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편의점이 단순히 물건을 구매하는 목적지를 넘어, 최신 미식 트렌드를 선도하고 공간 자체를 향유하는 '체험형 거점'으로 진화하고 있다. 국내 편의점 업계가 상품 경쟁력을 넘어 ‘공간의 가치’를 재정의하는 가운데, 이마트24가 성수동 중심부에 디저트 전문점 수준의 완성도를 갖춘 특화 매장을 선보이며 정체성 강화에 나선다.
이마트24는 오는 13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 아뜰리에길에 디저트 카테고리 전용 특화 매장인 ‘디저트랩 서울숲점’을 본격적으로 개점한다고 밝혔다. 이번 매장은 성수동 일대의 카페와 맛집을 즐겨 찾는 10~30대 ‘젠지(Gen-Z)’ 여성 고객을 주 타깃으로 설정했다. 이마트24의 디저트 제조 역량을 시각적·미각적으로 집약해 보여주는 전략적 요충지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약 94.4㎡(29평) 규모로 조성된 디저트랩 서울숲점은 입지 특성을 반영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성수동의 상징인 ‘붉은 벽돌’에서 영감을 얻은 ‘브릭 아뜰리에(Brick Atelier)’를 인테리어 컨셉으로 채택했다. 오븐에서 갓 구워낸 디저트를 연상시키는 따뜻하고 달콤한 베이킹 무드를 공간 전반에 적용해, 고객이 매장에 들어서는 순간 디저트 전문 아뜰리에에 온 듯한 분위기를 느끼도록 설계했다.
특히 이번 매장은 ‘체험형 편의점’을 표방한다. 단순히 진열된 상품을 집어 나가는 구조에서 벗어나, 트렌디한 베이커리를 직접 맛보고 감각적인 포토존에서 인증샷을 남기며 공간을 즐기는 일련의 과정을 콘텐츠화했다. 이를 위해 이마트24는 디저트 상품 구색을 일반 매장 대비 대폭 확대하고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한정판 라인업을 강화했다.
매장은 기능에 따라 크게 4개 구역으로 체계화됐다. 먼저 ‘디저트존’에서는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끈 두바이 시리즈 10여 종을 포함해 서울대빵(5종), 인기 빵튜버 ‘뽀니’ 협업 디저트, 프리미엄 라인인 BOTD(Bread of the Day) 상품 등 이마트24만의 차별화된 PB(자체 브랜드) 상품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최신 트렌드 브랜드를 소개하는 ‘스페셜 디저트존’이다. 이곳은 정기적으로 입점 브랜드를 교체하며 최신 디저트 유행을 제안하는 ‘쇼룸’ 역할을 한다. 오픈 초기에는 수플레 치즈케이크 전문 브랜드 ‘치플레’와 협업한 단독 기획 세트를 판매한다. 또한 3월 18일부터는 프리미엄 베이커리 ‘아우어베이커리’를 비롯해 베키아에누보, 밀크앤허니, 카멜커피 등 백화점이나 핫플레이스에서나 볼 수 있었던 유명 브랜드 상품을 집약해 운영한다.
새로운 미식 문화인 ‘와인 페어링존’도 도입됐다. 알코올 함량 0.1% 미만의 논알콜 와인(무르비에드로, 노제코 등)을 조각케이크나 베이커리와 매칭해 제안한다. 이는 편의점 디저트를 단순한 간식이 아닌, 와인과 함께 즐기는 품격 있는 미식 콘텐츠로 격상시키려는 시도다.
디저트랩 서울숲점은 상업 공간을 넘어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도모하는 ‘로컬 플랫폼’으로서의 공익적 기능도 갖췄다. 매장 외부 테라스는 ‘서울숲 피크닉’ 컨셉으로 꾸며져 방문객들에게 카페와 같은 휴식 공간을 제공하며, 내부 사이니지를 통해 아뜰리에길 내 주요 공방과 카페 정보를 담은 지도를 상시 노출해 지역 상권 활성화를 돕는다.
또한 지역 창작자들과의 협업 모델도 돋보인다. 공방 운영자 등 지역 활동가들을 위해 택배 서비스 1,000원 할인 혜택을 지원하며, 매장 한편에 지역 작가 및 브랜드의 작품을 소개하는 전용 전시·판매 코너를 마련해 지역 예술 생태계와 밀착된 운영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디저트랩 서울숲점은 상품의 완성도를 고객이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실험적 공간”이라며 “지난해 성수동에 선보인 플래그십 스토어 ‘트렌드랩 성수점’이 브랜드 정체성을 알리는 거점이었다면, 이번 디저트랩은 특정 카테고리의 전문성을 극대화한 특화 매장으로서 편의점의 새로운 표준과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