팀 차장으로 최근 금융환경의 변화와 스테이블코인을 둘러싼 기업 전략을 제시했다. 이니텍은 전자금융 인증 및 보안, 금융 인프라 솔루션, 그리고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개발까지 아우르는 기술 역량을 갖춘 회사다. 디지털 금융 시대를 대비한 금융 IT 인프라 구축과 다양한 서비스 개발을 지속해 왔다. 이번 스마트포럼은 이러한 배경에서 회사가 보유한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스테이블코인이 향후 자사의 결제·송금·디지털 자산 관리 플랫폼과 접점을 넓힐 가능성을 점검하려는 취지다. 회사 관계자는 “디지털 자산과 블록체인 기반 금융서비스가 금융 IT 산업의 주요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임직원의 산업에 대한 이해와 전략적 생각을 강화하는 것이 기업 경쟁력 확보의 핵심”이라며, “이번 포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미국의 12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에도 원·달러 환율은 1480원대 연고점 부근을 고수하고 있다. 시장 기대와 달리 환율 하락 폭이 제한되는 데는 단순한 금리 변수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구조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 환율이 1400원대에 장기간 머물고, 경우에 따라 1500원대 진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 금리 인하 기대 확산에도 환율 하락 제한…“금리보다 수급이 문제” 12월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前 거래일보다 1.9원 내린 1466.9원에 마감했다. 12월 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80%를 웃돌며 달러화 약세 요인이 부각되고 있지만, 환율은 여전히 1460~1470원대의 높은 구간에서 움직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의 환율 흐름을 ‘수급 기반 고환율 구조’로 규정하는 분위기다. 국내 주요 기업의 미국 투자 확대, 개인·기관의 해외주식 매수 증가 등으로 시장에서 달러 공급이 제한되면서 환율이 하방 경직성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위재현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원화는 달러 인덱스와의 디커플
경제타임스 고은정 기자 | 정부가 코스닥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을 곧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 알테오젠이 코스피 이전을 공식화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알테오젠은 12월8일 오전 임시 주주총회에서 ‘코스닥시장 조건부 상장폐지 및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 결의의 건’을 통과시키고 코스피 이전 절차에 공식 착수했다. 알테오젠은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뒤 한국거래소 심사를 거쳐 내년 중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알테오젠의 시총은 약 25조원으로, 코스닥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여기에 에코프로비엠(시총 16조5000억원)까지 코스피로 옮길 경우 코스닥 시총은 8%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닥에서 성공한 기업이 코스피로 이전하는 구조는 이미 고착화된 모습이다. 2001년 이후 셀트리온, 네이버, 카카오 등 51개 기업이 코스피로 자리를 옮겼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이 ‘코스피 2부 리그’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는 기업 잔류를 유도할 인센티브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정부는 기관투자자 참여 확대와 개인투자자 세제 혜택을 포함한 코스닥 경쟁력 강화 방안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알테오젠의 코스피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SK텔레콤(CEO 정재헌)의 스포츠 전문 유튜브채널인 스크라이크가 지난 12월 5일 ‘한국PR학회’ 가을철 정기학술대회의 PR Communication Awards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SK텔레콤의 ‘스크라이크’는 농구, 펜싱 등 SK텔레콤이 운영 및 후원하는 각종 스포츠를 중심으로 축구, 핸드볼 등 SK그룹이 운영하는 종목과 탁구, 배드민턴 등 생활 스포츠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스포츠 콘텐츠를 제공하는 채널이다. 이번 수상은 다문화가정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Face-up 캠페인’을 통해 사회적 인식 개선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다. ‘Face-up 캠페인’은 다문화가정 청소년 15명이 6개월간 농구를 배우며 팀워크와 자신감을 키우는 과정을 담았다. 해당 프로젝트는 총 2편의 영상으로 제작됐으며, 누적 조회수 35만 회를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한국PR학회 유선욱 회장은 “이번 캠페인은 신뢰와 소통을 기반으로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낸 가치 있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캠페인 외에도 코로나 시기 방과후 돌봄을 지원한 ‘위드 챌린지’, 건강한 생활을 독려한 ‘슼포츠타임’, 발달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Li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쿠팡에서 3370만명 규모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 ICT 플랫폼 업계 전반에 보안 비상이 걸렸다. 유출 정보에 개인통관고유부호까지 포함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해외 직구 도용과 계정 탈취 등 2차 피해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이에 네이버·카카오·토스 등 주요 플랫폼 기업들은 사고 직후 전사적 보안 점검에 돌입하며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12월7일 IC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카카오·토스(일명 ‘네카토’)는 쿠팡 사태 이후 상시 보안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실제 공격을 가정한 모의훈련과 취약점 점검을 확대하는 등 보안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우선 카카오는 사고 직후 내부 보안 대응 프로세스를 전면 재점검했다. 