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3월의 시작과 함께 가성비 버거의 대명사였던 맘스터치마저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3월 들어 전국 맘스터치 매장에는 이미 인상된 가격표가 적용되어 운영 중이다.
맘스터치는 지난 1일부터 단품 기준 총 43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2.8%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대표 메뉴인 '싸이버거' 단품 가격은 기존 4,900원에서 5,200원으로 오르며 '5천 원 시대'를 열었다. 치킨 메뉴인 후라이드빅싸이순살은 1만 원대 초반에서 1만 2,900원으로 1,000원 인상됐으며, 케이준떡강정 등 사이드 메뉴도 100원씩 올랐다.
이번 인상은 2024년10월 이후 약 1년5개월 만이다. 본사 측은 "가맹점주들의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요청을 반영한 결과"라며, 점주협의회와 긴밀한 협의를 거쳤음을 강조했다.
■ 2월부터 시작된 '도미노 인상'…버거킹·맥도날드도 이미 완료
햄버거 시장의 가격 인상 신호탄은 지난달 중순부터 쏘아 올려졌다. 3월6일 현재, 글로벌 대형 프랜차이즈들은 이미 조정을 마치고 인상된 가격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버거킹(2월12일 인상)은 주요 단품 메뉴를 200원, 사이드 메뉴를 100원씩 올렸다. 이에 따라 대표 메뉴 '와퍼'는 7,400원, '와퍼 주니어'는 5,000원으로 고착화됐다. 수입 소고기 패티와 번(빵), 채소류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주된 이유였다.
한국맥도날드(2월20일 인상)는 총 35개 메뉴 가격을 평균 2.4% 인상했다. 인상 폭은 메뉴별로 100원에서 최대 400원이다. '빅맥' 단품 가격은 5,700원으로 올라 소액권 한 장으로는 버거 단품조차 구매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고환율에 따른 수입 식자재 부담과 인건비 상승이 발목을 잡았다.
■ "버틸 때까지 버틴다" 롯데리아·노브랜드버거의 고심
주요 3사가 모두 가격을 올린 가운데, 아직 가격을 동결하고 있는 브랜드들에 눈길이 쏠린다. 롯데리아를 비롯해 KFC, 노브랜드버거 등은 현재까지 공식적인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이들의 '버티기'가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원자재 공급가와 물류비, 인건비가 전방위적으로 상승한 상황에서 경쟁사들이 총대를 메고 가격을 올린 만큼, 시차를 두고 뒤따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직장인과 학생들의 가벼운 한 끼를 책임지던 '햄버거'가 이제는 국밥이나 일반 식당 메뉴 가격과 맞먹는 수준에 이르렀다. 원가 부담을 가맹점주에게 전가할 수 없는 프랜차이즈 본사의 고충은 이해되나, 급격히 얼어붙은 소비 심리가 이번 인상으로 인해 더욱 위축될 우려가 크다.
특히 3월 개학 시즌을 맞아 학생들의 단체 주문이 많은 시기인 만큼, 인상된 가격이 가계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