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두천 5.7℃맑음
  • 강릉 11.4℃맑음
  • 서울 4.7℃구름조금
  • 대전 8.1℃구름많음
  • 대구 9.7℃구름많음
  • 울산 10.4℃흐림
  • 광주 9.1℃흐림
  • 부산 14.9℃구름많음
  • 고창 8.1℃흐림
  • 제주 12.0℃흐림
  • 강화 4.5℃맑음
  • 보은 6.7℃구름조금
  • 금산 8.2℃구름많음
  • 강진군 9.9℃흐림
  • 경주시 11.0℃구름많음
  • 거제 13.9℃구름많음
기상청 제공

2025.11.17 (월)

현대차그룹·정부, 車공급망 탄소감축 大연합 출범

87개 협력사 참여…부품업계까지 저탄소 전환 가속
완성차→1차→2차로 이어지는 ‘연쇄 감축 모델’ 구축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정부와 현대차·기아가 자동차 산업 공급망 전반의 탄소 감축을 위해 손을 잡았다.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자원부는 11월17일 현대차·기아, 중소·중견 협력업체 87개사,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과 함께 '자동차 공급망 탄소 감축 상생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최근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에서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단순히 사업장 단위가 아니라 제품 단위로까지 탄소 배출을 관리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산업은 완성차 기업뿐 아니라 부품 협력사까지 포함한 공급망 전체의 저탄소 전환이 필수 과제로 떠올랐다.

 

이번 협약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현대차·기아,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그리고 87개 중소·중견 협력사가 참여한 가운데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에서 열렸다. 핵심은 ‘연쇄적 지원 구조’다.

 

정부와 완성차 기업이 먼저 1차 협력업체의 저탄소 설비 교체를 지원하면, 해당 업체는 지원받은 금액만큼을 다시 환원해 2차 협력업체의 설비 교체를 돕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공급망 전반으로 탄소 감축 효과를 확산시키고, 산업 차원의 상생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기아는 협력사의 감축 실적이 곧 완성차의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직접적인 효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외부사업을 통해 확보한 감축 실적은 향후 배출권거래제에서 상쇄 배출권으로 활용할 수 있어 ESG 경영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정부 역시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전기·전자, 철강, 석유화학, 반도체, 조선 등 주요 산업으로 ‘공급망 탄소 파트너십’을 확대해 국내 산업의 글로벌 규제 대응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노용석 중기부 1차관은 “중소 협력사 비중이 큰 자동차 산업은 공급망 차원의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다”며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박동일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탄소 감축은 어느 한 기업이 단독으로 할 수 없는 과제”라며 민관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 역시 “지속가능경영 실천과 산업 생태계 전환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이번 협약은 단순한 환경 규제 대응을 넘어, 산업 생태계 전환을 촉진하는 구조적 변화로 평가된다. 공급망 전반의 저탄소 설비 전환을 통해 한국 자동차 산업은 글로벌 ESG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으며, 이는 곧 수출 경쟁력 강화와 투자 매력도 제고로 이어질 전망이다




같은 섹션 기사

더보기



영상

더보기

공시 By AI

더보기