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온인주 기자 | 중국 내 한류 제한령인 '한한령(限韓令)'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정부의 신중론에 부딪히며 엔터주의 하락세가 연출되고 있다.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조기 해제 가능성을 점치던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매도세로 이어지며 주요 종목들이 일제히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 강훈식 실장 "한한령 해제, 약간의 시간 필요"… 단계적 접근 공식화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1월5일 오전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한령 해제 가능성에 대해 "약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공식 밝혔다. 강 실장은 "중국의 공식 입장은 한한령은 없다는 것"이라면서도 “문화 교류에 대해서는 지금도 태권도라든지 여러 가지 문화 교류들은 진행되고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 문화 교류 측면에서는 "점차 늘려가는 계기가 되겠지만, 한한령에 대해서는 약간의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한한령'은 지난 2016년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정 결정 이후 중국 내에서 한국 연예인의 방송 출연이나 공연, 콘텐츠 배급을 제한해 온 현상이다. 중국 당국은 이를 공식적인 행정 명령이나 문서로 발령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나, 실제 시장에서는 K팝 콘서트가 무산되거나 한국 영화 상영이 차단되는 등 보이지 않는 규제가 10년째 지속되어 왔다.
이번 발언은 당초 정부가 중국 현지에서 추진하려던 K팝 콘서트가 준비 기간 부족과 중국 측의 거부감으로 무산된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강 실장은 이번 한중 정상회담을 "신뢰의 첫 단추"라고 정의하며, 양국 간의 신뢰가 두터워진다면 장기적으로 문화 시장이 개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 시장은 '실망 매물'… 엔터주 일제히 파란불
강 실장의 발언이 전해지자 엔터주들에 실망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특히 한한령 해제를 모멘텀으로 상승세를 기대했던 주요 기획사들의 주가가 오전 10시 10분 기준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이날 오전 10시10분 기준으로 가장 큰 낙폭을 보이고 있는 종목은 에스엠으로, 전일 대비 12,100원 하락한 120,300원에 거래되며 9.14%의 급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YG PLUS가 7.42% 하락한 6,990원을 기록 중이며,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역시 6.68% 빠진 65,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JYP Ent.는 5.94% 하락한 72,900원, CJ ENM은 4.80% 하락한 63,500원을 기록하며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대장주인 하이브 또한 3.76% 하락한 333,000원에 거래되며 엔터주 전반의 투심 악화를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