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이창용 총재 체제 하에서 명확하고 직접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왔던 한국은행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신현송 차기 총재 후보자 취임을 기점으로 근본적인 변화를 맞이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그간 유지해온 '적극적인 의견 개진' 전략에서 벗어나, 보다 보수적이고 신중한 태도로 회귀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 공공정보의 '양날의 검', 신현송 후보자의 비판적 시각 DS투자증권 정형기 연구원은 최근 분석 보고서를 통해 신현송 후보자가 과거 발표한 AER(American Economic Review) 논문인 '공공정보의 사회적 가치(Social Value of Public Information)'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논문에서 신 후보자는 중앙은행이 제공하는 공공정보가 가져올 수 있는 세 가지 주요 부작용을 지적하고 있다. 첫째는 시장 참여자들이 공공정보에 과잉 반응할 위험이며, 둘째는 경제 주체들이 스스로 더 정확한 사적 정보를 구축하려는 노력을 저해하는 효과다. 마지막으로는 공공정보 자체가 가진 미세한 오차나 '노이즈'가 시장 전체로 증폭되어 오히려 효율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이다. 정 연구원은 "시장의 정보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지선인 1,500원을 넘어 1,510원선마저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 기조 속에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과 대외 불확실성이 겹치며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극에 달하는 모습이다. 3월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6.7원 오른 1517.3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종가 기준 1,500원을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약 17년 만에 처음이다. ■ '트럼프 리스크'와 연준 금리 향방이 끌어올린 환율 이날 환율 급등의 주된 배경으로는 미국 신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달러화 강세 압력이 꼽힌다. 대규모 관세 부과 및 무역 장벽 강화 우려가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를 자극하고 있으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으며 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를 동시에 끌어올렸다. 신한금융투자 등 증권가 외환 전략가들은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이 구체화되면서 원화 등 신흥국 통화의 약세가 불가피한 구조적 환경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대내적으로 수출 경기 둔화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최근 직장인 A씨는 SNS를 이용하다 솔깃한 영상을 발견했다. 단정한 가운을 입은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등장해 임상 데이터를 근거로 특정 성분이 탈모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하는 60초 분량의 숏폼 영상이었다. 신뢰감 있는 목소리와 정중한 고갯짓, 전문 용어를 구사하는 모습에 A씨는 구매 버튼을 누르려다 멈칫했다. 영상 속 의사의 눈 깜빡임이 미세하게 부자연스러웠기 때문이다. 확인 결과, 해당 전문의는 실존 인물이 아닌 생성형 AI로 만들어진 '가상 인간'이었다. 기술의 고도화가 뜻밖의 부작용을 낳고 있다. 전문가가 등장해 건강 정보를 전달하며 은근슬쩍 제품 구매를 유도하는 영상 콘텐츠가 급증하고 있는데, 이들 중 상당수가 AI로 생성된 가짜 전문가다. 이는 정보성 콘텐츠인 척하며 실제로는 검증되지 않은 제품을 파는 전형적인 'AI 워싱(AI Washing)' 사례다. ■ ‘마시는 위고비’의 함정…적발된 제품 31%가 AI 가짜 전문가 동원 한국소비자원의 최근 조사 결과는 충격적이다. 기적의 비만치료제로 불리는 ‘위고비’와 유사한 효과가 있다고 광고한 일반 식품 16개를 분석한 결과, 체중 감소 성분을 제대로 함유한 제품은 단 하나도 없었
경제타임스 고은정 기자 | 보안·금융 IT 전문기업 이니텍(053350, 대표이사 김철균)이 수협은행 인터넷뱅킹 구축 사업에 참여하며 시스템통합(SI) 사업 확대를 본격화했다. 이니텍은 수협은행 인터넷뱅킹 구축 사업과 관련해 삼성SDS와 시스템 구축 및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해당 사업 수행에 나선다. 이번 사업은 금융 소비자와 은행 간 핵심 접점인 인터넷뱅킹 채널을 고도화하는 프로젝트로, 이니텍은 시스템 구축을 비롯해 사업 수행에 필요한 제반 업무를 맡게 된다. 총 계약 금액은 총 78억6천만원으로 수행 기간은 2026년 3월부터 내년 5월까지 약 14개월간 진행된다. 사업 수행 과정에서는 시스템 구축과 함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공급이 포함된다. 인터넷뱅킹은 금융 소비자와 은행 간 핵심 접점 채널로, 시스템 안정성과 보안성, 사용자 경험이 동시에 요구되는 분야다.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인터넷뱅킹 시스템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으며, 관련 구축 사업 역시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니텍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개인뱅킹 시스템 구축, 사용자 경험(UI/UX) 개선, IT 인프라 환경 조성, 금융 보안 체계 강화 등 주요 영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국내 바이오 산업의 지형도가 요동치고 있다. 전통의 안과 질환 강자였던 삼천당제약(000250)이 혁신적인 약물 전달 플랫폼 기술을 앞세워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주가는 연초 대비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이른바 '황제주' 반열에 올라섰다. 단순한 기대감을 넘어 글로벌 빅파마와의 대규모 계약과 가시화된 실적 턴어라운드가 맞물리며 시장의 수급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모양새다. ■ '먹는 인슐린' 시대 개막... S-PASS 기술의 상업적 가치 삼천당제약 상승 랠리의 핵심 축은 독자적인 경구 흡수 플랫폼인 'S-PASS' 기술이다. 