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경동나비엔(009450)이 일시적 회계 비용 반영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를 딛고 밸류에이션 매력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장부상 나타난 순이익 감소는 현금 유출이 없는 이연법인세 자산·부채 재평가에 따른 결과로, 이를 제외한 영업 환경은 오히려 역대급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한투자증권 허성규 연구원은 4월13일 보고서를 통해 "경동나비엔(009450)의 2025년 4분기 법인세율이 이연법인세비용 영향으로 65.6%까지 치솟으며 연간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약 28%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실제 현금 흐름과는 무관한 일시적 장부상 비용으로, 펀더멘털 손상으로 해석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경동나비엔의 영업 환경은 우호적이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콘덴싱 온수기 및 보일러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최근 단행한 가격 인상 효과가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고 있다. 철강과 알루미늄 등 주요 원자재 가격 안정세와 미국 관세율 하락 기조 역시 2026년 수익성 개선의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현재 경동나비엔의 주가 수준은 극심한 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다. 2026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Price-to-Earnings Ratio)은 6.8배 수준이다. 이는 글로벌 경쟁사인 미국 A.O. Smith의 PER 17.5배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이며, 과거 5년 평균 PER인 10.6배와 비교해도 약 35% 이상 할인된 상태다.
사업 구조의 체질 개선도 관전 포인트다. 경동나비엔은 기존 온수기 중심에서 북미 가옥 특성에 맞춘 북미형 가스 냉난방 공조(HVAC, Heating Ventilation and Air Conditioning) 시스템인 '하이드로 퍼네스'와 '히트펌프'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여기에 스마트홈 기업 코맥스 및 나비엔매직과의 연결 효과가 더해지며 국내 매출 역시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추가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허 연구원은 "회계적 이슈로 인한 수익성 지표 악화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악재"라며 "글로벌 HVAC 업체로의 도약을 고려할 때 현재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매우 높은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