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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8 (화)

AI 전력망↑… 효성重, 美 초고압변압기 생산 50%↑

765kV 초고압변압기 美 유일 생산 공장… 2034년 시장 37조로 확대 전망
조현준 회장 “AI 전력 인프라 시대, 현지 생산이 경쟁력”… 총 4,400억 투자

美 변압기공장 2300억 추가 투자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효성중공업은 미국 테네시주 소재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에 1억 5700만 달러(약 2300억 원)를 투자해 2028년까지 초고압변압기 생산능력을 50% 이상 확대한다고 11월18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추가 증설은 조현준 회장이 “인공지능(AI) 전력 인프라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적기 대비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그간 효성중공업은 멤피스 공장 인수부터 이번 추가 증설을 포함해 3차례의 증설까지 총 3억달러(한화 약 4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해왔다.

 

멤피스 공장은 미국 내에서 유일하게 765kV 초고압변압기 설계·생산이 가능한 공장이다. 765kV 초고압변압기는 설계 및 생산 난이도가 높은 전력기기로, 기존 345kV나 500kV 대비 송전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효성중공업은 2010년대 초부터 미 765kV 초고압변압기 시장에서 독보적인 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미국 송전망에 설치된 765kV 초고압변압기의 절반 가까이 공급해 왔다.

 

미국 변압기 시장은 노후 전력설비 교체, AI 확산에 따른 전력망 확충 수요 등으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며 지난해 약 122억달러(약 17조8000억원)에서 2034년 약 257억달러(약 37조5000억원) 규모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주요 전력사업자들은 765kV 초고압 송전망 확충 계획 본격 수립에 따라 필요한 전력 기자재 발주를 서두르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이번 현지 생산 기반 강화를 통해 고객들의 적기 공급 요구를 충족시켜, 현지 공급망 주도권을 쥐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투자로 미국 최대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 생산기지를 구축하며, 글로벌 전력기기 ‘빅4’ 위상을 굳힌다는 구상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조현준 회장은 미국 내 생산 거점이 향후 전력 인프라 시장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2020년 미 테네시주 공장을 인수했다. 당시 내부 우려가 있었지만, 미래 성장성과 부지 활용성을 고려하면 현지 생산기지를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조 회장은 AI의 발전으로 ‘싱귤래러티(Singularity·특이점)’의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하며, 효성중공업이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가 돼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평소 현장에서도 “전력 산업의 미래는 설비뿐만 아니라 전력 흐름·저장·안정성을 통합 관리하는 역량에 있다”며 “이번 증설을 통해 북미 시장 위상을 기반으로 글로벌 넘버원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해왔다.

 

조 회장은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로 글로벌 전력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해왔으며, 올해 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빌 해거티 상원의원과는 세 차례 만나 의견을 나눴다.

 

또한 빌 리 테네시 주지사와도 만나 멤피스 공장을 북미 전력산업의 핵심 기지로 만드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미국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스타게이트 등 에너지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참여 제안을 받아 적극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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