회사는 지난 20일, 유럽 임상시험 규정(CTR)에 의거해 경구용 인슐린 후보물질 'SCD0503'의 임상 1/2상 시험계획(IND) 신청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세계 당뇨 환자들의 숙원인 '주사기 없는 삶'을 현실화하는 중대한 분기점으로 평가받는다. S-PASS는 단백질 의약품이 위장관 내에서 분해되지 않고 혈류로 효율적으로 흡수되도록 돕는 나노 에멀전 기술이다. 특히 오리지널 약물의 특허를 회피할 수 있는 'SNAC-free' 제형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 한국투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대한항공을 거느린 한진그룹의 지주사 한진칼의 지배구조에 미묘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 3월19일 공시된 한진칼의 202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대 주주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 2대 주주인 호반그룹 간의 지분 격차가 1년 사이 2.23%포인트에서 1.78%포인트로 좁혀진 것으로 확인됐다. 숫자상으로는 소폭이지만, 자본시장에서는 호반그룹의 '전략적 매집'이 본격화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 호반그룹의 ‘침묵의 공세’, 1.78%p 격차의 의미 호반그룹은 지난 2022년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Korea Corporate Governance Improvement, 강성부 펀드)로부터 지분을 넘겨받으며 단숨에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당시만 해도 재계에서는 "단순 투자"라는 시각이 우세했으나, 지난해 5월 호반이 지분을 18.46%까지 늘렸다고 기습 공시하며 분위기는 반전됐다. 이번 사업보고서 분석 결과, 호반은 지난해 공시 이후에도 장내에서 약 21만 6,000주를 추가로 사들여 지분율을 18.78%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조원태 회장 측(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은 누나인 조승연(조현아) 전 부사장의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그룹이 손잡고 주거 공간과 이동 수단을 하나의 생태계로 묶는 '초연결' 행보에 속도를 낸다. 양사는 지난해 선보인 '홈투카(Home-to-Car)'에 이어 차량에서 집 안 가전기기를 제어하는 '카투홈(Car-to-Home)' 서비스를 본격 상용화하며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3월23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현대차·기아는 이날부터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집 안의 가전제품을 원격 제어하는 카투홈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번 서비스는 단순한 기능 추가를 넘어 사용자의 생활 반경을 집에서 차량으로, 다시 차량에서 집으로 확장하는 양방향 연결성을 완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운전석에서 로봇청소기 돌린다…공간 제약 사라진 스마트 가전 이번 서비스 출시로 현대차·기아 운전자는 차량 내 스크린 터치만으로 스마트싱스(SmartThings) 플랫폼에 연결된 가전기기를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게 됐다. 제어 대상은 에어컨,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조명 등 실내 환경과 밀접한 기기들이다. 특히 위치 정보 기반의 '스마트 루틴' 기능은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한다. 차량이 집과 가까워지면 자동으로 '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물류 테크 기업 디버가 글로벌 1위 DHL과 혁신적인 파트너십을 맺었습니다. 이제 스마트 메일룸 '디포스트'를 통해 사내에서 복잡한 국제 특송을 바로 보낼 수 있게 되었는데요. 직장인들의 업무 시간을 아껴줄 이 시스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편의점 업계의 주류 스마트오더 경쟁이 한층 격화되는 양상이다. 이마트24가 국내 최대 주류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오프라인 점포의 공간적 한계를 넘어선 ‘디지털 주류 창고’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이마트24는 국내 1위 온라인 주류 오더 플랫폼 ‘데일리샷’에 공식 입점하며 주류 판매 채널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한다고 3월23일 밝혔다. 오는 3월 24일부터 데일리샷 앱 내에 이마트24 전용 스토어를 열고, 고객이 온라인에서 주문한 술을 집 앞 편의점에서 찾아가는 예약 픽업 서비스를 본격 가동한다. 이번 협업은 이마트24가 운용 중인 자체 주류 예약 서비스 ‘보틀오더’의 성공적인 안착이 기폭제가 됐다. 실제 이마트24의 분석 결과, 최근 3개월(2025년 12월~2026년 2월)간 보틀오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8% 신장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마트24는 자사 앱을 넘어 누적 설치 수 281만건에 달하는 데일리샷의 방대한 유저층을 흡수해 주류 매출의 우상향 곡선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서비스 이용 방식은 직관적이다. 고객이 데일리샷 앱에서 이마트24의 와인 브랜드 ‘꼬모(COMO)’를 포함한 1,400여 종의 상품을 결제
경제타임스 고은정 기자 | 보안·금융 IT 전문기업 이니텍(053350, 대표이사 김철균)이 디지털서비스몰 등록과 파트너 협업을 기반으로 공공조달 시장 채널 확대에 나선다. 이니텍은 지난해 말 주요 보안 솔루션의 디지털서비스몰 등록을 완료하며 공공시장 판매를 위한 기본 채널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공공기관 및 조달시장을 대상으로 한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서비스몰에 등록된 제품은 △데이터베이스 암호화 솔루션 SafeDB V4 △통합인증 SSO 솔루션 INISAFE Nexess v4.0 △전송구간 데이터 암호화 솔루션 INISAFE Net v7.2 △본인인증·전자서명 암호화 솔루션 INISAFE CrossWeb EX V3 등이다. 이들 제품은 데이터베이스 암호화, 통합인증 SSO, 전송구간 암호화, 본인인증·전자서명 등 기업과 공공시장에서 수요가 있는 주요 보안 기능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니텍은 지난해 9월 아이웍스(대표 정민영)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공공시장 판매 연계 기반을 마련했다. 아이웍스는 IT 인프라 구축 전문기업으로 2017년 나라장터에 입주했으며 공공조달 시장에서 많은 실적을 거둔 회사다. 이니텍은 해당 파트너십을 통해 공공시장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