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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9 (수)

보험사, AI로 지급속도 전쟁…"심사 시간 70% 단축"

삼성·현대·DB 등 전면 도입…문서 분석·과실 판독까지 AI가 처리
투명성·과소지급 논란도 대두...…AI 공정성·설명 의무가 승부처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국내 보험업계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손해 사정 시스템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의 인력 중심 심사 방식에서 벗어나 문서 분석·지급 기준 매칭·과실 비율 산정까지 AI를 전면 투입하면서 보험금 지급 체계가 대대적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보험사의 경쟁력이 AI 도입 여부가 아니라, AI 시스템이 얼마나 투명하고 공정하게 작동하는지가 핵심이 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온다.

 

■ 대형 손보사, AI 심사 도입 경쟁…“최대 70% 심사 시간 단축”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 등 상위 손보사들은 AI 의료문서 분석·진단서 검증·사고 영상 판독을 자동화하며 보험금 지급까지 걸리는 시간을 크게 줄이고 있다.

 

삼성화재는 OCR 기반 문서 인식과 생성형 AI를 결합한 AI 의료 심사 시스템을 도입했다. 암 진단서, 수술 기록 등 복잡한 의료 문서를 자동 분석해 심사 인력의 개입 비중을 대폭 낮췄다.

 

현대해상은 보험 가입·보험금 지급·보험료 산정 등 전 과정에 AI 자동화를 적용했고, 실손보험 가입 심사에서는 ‘2Q-PASS’ 시스템으로 병력 적은 고객을 자동 인수한다. 상담 서비스도 AI 음성봇이 상당 부분을 담당한다.

 

DB손해보험은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AI로 판독해 과실 비율을 산정하는 기술로 특허를 취득했다. 최근에는 AI 온톨로지를 기반으로 장기보험 보상 자동화 플랫폼 구축도 추진 중이다.

 

한화손해보험·메리츠화재도 AI 기반 클레임 자동화, 문서 OCR, 지급 예측 시스템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 “AI가 빨라서 좋다? 투명성은 더 중요해진다”

 

AI 도입 효과는 명확하다. △ 심사 시간 최대 70% 단축 △반복·단순 업무 자동화 △심사 인력 운영 효율 증가 △보험금 지급 비용 절감 등이다. 

 

하지만 논란도 뒤따른다. AI 알고리즘의 판단 과정이 불투명한 데다, 동일 조건에서 산출값이 항상 일관적인지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일부 소비자 단체는 “과소 지급·오지급 리스크가 AI로 전가되면 오히려 민원이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에 금융당국은 2025년부터 보험사 알고리즘 심사 기준을 강화하고, 보험사의 설명의무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 업계 “결국 승부는 신뢰”…AI 투명성이 보험사 경쟁력 된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금 지급 속도 전쟁이 본격화됐지만, 결국 고객의 신뢰를 얻는 회사가 가장 큰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며 “AI 기술력보다 더 중요한 건 알고리즘의 공정성·설명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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