실제 해킹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한 모의 훈련을 확대하고, 잠재적 리스크를 조기에 식별하기 위한 모니터링 고도화에 착수했다. 전사 보안 교육도 강화해 직원들의 보안 인식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지갑을 통해 “개인정보 유출 의심 시 주의가 필요하다”는 안내 메시지를 발송하며 이용자들에게 직접 경고를 전달했다. 특히 최근 개인통관고유부호가 도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이용자의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가 블록체인·가상자산 생태계를 ‘국가 전략 산업’으로 재편하며 글로벌 웹3 중심지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지난 12월 3~4일(현지시간) 열린 ‘바이낸스 블록체인 위크(BBW) 2025’에서 오마르 술탄 알 올라마 UAE AI·디지털경제 국무장관은 “UAE는 사막 위에 미래를 그려온 스타트업 국가”라며 “블록체인은 미래 산업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장관의 발언은 두바이가 2025년을 기점으로 블록체인을 산업 인프라로 삼겠다는 전략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두바이는 이미 블록체인 기술을 실생활에 적극 도입하고 있다. 2025년 현재, 에미레이트항공은 내년부터 비트코인과 주요 가상자산 결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는 정부 주도의 명확한 정책 방향과 규제 체계 마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두바이는 단순히 규제를 풀거나 시범사업에 그치지 않고, ‘명확한 규범·명확한 룰’을 제시해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는 전략을 택했다. 아랍에미리트(UAE)와 두바이의 관계는 연방국가와 그 구성국(에미리트)의 관계로 규정된다. UAE는 7개 에미리트(아부다비·두바이·샤르자·아즈만·움 알 콰이완·푸자이라·라스 알 카이마)로 구성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연기금이 6개월 만에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로 전환하며 피지컬 인공지능(AI) 전환의 직접적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섰다.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 모두에서 ‘실체가 있는 AI 산업’에 투자 방향이 집중되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 코스피, 6개월 만의 순매수… 현대차 중심으로 매수세 집중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799억 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난 6월부터 이어진 6개월간의 매도 기조에 제동이 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연기금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10개월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다가, 올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2조6,384억 원을 쏟아내며 코스피 매도세를 유지해왔다. 이번 순매수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현대자동차에 대한 집중 매수다. 연기금은 이달 현대차 주식을 1,468억 원어치 순매수하며 단일 종목 기준 가장 많은 비중을 채웠다. 이는 전체 코스피 순매수 규모를 초과하는 금액으로, 사실상 ‘현대차 단독 매수’에 가깝다는 평가다. 현대차의 지배구조 핵심 축인 현대모비스도 962억 원 순매수되며 뒤를 이었다. 연기금의 매수 포인트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K-컬처 기반 엔터테크 기업 갤럭시코퍼레이션이 ‘컴업(COMEUP) 2025’에서 기업가치 1조 원 돌파를 공식 선언하며 국내 문화기술 산업에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했다. 2019년 자본금 100만원으로 설립된 지 불과 6년 만에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한 것은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뿐 아니라 글로벌 IP 시장에서도 이례적 성과로 평가된다. 최용호 대표는 이로써 최연소 유니콘 CEO 반열에도 올랐다. ■ 14년 도전의 결실…적자 탈출과 상반기 흑자 전환 최용호 대표는 12월10일 기조연설을 통해 “2011년 케이컬처(주) 창업 멤버 8명과 함께 시작한 도전이 오늘의 갤럭시코퍼레이션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다년간 적자 구조에 직면했으나, 올해 상반기 드디어 매출 1,230억 원, 당기순이익 130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이날 누적 보통주 투자 1,800억 원(31개 기관 참여)이라는 재무적 성과도 공개했다. 이는 엔터테크 기반 혁신 모델의 시장 수용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회사 측은 이미 하반기 2,500억 원 이상 매출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라고 밝혀, 연 매출 목표 달성 가능성도 높였다. ■ 부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휩싸인 쿠팡을 상대로 미국에서 징벌적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본격 추진된다. 미국 로펌 SJKP(법무법인 대륜 미국 법인)는 12월8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Inc를 상대로 집단소송(Class Action)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 진행되는 투트랙 법적 대응으로, 글로벌 상장사인 쿠팡Inc가 개인정보 보호 책임을 정면으로 묻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SJKP 측은 “이번 사안은 단순 유출 사고를 넘어 기업의 구조적 보안 관리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는 성격”이라며 “미국에서는 쿠팡Inc에 대해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한국에서는 주식회사 쿠팡을 대상으로 별도 집단 소송을 병행한다”고 설명했다.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3천만 명 이상이 피해 가능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추정돼 국내 전자상거래 업계 전체에 리스크를 확산시키고 있다. 미국에서 집단소송이 인가될 경우 쿠팡Inc는 상장사 규제와 미국 소비자보호법에 따라 높은 수준의 징벌적 배상 책임에 직면할 수 있다. 이는 쿠팡의 글로벌 신뢰도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자회견은 이날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